대중성

꽃은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

강민숙 지음

브랜드 문학수첩

발행일 2005년 6월 30일 | ISBN 898392182X

사양 136쪽 | 가격 7,000원

분야 시집

책소개

대중성 확보를 통해 도시의 서정을 노래한 절창! 

 

1994년 첫 시집 『노을 속에 당신을 묻고』를 발표하자마자 판매량 30만 부가 넘는 베스트셀러가 되고, CD와 레코드로 제작되는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강민숙 시인이 십년의 침묵을 깨고 더욱 새로워진 감각으로 세 번째 시집이다. 

 

시인의 시적 화두는 일차적으로 도시에 살고 있는 소시민의 애환으로 시종하고 있다. 도시인들이 자신의 삶과 전망에 대해 가지고 있는 보편적 황량함, 어두움, 외로움 등의 이미지가 그녀의 작품 안에 녹아 있다. 「비키니 아가씨」 「월식」등의 시편에서 이미지로 구축된, 한겨울 가판대 위에서 발가벗은 채 오들오들 떨고 있는 마네킹과 개 짖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 추운 겨울밤 새까만 하늘에 떠 있는 달은 시인의 도시에 대한 이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시인의 시세계를 구축하는 또 다른 축은 자기고백이다. 시인은 「업보」‘내 피는 따뜻하다」등에서처럼 자신의 불운이나 개인사를 구체화하여 시적 호소력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이는 시적 전략의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시인의 내성이라 봐야 할 것이다. 남편과 사별하고 힘겹게 살아가는 시인 자신, 아버지 없는 아들의 졸업식 장면, 가진 것 없이 여러 남매를 키워낸 아버지의 모습은 현실과 생활에 밀착되어 시적 감도를 배가시키고 있다.

 

시인의 시가 지닌 가장 큰 힘은 독자를 사로잡을 만한 충분한 흡인력이다. 해설을 맡았던 시인 신경림의 말처럼 독자가 긴장이나 특별한 노력 없이 가벼운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시, 그리고 일상적인 데서 소재를 취한 경쾌하고 재미있는 시를 표방한 이가 바로 강민숙 시인이다. 천박하지 않은 시적 대중성과 건강한 삶의 자세를 견지한 시인의 시는 우리 시의 지평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목차

I. 하늘에서 배달된 꽃씨

II. 바람은 길을 묻지 않는다

III. 새의 그림자는 가볍다

IV. 바퀴 달린 그림자

■ 작품해설: 도시의 서정과 소시민의 애환 | 신경림

작가

강민숙 지음

전북 부안에서 출생하였고 숭의여대 문창과를 거쳐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창과를 수료하였다. 1992년 <문학과의식> 시부문 신인상, 1993년 <아동문학> 동시부문 신인상을 수상하였다. 시집으로 [그대 바다에 섬으로 떠서] 등이 있다.
문학수첩에서는 시집 [노을 속에 당신을 묻고][꽃은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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