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어쓰는 다산이야기2-새벽녘 초당에서 온 편지

박석무 지음

브랜드 문학수첩

발행일 2006년 8월 24일 | ISBN 8983922206

사양 343쪽 | 가격 9,000원

분야 인문/사회

책소개

「풀어쓰는 다산 이야기」는  시대를 걱정했던 다산의 생각을 알게 하고, 그것을 오늘의 시대에 이어서 생각할 수 있게 한다. 그리하여 시대를 걱정하는 일이 사람으로서 사는 일의 문제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 김우창(문학평론가)

다산 정약용과 박석무다산연구소 박석무 이사장의 『풀어쓰는 다산 이야기』가 출간된 지 1년 만에 풀어쓰는 다산 이야기 2권 『새벽녘 초당에서 온 편지』가 (주)문학수첩에서 출간되었다. 지난 2004년 6월 1일 “청렴하고 깨끗한 공직자들이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고, 양심적이고 도덕적인 백성이 큰소리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산의 생각을 이야기로 풀어쓰려 한다”며 연재를 시작한 지 2년 만의 성과다. 이 원고는 매주 두 차례 33만 명의 회원들에게 보내질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다산연구소 홈페이지(www.edasan.org)에서도 읽어 볼 수 있다. 특히 이 가운데 다산의 개혁·청렴 사상을 들어 정치인과 공직자의 윤리를 비판한 ‘다산과 정치’, ‘정치의 비결’, ‘외유에 대한 경고’와 같은 글은 각 언론에서 받아쓸 정도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박석무 이사장은 1970년대 초반부터 30여 년 동안 다산을 연구해 온 다산 전문가다. 그는 1971년 전남대 대학원에서 법제사를 공부하던 시절 『경세유표』를 읽다가 ‘나라를 통째로 바꿔야 한다’는 다산의 개혁사상에 큰 충격을 받은 후 다산에 깊은 관심을 두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다산의 법사상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은 뒤인 1973년 유신반대 유인물 사건으로 1년간 투옥되었다. 그때 감옥에서 본격적으로 다산 저술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고, 1979년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가 출간되면서 다산 전문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된다. 그리고 지난 2004년 6월 뜻을 함께하는 학자, 언론인 등과 함께 ‘다산으로 깨끗한 세상을’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사단법인 다산연구소를 창립하였다. 그는 이사장직을 맡으며 본격적인 ‘다산 전도사’로 나섰고, 매주 두 차례 다산의 삶과 사상을 알리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으며, 농림부, 병무청, 사법연수원, 부패방지위원회 등 외부 초청 강의에 나가 다산의 개혁사상을 강연하고 있다.

다산 정약용을 존경했던 호치민 베트남의 민족주의자요, 공산주의자였던 호치민은 지하에서 투쟁하던 시절에 쫓기는 길이 아무리 급해도 『목민심서(牧民心書)』는 꼭 들고 다녔다고 한다. 그는 다산의 제삿날마다 극진한 제사를 지냈으며, 지금도 베트남 하노이 시에 있는 호치민의 유품을 전시한 방에는  『목민심서』 전권이 보퉁이에 싸인 채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호치민이 투쟁하던 시절에 들고 다녔던 보퉁이요, 월맹의 대통령이 된 후에는 그의 집무실 책상 위에 두고 수시로 읽곤 했다는 설명서가 붙은 채라고 한다. 이국의 지도자가 제사까지 모실 정도로 존경해 마지않는 다산은 어떤 인물인가. 다산 정약용(1762-1836)을 한 단어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그는 18세기 조선 문예부흥기의 가장 높은 자리에서 피어난 꽃이었으며, 중세의 어둠을 헤치고 근대의 여명을 밝힌 실학의 개척자이자 학문의 전복자이기도 하다. 후학인 추사 김정희는 그의 학문세계가 굉장히 넓고 깊어 감히 그 세계를 논평할 수 없다고 했다. 위당 정인보는 조선의 역사를 알려면 다산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다산 정약용은 1762년에 태어나 1836년에 서거했다. 22세에 진사 시험에 급제한 그는 학문을 사랑했던 정조의 총애를 받으며 18년 동안 정조와 고락을 함께한다. 1800년 정조가 비명에 죽고 반대파가 권력을 잡자 그는 난신적자로 몰려 18년 동안 귀양살이를 한다. 뛰어난 재주와 능력, 깊은 학식과 사상을 지녔음에도 당쟁의 희생양이 된 그는 끝까지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고단한 귀양살이에도 늘 자신을 채찍질하며 열성적으로 학문을 연구하는 데 몰두했다. 그리하여 당대의 계몽군주와 함께 학문과 국사를 고민했던 경험을 살려 『목민심서』, 『흠흠신서』, 『경세유표』를 비롯한 불후의 저작들을 완성했으며 이후 귀양살이에서 풀려난 그는 고향 경기도 양주에서 후학을 가르치며 여생을 보낸다.

