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시대

앨런 그린스펀 지음 | 현대경제연구원 옮김

브랜드 북@북스

발행일 2007년 10월 29일 | ISBN 9788961150187

사양 735쪽 | 가격 25,000원

분야 경제/경영

책소개

역대 대통령을 넘어서는 영향력. 전미 베스트셀러 화제작
그린스펀 회고록 『격동의 시대』 국내 상륙하다!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위) 전 의장의 회고록 『격동의 시대-신세계에서의 모험(The Age of Turbulence-Adventures in a new world)』이 (주)북앳북스에서 발간되었다. 이 책은 그린스펀의 명성에 걸맞게 출간되기 전부터 온갖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린스펀은 이 책을 통해 세계경제의 사령관실에서 전 세계 그 누구보다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오랫동안 일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신세계의 모습에 대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식견을 보여 주고 있다. 또한 출간 즉시 전미 온·오프라인 서점가를 점령하여 유명한 서점인 아마존닷컴과 반즈앤노블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07년 9월 17일 출간 첫 주에 12만 9천 부를 판매(초판 100만 부 인쇄)하였으며, CNN에서 발간하는 〈머니 매거진(money magazine)〉이 꼽은 ‘경제를 알기 위한 필독서 6선’에서 첫 번째 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책은 국제 금융 전문가 정기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스위스로 향하던 중 9·11 테러 소식을 듣는 것을 시작으로, 어린 시절로 돌아갔다가, 그 다음에는 변화의 시대였던 1987년부터 2006년까지 18년 넘게 연준위 의장직을 수행했던 자신의 삶의 궤적을 쫓아간다. 여기서는 개인사에 관한 것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재즈 음악가로 지내던 젊은 시절과 경제 전문가로 변신한 과정 등이 들어 있다. 또한 역대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들어 있는데, 닉슨에 대해서는 매우 똑똑하나 의심이 많고 편견이 있으며 인종차별주의자라고 평가했으며, 포드는 능력은 있으나 추진력이 부족하며, 카터와는 몇 군데 행사때만 만났을 뿐 친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레이건의 결단력은 최고라고 하였으며, H. W. 부시에게 경제 문제는 아킬레스건이었으며, 결국 자신과 그는 끔찍한 관계가 되었다고 회상했다. 클린턴은 자신과 ‘경제 커플’이라고 할 정도로 궁합이 잘 맞았다고 했으며, 현 대통령 부시는 정치적 갈등이 두려워 긴축 재정에 실패했다고 하였다. 이 책의 후반부는 연준위 의장으로서 경험했던 ‘신세계 모험’에 관한 내용이다. 여기서 그는 취임한 지 두 달 만에 겪은 1987년의 증시 대폭락, 1990년대의 고도성장 및 아시아 외환위기, 2001년 9·11 테러 등 온갖 어려움을 통해 얻은 나름의 경제 분석과 전망을 정리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외환위기가 정부의 돈놀이 때문에 일어났다든가, 이라크 전쟁은 석유 때문에 일어났다든가 하는 등의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들도 나온다.

또한 그는 현재 개발 중인 플러그인 전기 자동차가 곧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고 하면서 최근 전기 자동차를 운전해 볼 기회가 있었는데, 가속페달을 밟았더니 차가 갑자기 앞으로 슥 나아가는데 그때 아무 소리도 안 나 기분이 이상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자신이 예상하는 일이 일어났을 때 느끼는 편안함을 좋아한다며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전기 자동차보다는 가솔린엔진이 돌아가는 소리를 흉내 내는 오디오 시스템이 장착된 전기 자동차가 잘 팔릴 것 같다는 등의 굉장히 구체적인 예측을 하기도 했다. 한국의 IMF때의 환란 비화! 그린스펀은 『격동의 시대』를 통해 1997년 11월 한국에서 있었던 외환위기에 관해 비교적 자세히 설명하였다. 당시 ‘아시아 경기 침체의 전염 현상’이 발생하였는데, 1997년 여름 타이와 말레이시아의 금융위기로 홍콩과 필리핀, 라오스, 싱가포르의 경제에도 큰 충격을 주었다고 기술하였다. 또한 이로 인해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가 붕괴되었고, 주가는 폭락했으며, 식량 폭동까지 야기했다고 한다. 이때 일본 은행의 고위 관료가 그린스펀에게 자국의 은행들은 한국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다며 수백 억 달러에 달하는 차관의 기한을 연장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설명하였다고 한다.

