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성서 3

윌리스 반스토운 지음 | 이동진 옮김

브랜드 문학수첩

발행일 2006년 6월 30일 | ISBN 898392215X

사양 370쪽 | 가격 25,000원

분야 인문/사회

  1. 숨겨진 성서 1
  2. 숨겨진 성서 1
  3. 숨겨진 성서 2
  4. 숨겨진 성서 2
  5. 숨겨진 성서 3
  6. 숨겨진 성서 3
책소개

성서에서 누락된 부분을 복원한 제2의 성서

 

1천5백 년 이상 禁書로 묶여 세상에서 잊혀졌던 경전들을 복원한 『숨겨진 성서』가 (주)문학수첩에서 새롭게 출간되었다. 최근 실전되었던 『유다복음』의 공개로 비경전에 대한 관심과 논란이 증폭된 시점에서 개정판으로 나온 이 책은 인류 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성서에서 누락된 부분을 복원한 것으로, 1945년 이집트 나그 함마디, 1947년 이스라엘 쿰란 동굴에서 발견된 문헌들과 그동안 발굴되었던 다른 문헌들을 함께 엮어, 1994년에 세계 최초로 발간한 책이다.

이 책이 발간됨으로써 그동안 성서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생각하고 있었던 일반인들은 성서가 확정되기까지 수백 년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음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구약성서는 기원전 250-130년 사이 그리스어로 된 ‘70인역’이 완성됨으로써 확정되었지만, 오늘의 성서가 확정된 것은 기원후 397년 카르타고 공의회에서였다. 그리고 이 결정이 이루어진 후 성서 경전의 수십 배에 달하는 문헌들은 비경전으로 제외되고 배척당하는 수난을 겪게 된 것이다. 그러나 성서에서 누락된 많은 문헌들은 그 무렵 공인된 성서 경전들과 치열한 경쟁 관계에 있었던 것처럼 종교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놀라울 만큼 뛰어난 문학성을 지닌 것들이었다.

 

이렇게 1천5백 년 이상 禁書로 묶여 있었거나 비밀리에 묻히고 사라졌던  『숨겨진 성서』는 이집트 나그 함마디에서 발굴된 52편의 고대 문헌과 이스라엘 쿰란 동굴에서 발견된 <사해문서>로 인해 다시 세상에 그 모습을 내보이게 되었고, 결국은 베일에 쌓였던 성서의 신비를 해독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발굴된 경전들은 두루마리에 고대 히브리어나 이디오피아어, 아라메아어로 작성된 탓에 원문을 해독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몇몇 전문가와 성직자들만의 전유물로 남아 있다가 20세기 후반에 와서 일반인들이 알아볼 수 있는 언어로 정리된 것이다. 만일 역사의 흐름이 달랐었다면 그것들은 분명 지금의 성서에 포함되었을 것이며, 지금까지의 문학사와 종교 사상사에 관한 이해와 판도에도 엄청난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신비한 문헌들의 보물창고, 지혜의 비밀창고

 