어지러운 세상을 다산의 지혜로다산은 일찍이 “온 세상이 썩은 지 오래다(天下腐已久). 부패하다 못해 썩어 문드러졌다(腐爛)”라고 개탄했다. 그리고 세상을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는 반드시 망하고 말 것이라는 엄중한 경고를 내렸다. 20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를 더욱 난감하게 만드는 것은 다산의 탄식이 오늘에도 이어지고 있으며 그의 경고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이다.당시 다산은 근본적으로 민중을 역사발전의 주체로 간주하려 했고, 백성 사랑의 인도주의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실사구시(實事求是), 경세치용(經世致用)의 실용주의 철학과 과학기술을 통한 이용후생(利用厚生)의 발전, 그리고 제도개혁과 의식개혁의 병행을 통한 부패척결을 사회발전의 요체로 역설하였다. 그는 타락하고 부패한 세상과 시대를 만나 분개한 마음을 이기지 못해 시대적 질곡을 풀어 보려고 다산학을 정립하였고, 가장 절박한 위기상황에서도 끝내 좌절하지 않고 곧고 굳게 버티며 깊이 있는 학문의 대업을 완성하였다. 그리고 다산의 이러한 사상 내지 정신의 요체는 ‘목민사상(牧民思想)’이다. 그는 정치나 행정의 최종 목표 내지 최고 가치를 백성을 평안하게 돌보는 목민 정신의 실천에 두었다. 시대는 바뀌어도 그의 이런 정신과 사상은 변하지 않고 날로 뚜렷해지고 있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다산의 삶과 정신 그리고 사상을 일반인들이 알기 쉽도록 박석무 이사장이 짧게 풀어쓴 글들을 모은 것이다. 박석무 이사장은 위대한 사상가이자 경세가인 다산 정약용의 개혁정신과 인간 사랑의 정신, 실사구시 철학을 오늘의 시대정신으로 승화시켜 더욱 밝고 깨끗한 세상을 만들자는 뜻을 나누고 있다.  1부 ‘다산이 부끄럽지 않은가’에서는 사리사욕만 채우며 국가 행정은 돌보지 않고, 당파싸움에만 치중하는 오늘날의 고위공직자들에게 진정한 깨달음을 얻기를 권고하고 있다. 또한, 『목민심서』를 중심으로 참된 공직자가 갖춰야 할 마음가짐과 몸가짐, 국민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공직자의 태도를 설파한다.

2부 ‘편당에서 보편으로’에서는 부모에 대한 진정한 예절과 다산의 깊은 백성 사랑을 이야기하면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베풂을 이야기한다. 또한, 경세, 철학, 도덕에서 문화·예술영역, 의학 등 수많은 분야에 탁월한 재능을 발휘했던 다산의 성과를 소개한다.

3부  ‘고려청자기에 담은 수선화’에서는 다산의 가족에 관한 이야기와, 다산과 관계를 맺은 사람들과의 인연을 소개한다. 또한, 다산이 지닌 예술관과 학문적 자세 등 문화예술 전반에 이야기들과 다산의 시 작품이 실려 있다.

다산이 서거한 지 170년이 지났다. 세월이 흐른 만큼 살기 좋은 세상이 되어야 하는데,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개인 이기주의가 팽배한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박석무 이사장은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다산 정약용의 가르침을 통한 개혁을 촉구한다. 부패한 나라는 절대로 일류국가가 될 수 없다. 도덕성이 회복되고 인간의 양심이 살아 있지 않는 한 살맛나는 세상은 오지 않는다. 청렴하고 깨끗한 공직자들이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고, 양심적이고 도덕적인 백성이 큰소리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지혜를 다산의 사상과 가르침에서 얻어야 할 것이다.

