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다자드 2 꿈을훔치는 도둑

J.M.드매티스, 마이크 플룩 지음 | 박수현 옮김

브랜드 문학수첩리틀북

발행일 2007년 1월 17일 | ISBN 9788959760138

사양 137쪽 | 가격 8,900원

분야 청소년

책소개

‘여덟 바다’ 건너에 있는 놀라운 세상의 도시 ‘아바다자드’! 5년 전 잃어버린 동생 매트를 찾아 ‘아바다자드’로 떠나자! 최근 미국에서 선풍을 일으킨 ‘그래픽 소설(graphic novel)’류의 작품인 『아바다자드』 1, 2권이 문학수첩 리틀북에서 출간되었다. 그래픽 소설은 아직 국내에 익숙하지 않지만 비주얼 이미지와 스토리를 결합한 형태로, 어른과 아이 누구에게나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소설로서, 외국에서는 소설의 위기에 대한 강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바다자드』는 14살의 소녀가 남동생을 찾으려 애쓰는 판타지 모험담으로, 용기 있는 한 소녀가 이국적인 세계의 친구들과 함께 펼치는 영웅적인 이야기가 친근하면서도 새롭게 다가선다. 그러나 이 작품에는 다른 이야기에서 볼 수 없었던 창의력과 유머와 재미가 뒤섞여 있으며, 여러 개의 팔을 가진 악당은 기본이고, 머리를 로켓처럼 발사할 수 있으며, 그래도 죽지 않고 새로운 머리가 생기는, 아무도 죽지 않는 불멸의 도시, 소년의 모습을 한 살아 있는 양초 마스터 윅스 등 새롭고 독특한 캐릭터도 등장한다. 그들은 친근하면서도 초현실주의적이고 노골적인 공상이 조화된 캐릭터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이 펼치는 멋진 모험과 환상, 그리고 작가의 우아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문장과 함께 문학적인 은유가 돋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 작품은 단순히 아이들의 이야기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이전에 우리가 보아 온 작품과는 달리 많은 부분에 있어서 고급스럽다. 즉 믿음의 힘, 선과 악, 평화주의와 폭력주의, 신념과 충성, 그리고 무엇보다 상상력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과거와 현재의 사회적 윤리적 관행의 시험무대이다. 또한 『오즈의 마법사』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이전의 위대한 어린이 고전 모험물에 대한 찬사의 작품이면서도 이것들과는 완전히 다른 독창적이며 현대적인 이야기이다. 『오즈의 마법사』, 『나니아 연대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의 어린이 판타지 고전 명작들을 흉내 내며 그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라 이것들의 요소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도 창의적으로 변용시키고 있어 현대적이면서 독창적인 『아바다자드』만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아바다자드』에서는 ‘그래픽 소설’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수준급의 그래픽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림과 채색의 전문 세분 작업을 통해 기존 만화와는 다른 독특한 작품이 탄생되었으며, 두터운 잉크 선, 정교한 잉크 선, 그리고 멋지게 돌아간 코의 선과 커다란 눈망울의 짙은 빨강, 짙은 파랑 등 다양한 물감으로 채색되어 있다.  
이 책은 표지만 보면 여타 양장본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표지를 펼치면 그동안 쉽게 접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구성이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가장 먼저 여행에서 돌아온 주인공 케이트의 이야기가 일기 형식으로 시작된다. 케이트와 매트는 『아바다자드』라는 소설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어느 날 동생이 소설 속의 악인에게 잡혀 사라진다. 그리고 케이트는 동생을 찾아 소설 속 나라 아바다자드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 기본 구성이다. 책은 이내 책 속의 책 『아바다자드』 시리즈의 한 편의 이야기로 옮겨 간 후 만화로 구성된 그래픽 페이지가 나온다. 즉, 『아바다자드』는 주인공이 겪었던 내용을 일기 형식으로 쓴 내용과 책 속의 책, 만화 페이지 사이를 자유자재로 오간다. 내용뿐 아니라 구성적인 면에서도 구분되는 이 책은 소설의 사이사이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모험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다.  여태까지 모든 연령을 겨냥한 많은 책은 독자의 지성을 과소평가하는 함정에 빠졌다. 그러나 『아바다자드』는 그 딜레마에서 벗어난 훌륭한 작품이다. 부모라면 아이들이 얼마나 영리하고 심오한 개념을 흡수하며 어휘가 풍부한지를 이해한다. 최고의 어린이 책은 최고의 어른 책이기도 하다. 『아바다자드』는 아이만이 즐길 수 있다는 의미에서의 ‘어린이용 책’이 아니다. 『아바다자드』는 부모와 아이 모두가 빠져들 수 있는 세계를 창조한 책이며, 밤에 아이를 이불 밑에 누이고 살을 비비며 모험 속에 빠지기 딱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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