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상 속의 경이로 환상의 황홀경을 만들어내는 일본의 구도자 시인

언제나 얼마간의 불행

다카하시 기쿠하루 지음

브랜드 문학수첩

발행일 2005년 9월 22일 | ISBN 8983921919

사양 126쪽 | 가격 7,000원

분야 시집

책소개

일상 속의 경이로 환상의 황홀경을 만들어내는 일본의 구도자 시인

 

이 책은 일본 현대시인시선집의 네 번째 시집이다. 특히 이번 시집은 김광림 시인과 김남조 시인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이루어진 것인데, 다카히시 시인은 일본의 몇 안되는 카톨릭 시인의 한 사람이다. 그는 20여년 전부터 한국의 시인들과 교류를 가져왔으며, 한국 문학뿐만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에도 많은 관심을 가진 시인이다.

 

다카하시의 시는 ‘일상’에서 시작된다. 일상은 우리가 비일상적인 것에 지나치게 집착해온 탓에 흔히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쳐 버리거나, 쉽게 놓쳐 버리기 쉬운 관념인데, 시인은 그러한 일상적 환상을 집중한다. 그래서 그는 일상에서 멀어지는 일이 없으며, 간혹 그의 시에서 표출되는 비일상적인 발상은 일상 속에 내포된 비일상성일 뿐 결코 터무니없는 환상이 아니다. 그리하여 그가 빚어내는 새로운 이미지들은 철저한 생활인으로서 시인이 비상한 상상력이 통해 빚어내는 것 일 뿐이다.

일상의 불안과 위기, 공포에 대한 성실한 시점을 제공하고 있는 작품 「日常」이라든가, 공포의 대상으로 표출된 일상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되돌아보게 되는 「正裝」, 「갑자기 세수를 하고」등의 시편들은 함축과 암시에 의한 단순 속에 복잡을, 평범 속에 비범을 일상 속에 비일상을 배경에 거느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그의 시가 지닌 미덕 중의 하나는 사건을 서술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연금술사와도 같이 언어를 갈고 닦고 절제하여 간결한 표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훌륭한 시인은 날카로운 감수성을 통해 일상 속에서의 경이를 발견하는 능력을 지닌 자인데, 시인 다까하시 기꾸하루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인간의 삶을 영원한 환상의 황홀경 속에 몰아넣는다. 그는 존재론적 인식의 패턴 위에서 ‘존재자의 존재’를 만나려는 구도자적 파토스를 추구하기 위해 시를 영위하는 존재론적 시인이기 때문이다.

목차

어둠속에서는 

귀울음

사랑노래

두레박1

두레박2

쏘아라

나무꾼이여1

나무꾼이여2

통나무다리

초1

꽃불1

꽃불2

어둠 속에서는

두 번째 패총

쇠사슬1

쇠사슬2

광대

풍선

정장

일상

2. 갑자기 세수를 하고

새1

갑자기 세수를 하고

초2

초3

새2

쇠사슬

두레박

썰물

밀물

언제나 얼마간의 불행

팽이

3. 요술쟁이

거목

두레박

인간론

분수

팽이

회초리

유량

꽃불

그네

요술쟁이

줄타기

계단

작품해설 : 구도자적 파토스의 시 – 김광림

후기

작가

다카하시 기쿠하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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