목차

1부 다산이 부끄럽지 않은가
속된 선비와 참된 선비공직자의 몸가짐예제禮際 ― 공직자의 에티켓 1제禮際 ― 공직자의 에티켓 2가득 차면 반드시 망한다공직자의 지극한 영화 다산이 목격했던 청백리 김상헌金尙憲의 청백淸白씀씀이의 절약공물公物을 사물私物처럼 아껴야사치는 귀신도 미워한다나라를 통째로 뜯어 고치자시장·군수 출마자들에게승냥이와 이리 노래정치란 무엇이냐[原政]다산이 하고 싶어 했던 진짜 개혁양극화兩極化에 대한 다산의 걱정목민관과 지방자치단체장다시 고적법考績法에 대하여 참 벼슬아치이던 서울시장 민심民心이 떠나면 고관들의 아름다운 퇴장 꼭 없앨 관직官職 설관분직設官分職 공무원이 간사해지는 이유 세상이 왜 부패하는가 정당정치인가, 당파싸움인가 권문세가權門勢家에도 버텨야 권분勸分 목마르게 그리운 경세가經世家 인재人才 추천 너그러워야 뭇사람을 얻는다 학문의 자유 실인失人과 실언失言 인간의 자주권自主權 시위 주동자의 무죄 석방 도둑을 못 잡는 진짜 이유 억울한 하소연을 들을 수 있어야 사면赦免에 대한 다산의 생각 1 사면赦免에 대한 다산의 생각 2 형벌의 최종 목표 법제法制를 개혁하자 비밀秘密과 죄罪의 관계 도청은 망하는 행위 총칼로 죽여야만 살인殺人인가 권농勸農 농업을 살아남게 하려면 세상에 가장 큰 장사꾼
2부 편당에서 보편으로
효도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 어머니께 효도하려면 양로養老 걸언乞言 천연동류天然同類 불우 이웃 돕는 인간애 흉년 든 물마을의 봄노래 1 흉년 든 물마을의 봄노래 2 자유慈幼 인격 갖춘 스승 얻기도 어렵지만 검소한 의복을 입어야 가난하여 의탁할 데 없는 사람을 돕자 장맛비 유행병 예방에 힘써야 온몸이 똥오줌과 콧물로 뒤범벅 심경밀험心經密驗 제주도의 김만덕金萬德 여사 더위를 식힐 여덟 가지 방법 1 더위를 식힐 여덟 가지 방법 2 우리의 옛것을 알아야 행동行動과 실천實踐 아언각비雅言覺非 논어고금주論語古今註 맹자요의孟子要義 치심선성治心繕性 이용감利用監 공자의 인仁과 다산의 청렴 인仁에 대한 새로운 해석 위인유기爲仁由己 예禮도 악樂도 무너졌네 편당에서 보편으로 만물일체萬物一體 배격 극념작성克念作聖 지리학地理學의 중요성 다산의 과학사상科學思想 종두법의 공동연구 촌병혹치村病或治 다산과 화성華城 1 다산과 화성華城 2 다산과 화성華城 3 타 버린 화성 서장대西將臺
3부 고려청자기에 담은 수선화
셰익스피어와 정약용 다산과 정조正祖 1 다산과 정조正祖 2 다산과 정조正祖 3 다산과 성호星湖 다산과 석천石泉 신작申綽 1 다산과 석천石泉 신작申綽 2다산과 성호星湖가 만났던 봉곡사鳳谷寺 다산과 봉은사奉恩寺 다산과 매천梅泉 초겨울 수종사水鐘寺 다산茶山과 문산文山 1 다산茶山과 문산文山 2 다산과 천진암天眞菴 다산과 녹암鹿菴 권철신權哲身 다산과 이가환李家煥 다산과 연암燕巖 정적政敵을 죽인 신유박해 다산의 아버지 1 다산의 아버지 2 내 아우 정약용 아우 횡鐄에게 자상한 형兄, 다산 중이나 고자라는 조롱을 받더라도 다산의 두 아들 다산의 외동딸 하피첩의 전말 하피첩에 부치는 글 다산의 해배解配를 도와준 사람 다산을 핍박한 어떤 정승 참스승의 제자 배려 다산의 자서전사암선생연보俟菴先生年譜 어떤 책을 저술著述할 것인가 다산이 이룩한 다산학茶山學 다산의 삶과 성誠 성리학性理學과 다산학 성리가性理家 비판 중용강의中庸講義 존덕성尊德性 도문학道問學 원덕原德 다산과 북한北韓 신유사화辛酉士禍진리탐구는 파의 껍질을 벗기듯 70세에도 책 읽던 다산 옛사람 생각하며 아픔 이겨 낸 다산 시는 간림諫林이다 세상은 술을 권하는데! 애절양哀絶陽 소궁小窮과 대궁大窮 섣달 그믐날에 이별할 고통에 시름이 더 깊네 애처로운 다산의 시 다산茶山에서의 은자隱者 생활 솔개 쫓는 어린 딸 고려청자기에 담은 수선화봄비는 내리는데 다산 선생과 도종환의 대화
「풀어쓰는 다산 이야기」 300회 기념 글 행진

작가

박석무 지음

1942년 전남 무안에서 출생하였고, 어려서부터 한문을 공부하였다.
전남대 법대 및 동대학원을 졸업한 후에 오랫동안 중고등학교에서 영어교사로 생활하였다. 한중고문연구소장과 학술진흥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였고, 광주민주화운동에 가담하여 네 차례 투옥되기도 하였다.

논문으로 “다산 정약용의 법사상”, “다산학의 민중성 고찰”, “다산학의 화이론 고찰”, “다산학의 연원 및 시대적 배경 고찰”, “나의 어머니, 조선의 어머니”, 저서로 “다산기행”, “다산 정약용 유배지에서 만나다”, “우리 교육을 살리자” 등이 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석좌초빙교수 및 다산연구소 이사장으로 일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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