『숨겨진 성서』가 지닌 의미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인류사에 있어서 커다란 획을 그었던 기존 성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더욱 넓게 해 줄 뿐만 아니라, 기원 전후의 유대교와 초대 그리스도교 상황을 상세히 파악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는 점이다. 그동안 서양에서는 성서에서 누락된 비경전 문헌들에 대한 꾸준한 발굴, 연구 작업이 전개되었는데 이 책이 발굴됨으로써 성서만을 통해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예수 시대 전후의 중요한 시기를 재조명하는 데에 큰 도움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둘째는 『숨겨진 성서』가 지닌 아름다운 문체, 놀라운 상상력, 풍부한 설화로 인해 그 자체가 미학적·문학적으로 가치 높은 예술작품이 될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오랜 세월에 걸쳐 지중해와 유럽의 미술과 문학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숨겨진 성서』는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단테의 『신곡』, 밀톤의 『실락원』, 초서의 『켄터베리 이야기』, 셰익스피어의 『십이야』와 『베니스 상인』, 롱펠로우의 『새로운 영국의 비극』, 그리고 『탈무드』, 『이솝이야기』, 『천일야화』 등 세계 최고의 문학작품들에 강렬한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원전 내지 인용서의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카타콤베이 벽화, 고대 기독교의 장식들, 초기 바실리카의 모자이크, 중세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등 미술과 음악뿐만 아니라 장구한 세월 억압되어 왔던 풍요한 자산을 재발견하는 유일무이한 기회를 현대의 우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 책은 무려 2천여 년 전에 씌어진 미래를 계시하는 아주 독특하고 신비한 묵시문학이라는 점과 신의 속성, 인간 존재의 신비, 현세를 초월하는 무한한 세상, 전설적인 가공의 존재들의 전형 등을 창조한 신비 문학으로서의 가치를 갖는다. 『숨겨진 성서』가 보여 주는 그 기발한 상상력과 재미에 독자는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며, 기존의 우리 사고를 뒤집는 도전적이고 충격적인 힘에 기꺼이 압도당할 것이다. 

 

인류의 마지막 미래가 그려져 있는 비밀의 책

 

이 책의 1권에 들어 있는 「아히카르 이야기」는 고대 지혜 문학의 대표작으로 『이솝이야기』와 『천일야화』, 『탈무드』 등의 원전이 되었고, 명료하고 유머에 넘치는 공상으로 장식된 「하가다」는 놀라운 상상력으로 우주와 인간, 그리고 알파벳에 이르는 창조의 신화와 아담과 이브의 새로운 낙원까지 펼쳐 보여 준다. 또한 순교 문학의 효시로 알려진 「뻬르페투아와 펠리치타스의 순교」 이야기는 고대의 다른 어떤 문헌에도 나오지 않는 사건으로 엄청난 흥미를 주고 있으며, 천국과 지옥의 모습을 아주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는 「바오로 계시록」과 「베드로 계시록」은 단테에게 강렬한 문학적 영향을 주어 그의 『신곡』에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2권에는 성서에서 자세히 언급되지 않은 예수의 어린 시절 이야기, 「빛의 탄생」과 「기적의 아이」가 있는데, 여러 기적을 일으키는 장난꾸러기 어린 예수의 모습은 상당한 충격과 새로운 놀라움으로 독자를 이끈다. 특히 기원후 150년경에 씌어진 『토마스 복음』의 「기적의 아이」는  예수의 어린 시절에 관한 것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초대교회에서 수백 년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며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었다. 물론 복음이 조잡하고 도덕적 차원이 결핍되었다는 일부의 평가가 있긴 하지만 어마어마한 인기를 끈 배경과 원인은 한번 짚어 볼만 할 것이다. 또한 「요셉의 분노」에는 아직도 잘 알려지지 않은 성모 마리아의 생애가 생생하게 나와 있으며, 「지옥에 간 그리스도」는 하계(지옥)에 내려가 지옥문을 부수고 수많은 영혼들을 구해 오는 구세주로서의 그리스도의 활약상이 그려져 있다. 그리고 「사도행전」은 예수의 사후 소아시아와 인도 등으로 선교 여행을 다니는 사도들의 행적을 보여 주는데, 「베드로 행전」인 「쿼 바디스, 도미네」에는 그 유명한 소설과 영화 <쿼바디스>의 극적 장면이 그대로 묘사되어 있고, 인도의 상인에게 팔려가 순교할 때까지 수많은 기적을 일으키며 인도인들을 개종시킨 「토마스 행전」은 예수의 인도 수행과 맞물려 오해를 불러일으킨 바로 그 원전이다.

3권에는 「이사야의 승천」, 「에스드라서 제2권」 등이 들어 있는데, 탐험가 콜럼버스가 에스드라서의 몇 구절에 영감을 받아 신대륙을 발견하게 된 유명한 일화를 지닌 문헌이다. 