이때 그린스펀은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 당시 한국은 경제 규모가 세계 11위였으며, 세계은행에서 세계 1등급 국가 목록에 한국을 공식적으로 포함시킨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한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는 250억 달러였는데, 곧 한국 정부가 외환보유고를 속여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 자금은 이미 다른 곳에 사용된 후였다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IMF는 550억 달러의 금융 지원 종합 정책을 마련하였는데, 이는 역대 가장 큰 규모의 금융 구제책이었다고 한다. 이런 대규모의 구제책은 나쁜 선례로 남을 위험이 있었지만, 한국처럼 큰 경제 규모를 가진 국가가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질 경우 국제시장이 위태로워질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그대로 실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비화를 밝히기도 했다. 아시아 국가의 미래 그린스펀은 『격동의 시대』에서 선진국이 쥐고 있던 경제 패권의 상당 부분이 아시아 중에서도 한국, 중국, 싱가포르, 홍콩, 대만, 인도 등 고성장 경제권으로 넘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하였다. 2000년에서 2006년 사이 이들 국가가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현저히 증가했으며, 세계은행은 그 비율이 향후 2030년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린스펀은 이들 국가의 대부분이 1997년경 심각한 금융 위기를 겪었다고 말하면서 10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불안한 빚쟁이에서 첨단 엔진으로 변모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이유로 고정 환율 제도의 포기를 꼽았다. 그는 한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를 ‘아시아의 호랑이들’이라고 지칭하였는데, 고정 환율 제도의 포기 이후 호랑이들은 선진국에 대한 수출뿐 아니라 상호 간에 교역을 시작했고, 국제시장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낳는 반도체, 컴퓨터, 첨단 기술 제품에 주력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자본과 더욱 정교한 노동 인력이 몇몇 호랑이들을 선진국에 버금가는 경제 소득과 지위로 도약시켰다는 것이다.

그린스펀은 앞서 언급한 내용을 바탕으로 신흥 아시아 국가의 미래를 다음과 같이 판단했다. 중국, 한국, 싱가포르, 타이완과 여타의 신흥 아시아 국가들이 나름대로의 번영과 성장을 구가해 나갈 것이므로, 동아시아의 모든 국가들은 21세기를 밝게 전망해 볼 수 있으리라 믿는다는 것이다.

그린스펀은 특히 중국과 인도의 미래에 낙관적이었으며, 구소련 블록 국가의 처참한 붕괴는 전 세계에서 중앙 계획경제 체제 포기의 가속화로 이어졌고 중국과 인도가 그 선봉에 섰다고 하였다. 그는 중국이 360킬로그램짜리 고릴라(the 800-pound gorilla, 절대 강자를 뜻함-역주)로 거듭나기 전에 먼저 아시아의 호랑이들이 경제적 모델을 시험하고 완성했다고 하였다. 중국은 그 모델을 따라갔다고 하면서 중국의 수출이 주도한 폭발적인 경제성장은 명백하게 호랑이들의 초기 행로를 따랐으며, 그들의 모델은 간단하고 효과적이었다고 하였다. 또한 인도에 대해서는 두 가지 실체를 품에 안은 채 빠르게 변하고 있는 중이라고 하였으며, 두 가지 실체는 수 세대 동안 거의 변화 없이 유지돼 온 유구한 문화와 그 안에서 떠오르고 있는 세계적 수준의 현대성이라고 지적하였다. 인도의 현대적 산업은 중국과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이 받아들였던 20세기의 노동 집약적 수출용 제조 모델을 뛰어넘은 듯 보인다고 하면서 그 대신 인도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세계경제 활동 분야인 21세기 최첨단 글로벌 서비스에 집중했다고 하였다. 그린스펀은 중국과 인도의 정치, 문화 그리고 경제가 향후 25년간에 걸쳐 어떻게 발전할지가 세계의 경제적 미래에 매우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2030년, 세계경제의 미래 그린스펀은 『격동의 시대』 마지막 장에서 2030년 세계경제의 미래를 예측하였다. 실질 GDP는 2006년보다 4분의 3 더 높을 것이며, 미국 GDP의 개념화 지속과 지적재산권에 대한 법률 제정과 재산권 분쟁 사례가 점점 더 증가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연준위 체제는 인플레이션 위협과 포퓰리즘적 정치에 직면하게 되는데, 최근 수년 동안 상대적으로 잠잠한 양상을 보였었다며 만일 연준위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지 못하게 된다면, 다음과 같은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먼저 핵심적인 인플레이션율이 2006년의 2.2%보다 상당히 높아질 것이며, 2030년이 되기 전 어느 시점에서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의 수익률이 두 자리 수를 넘보게 되는데, 이는 2006년의 5%에 크게 대비되는 수치라고 하였다. 또한, 위험의 차이와 주식프리미엄이 2006년보다 훨씬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하였으며, 따라서 주식의 수익률은 2006년보다 더 커질 것이고(2030년까지 약 25년 동안 자산 가격 상승이 억제될 것이라는 가정하에), 거기에 맞추어 부동산의 자본구성 비율은 감소할 것이라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그린스펀은 역경에 직면한 인류가 그것을 이겨 내며 전진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며, 적응은 우리의 천성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이 사실 때문에 우리의 미래에 대해 아주 낙관적으로 전망한다고 하였으며, 우리가 모두 천부적으로 추구하는 희망의 프런티어는 결코 닫히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예측을 하였다. 세계경제를 뒤흔든 메가톤급 핵폭풍

