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와 요코의 첫 번째 장편소설!

슈거타임

오가와 요코 지음 | 권남희 옮김

브랜드 문학수첩

발행일 2008년 3월 20일 | ISBN 9788983922502

사양 191쪽 | 가격 9,000원

분야 국외소설

책소개

패치워크를 한 장 한 장 이어 붙이듯이

단어를 정성스럽게 연결해 나간 소설

오가와 요코의 초기 작품 『슈거 타임』에서는 패치워크를 한 장  한  장 이 어 붙이듯이 단어를 정성스레 연결해 나간 흔적들을 페이지 여기저기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문장 전체의 균형을 생각해 하나의 문장 또는 하나의 단락을 한 단위로 삼아 흐르듯이 저술하는데, 오가와 요코는 단어를 단위로 삼아 단어 하나하나를 주의 깊게 인식해야 한다. 『슈거 타임』은 이렇게 완성된  정성스럽고도 정교하게 쌓아 올린 예술품과도 같은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살아 있다면 누구나 느낄 수밖에 없는

슬픔을 도려내 표현한 소설

원인불명의 식욕에 시달리며 먹었던 먹은 모든 음식을 기록하는 일기는 쓰는 가오루. 가오루가 이렇게 기묘한 병에 걸린 이유는 원인불명인 채 이야기는 전개된다.

과식의 내용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려면 간단할 수도 있겠지만 오가와 요코의 소설 세계는 그처럼 이유를 갖다 붙이는 것을 애써 피하고 있다. 가오루는 자신이 걸린 병의 원인을 굳이 파악하려 하지 않는다. 남동생, 애인, 친구들… 그녀를 둘러싼 일상은 오히려 담담하게 서술되며 묘한 평온함마저 느껴질 정도이다.

원인불명의 종착지는 어디일까. 저마다의 「원인불명」은, 실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준비된 것이었다. 『슈거 타임』은 신비한 감각을 멋지게 그려 낸 오가와 요코 초기 작품의 집대성이다.

 

오가와 요코의 소설은 경직되지 않으면서도 독자를 힘껏 끌어당기는 매력으로 독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그녀의 작품에는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 있지 않으며, 은은하고 산뜻하며 아름답다.

그녀의 여타 작품이 그러하듯, 『슈거 타임』은 섭리에 어긋나지 않는 세계관과 삶에 대한 한없는 애정을 돋보이게 하는 작품이다.

청춘이란 불완전할수록 보다 완벽에 가까워진다

청춘이 찬란하게 빛날 때의 짧은 시절은 마치 설탕 과자처럼 달콤하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옥아 버린다. 『슈거 타임』은 슬픔조차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주인공과 주변인들의 눈이 시릴 만큼 아름다운 청춘 소설이다.

리뷰

여주인공이 담담한 가운데 보여주는 슬픔과 괴로움이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공감이 가는 작품.

-〈요미우리 신문>

청춘이란 불완전할수록 보다 완벽에 가까워진다. 살아있다면 누구나 느낄 수밖에 없는 슬픔을 도려내어 표현한 소설

– <아마존 재팬>

목차

기묘한 일기자그마한 동생선샤인마켓밤야구장한밤중의 파운드케이크유리 미술관비 갠 후혼자만의 점심점수판 맞은편오로라종이 눈지은이의 말옮긴이의 말

작가

권남희 옮김

일본문학 번역가. 저서로 《번역에 살고 죽고》 《길치모녀 도쿄헤매記》 《번역은 내 운명》(공저)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어쩔 수 없는 물》 《채굴장으로》 《다카페 일기1, 2, 3》 《기타노 다케시의 생각노트》 《무라카미 라디오》 《빵가게 재습격》 《밤의 피크닉》 《퍼레이드》 《슈거타임》 《우연한 축복》 《미나의 행진》 《젖과 알》 《카모메 식당》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봄, 이윽고 겨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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