 

이렇게 『숨겨진 성서』는 각 장마다 비경전의 문헌적 가치와 고대 역사성·문화성에 대한 친절한 자료를 곁들인 해설이 있어, 소설보다 재미있고 설화보다 신비로운 고대의 원문을 누구나 쉽고 친근하게 접근하여 읽을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해 준다.

 

왜 <유다복음> <베드로계시록> 등의 경전들이

성서에서 배제되고 폐기처분되었는가?

 

고대의 문헌들 가운데 어떤 이유로, 어느 것은 신약과 구약의 경전이 되고 어느 것은 누락되고 배제되어 비경전이 되었는가. 예수회의 존 메켄지 신부는 『성서사전』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경전은 영감을 받은 책이다. 그러나 영감을 받았다고 해서 모두 경전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영감을 받은 책은 저자인 인간을 수단으로 삼아서 하느님이 기록한 것이다. 경전은 그 책이 영감을 받았고, 하느님의 말씀으로 또한 계시된 교리의 원천으로 신자들에게 제공된 것이라고 교회가 인정한 책이다.”

이 말은 곧 신의 영감을 받긴 했지만 경전에는 포함되지 않은 책도 있다는 뜻이며, 비경전의 저자들도 나름의 신앙을 가지고 열심히 기록했을 것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책을 옮긴 이동진 선생은 비경전이라고 해서 무조건 배척할 것이 아니라 그 자체에 포함된 아름다움이나 가치, 그리고 읽는 재미를 제대로 평가해 주는 것이 현대의 상황에서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선입견을 버리고 고대의 비경전을 일종의 문화유산으로 대한다면, 기존의 신앙인들에게도 오히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인류의 마지막 미래가 그려져 있는 이 『숨겨진 성서』는 고대에서 중세, 근대에 이르는 예술 전 부문에 대한 이해는 물론, 교리 해석과 종말론의 실체를 파헤쳐 볼 수 있는 귀중한 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가톨릭이든 프로테스탄트이든 그 어떤 종교, 종파를 막론하고 고대의 역사와 문학, 신화와 사상에 대한 폭넓은 지혜를 쌓는 데 굉장한 흥밋거리가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세계 무수한 사람들의 삶의 방향을 끌어가고 있는 성서 경전이 어떻게 해서 어떤 근거로 채택되고 성장하였는지, 그리고 어떠한 권위를 바탕으로 삼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풀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책을 펴내며 / 5이사야의 승천 / 21엘레아자르와 일곱 아들 이야기 / 53아담과 이브의 아들 / 93광채의 책 조하르 / 109진리 복음 / 1356천 년이 끝나는 날 / 155신화적 설화 / 19112사도의 선택 / 197사탄의 자식들 / 203염소로 변한 아이들 / 211지성소의 성 마리아 / 215복되신 마리아의 유래와구제주의 어린 시절에 관한 책 / 22912사도가 만든 기도문 / 239작은 편지의 큰 소명 / 243로마 황제에게 읽어 준 편지 / 247나는 가야 할 곳이 있다 / 257공동체의 규칙 / 261예수살렘 성전의 파괴 / 277마니파의 창조 설화 / 287선과 악의 전쟁 / 305마니파를 반박하는 편지들 / 315신성한 옥좌인 마차 / 325영혼의 고백 / 329솔로몬의 노래 / 333

작가

이동진 옮김

시인, 소설가, 외교관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외무고시에 합격, 미국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주일 대사관 총영사, 주 벨기에 대관산 공사 등을 역임하였다. 시집으로  『韓의 숲』『쌀의 문화』『우리 겨울길』등이 있으며 번역서로『일본을 벗긴다』등이 있다.
문학수첩에서는 시집 『오늘 잠시 내 곁에 머무는 행복』과 번역서 『숨겨진 성서』를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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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취소

  1. 고태성
    2019년 12월 1일 21:09

    1~3권 모두다 구매할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