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읽는 일본의 기담괴담

송현아 지음

브랜드 문학수첩

발행일 2005년 8월 5일 | ISBN 8983921889

사양 280쪽 | 가격 8,500원

분야 인문/사회

책소개

링, 주온, 착신아리 등 오싹한 호러 영화를 선보이며 호러 문화의 축을 이루는 일본. 엮은이는 그 근간이 되는 일본만의 독특한 문화 전통을 기담과 괴담에서 찾고 있다. 공포를 거부하지 않고 생활 속에서 끌어안아 현대에 문화 코드로 되살리며, 새로이 상상을 보태고 삶의 흔적들을 녹여, 이야기는 훨씬 더 기이한 형태를 이루게 된다. 그러한 상상력의 결과물이 일본 이야기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요괴일 것이다. 요괴는 정기를 빼앗아가는 설녀나 목 따로 몸 따로인 로쿠로쿠비, 물에 사는 갓파, 둔갑하는 너구리나 여우 등으로 형상화되는데, 삶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면서 때때로 생활 속에 섞여드는 이들 이형異形의 존재를 그들은 당연한 이웃으로 인식해온 듯하다. 생활과 가까이 있는 장소와 존재들의 등장이 이들 요괴담의 특징적인 면이다.

물론 무시무시하고 오싹한 귀신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기담 괴담의 단골 소재인 여인의 한은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이며, 보은담報恩譚이나 이류혼인담異類婚姻譚 등 우리나라 옛이야기와 닮은 이야기들도 많다. 이에 대해 엮은이의 말을 인용해보면 다음과 같다.

 

무릇 감정이란 통하는 법이라고 했던가. 어느 한 곳 접점이 없어 보이는 동・서양의 이야기들이 마치 잘 맞는 옷처럼 피트된다.

 

이는 기담과 괴담이 전 세계를 공통적으로 꿰뚫는 문화로서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한 권으로 읽는’ 시리즈의 세 번째 권으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는 이야기는 물론이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무서운 이야기와 기이한 이야기들 42편을 골고루 모았다. 우리나라 옛이야기와 비교해가며 읽으면 문화적 공통점과 차이점이 극명해져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오싹한 귀신 이야기

눈보라를 몰고 오는 설녀

날아다니는 목, 로쿠로쿠비

귀가 없는 호이치

깨진 약속

관 속의 오카메

욕심 많은 겁쟁이 무사

강가의 여인

살아있는 영혼, 이키료

하녀의 죽음

날아다니는 솥

폴풍우 치는 밤의 금기

식인귀

약속과 인연 이야기

기이한 인연

오테이의 한

승려와 유녀

여우 부인을 얻은 레이스케

여우와 붉은 개의 복수

국화의 맹세

때늦은 화해

빈방의 울음소리

공간을 뛰어넘는 소년 다키조

신기한 변신 이야기

희대의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

신이 내려준 힘

신통한 덴구

빈곤귀신

너구리의 재주

술집을 골탕 먹인 너구리

구마의 연못

가신거사

상식

갓파

알 수 없는 운명 이야기

섣달 그믐날의 고백

마음을 현혹하는 신

늙은 어머니와 고양이

나비의 꿈

뒤바귄 운명

남자로 변한 여자

채석장의 미인

고아, 아비를 알다

기도를 드려 황금을 얻다

은혜 갚은 고양이

뱀의 저주

작가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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