앨런 그린스펀 회고록! 로널드 레이건, H. W. 부시, 빌 클린턴, W. 부시 등 네 명의 미국 대통령 밑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연임한 그린스펀 전 의장은 선제적 의사 결정과 특유의 은유 화법으로 숱한 금융 위기를 넘기며 세계경제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평생 공화당원이었지만, 당과 관계 없이 같은 당이어도 질타할 때는 질타하고, 다른 당이어도 옳은 일을 했을 때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전직 음악가로, 음악을 사랑했던 폭넓은 마음 그대로 세계경제를 넓게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 많은 이들에게 존경과 신뢰를 받고 있다. 그린스펀은 분명 고도의 지적 탐구를 할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매력적인 미소와 때때로 우디 앨런을 연상시키는 유머 감각도 가지고 있다.

한편 CNBC라는 방송사에서는 ‘서류 가방 지표’라는 이론을 만들었는데, 그의 서류 가방이 날씬하면 그의 마음도 평안하고, 경제에도 문제가 없으며, 반면 가방이 뚱뚱하면 경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는 일견 재미있는 이론이면서도 그린스펀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세계경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단면이기도 하다. 『격동의 시대』에서 그린스펀은 자신이 경험하고 구성했던 범상치 않은 역사를 사실 그대로 기술하며 본인의 인생 이야기를 꾸밈없이 풀어 가고 있는데,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이 걸어온 길을 따라가 보게 함으로써 세계사를 움직이는 근간에 깔린 힘에 대해 자신이 이해했던 것을 독자들도 파악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한 개인의 가치 있는 지혜와 통찰력이 일관된 세계관의 격조 높은 어조에 녹아든 『격동의 시대』야말로 우리 시대 또 하나의 지적인 유산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리뷰

그렇게 유명한 사람의 회고록으로서는 놀랍도록 솔직하다. 책의 대부분은 아주 재미있다. – 〈뉴욕타임스〉 앨런 그린스펀의 회고록 『격동의 시대』는 정연하고 사려 깊은 자신의 연설문과 아주 흡사한 것으로, 전편에 걸쳐 다소 도발적인 주옥같은 내용들이 들어 있다. – 〈비즈니스위크〉 그린스펀의 회고록은 경탄을 금치 못할 만큼 명쾌하고 재미있게 읽힌다. – 〈선데이타임스〉그린스펀은 아마 지난 30년간 가장 성공한 미국의 공무원일 것이다. 그의 감독하에서 미국 경제는 단 두 번의 짧은 경기 후퇴를 겪었을 뿐이다. – 〈뉴스위크〉 이 책은 일급의 작품이다. 경제학 관련 서적 중 소수의 책들만 이뤄 내고 있거나 성취하려고 애쓰는 지적인 성취를 보여 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아주 잘 읽힌다는 점이다.
– 〈이코노미스트〉 앨런 그린스펀은 경제사의 황금시대를 주재했다. 그는 자신의 직업에 탁월했고 또 대단히 운이 좋았다. – 〈워싱턴포스트〉현자, 삶과 경제, 그리고 정치에 대해 말하다. 거의 20년 동안 미국 중앙은행의 수장이었던 앨런 그린스펀은 이제껏 세계가 목격한 가장 강력한 경제 정책 입안가였다. – 〈엘에이타임스〉

목차

아시아판 서문 서론제1장  도시의 아이
제2장  경제학자가 되기까지

제3장  경제학이 정치를 만나다

제4장  일반 시민

제5장  검은 월요일

제6장  베를린 장벽의 붕괴

제7장  민주당의 의제

제8장  비이성적 과열

제9장  밀레니엄과 함께 찾아온 열병

제10장  불황

제11장  위기의 국가

제12장  경제성장의 보편적 특성

제13장  자본주의의 여러 방식

제14장  중국 앞에 놓인 선택들

제15장  호랑이들과 코끼리

제16장  러시아의 날카로운 찌르기

제17장  라틴 아메리카와 포퓰리즘

제18장  경상수지 및 부채

제19장  세계화와 규제

제20장  ‘수수께끼’

제21장  교육과 소득 불평등

제22장  세계적 은퇴, 그러나 감당할 수 있을까?

제23장  기업지배구조

제24장  장기간의 에너지 압박

제25장  모호한 미래 감사의 말

출처에 대한 메모

역자 후기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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