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설 <립 밴 윙클>과 <슬리피 할로우의 전설>을 비롯해 영국 기행문을 모은 워싱턴 어빙의 소설집이다. 미국문학의 콜럼버스, 미국 낭만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는 워싱턴 어빙은 19세기 초 뉴욕을 중심으로 문학 활동을 했던 ‘니커보커즈’ 문예집단에 속한 초기 낭만주의 작가들 중 가장 뛰어난 작가이다.
『스케치북』은 주로 영국의 풍습과 전원 풍경, 영국인의 국민성 등에 관한 수필과 기행문, 그리고 두 편의 단편소설을 포함해 1819년부터 그 다음해까지 발표한 36편의 글을 1920년 말 영국과 미국 양국에서 출판한 수필집이다. 이 책은 낭만주의 문학의 지평을 연 미국 최초의 작품으로 워싱턴 어빙은 자신이 직접 관찰한 현실적인 영국의 전원을 먼 이국적인 낭만적 풍경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허드슨 강과 그 계곡에 전설이 실제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 <립 밴 윙클>과 <슬리피 할로우의 전설>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워싱턴 어빙은 소년 시절부터 허드슨 강을 여행하면서 수많은 경험을 얻고 그곳의 사물들과 전설을 주의 깊게 관찰해놓았는데 그러한 경험과 관찰을 책에서 배운 지식과 교묘히 결합함으로써 <립 밴 윙클>과 <슬리피 할로우의 전설>을 미국의 전설로 만들었다. 이 소설은 그를 일약 미국 낭만주의 문학의 아버지로 격상시켰다. 그는 문체에 있어서도 영국 문체를 규범으로 삼았지만 독자적인 유려하고도 화려한 문체로 발전시켜 독립적인 산문 문학을 구현했다.
이 책에 실린 수필 역시 그의 낭만주의적 상상력이 단연 돋보인다. 그는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 조상들의 숨결을 더듬고자 영국을 여행하였는데, 그때 느낀 감상을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다. 제2부인 ‘스케치1-꿈에 그리던 영국 여행’을 비롯해 제3부 ‘스케치2-발길을 붙잡는 사랑과 영혼 이야기’, 제4부 ‘스케치3-런던 스케치’, 제4부 ‘스케치4-영국의 크리스마스’ 등 런던에 머물면서 듣고 보았던 일상과 풍물을 낭만적이고도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그는 마드리드와 런던에서 공사관으로 근무하기도 했지만, 소위 글을 써서 먹고사는 미국 최초의 전업작가였다는 사실과 미국에서 진정한 문학이라고 할 수 있는 낭만주의 문학의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스케치북』의 문학적 의의가 있다.
미국 낭만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알려진 워싱턴 어빙의 대표적인 작품. 영국의 풍습과 전원 풍경, 영국인의 국민성 등에 관한 수필과 기행문, 그리고 두 편의 낭만주의 단편을 수록한 책이다. 영국에 체류해 있는 동안 미국인으로서 관찰하고 느낀 것들을 수필과 기행문을 통해 진솔하게 풀어내고 있다. 워싱턴 어빙은 이 책으로 미국 최초의 대중작가가 되었으며, 미국문학을 세계에 널리 알려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대표 단편소설]
립 밴 윙클
슬리피 할로우의 전설
[에세이]
스케치 1. 꿈에 그리던 영국 여행
스케치 2. 발길을 붙잡는 사랑과 영혼 이야기
스케치 3. 런던 스케치
스케치 4. 영국의 크리스마스
워싱턴 어빙의 생애와 작품 해설
작가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