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기온의 눈

장정욱 지음

브랜드 문학수첩리틀북

발행일 2009년 12월 5일 | ISBN 9788959760749

사양 352쪽 | 가격 10,000원

분야 청소년

책소개

제1회 조선일보 판타지문학상 중등부문 수상작

 

《레기온의 눈》은 다른 세계로의 모험이라는 판타지 형식의 전형을 보여준다. 감정을 상실한 어른들에게 그것을 되찾아주기 위해 아이들이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은 친숙하지만 의미심장하다. 다양한 에피소드는 빠른 템포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으며 묘사도 적확하다. 무엇보다 단문의 문장들이 가독성을 높여주고 기본에 충실하다는 점이 신뢰를 주었다. -심사위원 이경재(문학평론가), 조연정(문학평론가)

 

《레기온의 눈》은 〈제1회 조선일보 판타지문학상〉 중등부문 수상작으로, 탄탄한 서사적 역량에 기발한 상상력이 더해진 판타지 모험담이다. ‘감정(=레기온)’을 빼앗긴 세계, 레기온을 차지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하는 소설 속 판타지는 각박한 현실을 그대로 비춘다.

소설은 서로 다른 듯 닮은 두 세계를 펼쳐 보인다. 하나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이고 다른 하나는 ‘레기온(기쁨, 슬픔, 분노 같은 감정을 레기온이라고 부른다)’이 곧 힘을 상징하는, 즉 레기온을 가진 자가 세상을 지배하는 세계이다. 이곳에서는 레기온을 둘러싼 갈등과 싸움이 끊이지 않는다. 미리안, 시엘, 존이 사는 지구의 ‘감정’마저 조금씩 빠져나가기 시작하자, 이를 감지한 아이들은 감정을 되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이 소설은 치열하게 벌어지는 전투를 실감나게 묘사함으로써 박진감 넘치는 모험담을 만들어내는 한편, 아이들이 자신의 설 자리를 찾고 끊임없이 고민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려고 노력해나가는 성장소설적 면모를 보여준다.

《레기온의 눈》은 성적에 매여 학교와 학원에만 갇혀 있을 뿐 다른 데로는 눈길 한번 돌릴 수 없게 된 현실세계를 뛰어넘어 모험을 떠나는 아이들을 통해 우리 현실을 둘러싼 족쇄를 과감히 풀어버린다. 한편 중학교 2학년 청소년이 쓴 청소년 소설인 이 책은 청소년 작가에 대한 우려와 한계를 가뿐히 뛰어넘으며 풍부한 감동과 재미를 안겨주는 동시에, 앞으로의 무한한 가능성을 기대하게 한다.

 

감정을 차지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하는 곳

 

초등학교 독서부원인 미리안, 시엘, 존이 사는 지구에서는 어느 날인가부터 어른들이 감정이 조금씩 잃어가기 시작한다. 가정에서조차 따뜻함과 사랑을 찾아볼 수 없고 로봇처럼 무정해져버린 어른들, 언제 자기들도 그렇게 변해 버릴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아이들은 이 현상의 원인을 파헤치다가 태양도 둘도 두 개인 세계, 감정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이상한 세계로 건너가게 된다. 아이들은 지구의 감정을 빨아들인 이 세계의 소행을 알게 되고, 온 세상의 레기온을 모아 세상을 지배하려는 브로마족에 맞서 싸우는 엘피스 연합군에 합류해 싸우기 시작한다.

《레기온의 눈》은 모험과 감동, 판타지적 요소를 두루 갖춘 소설이다. 엘피스 연합군과 브로마족이 대항하여 싸우는, 작품 속에 창조된 세계는 독자가 마치 그 세계에 들어간 듯 치밀하고 생생하게 묘사된다. 장르소설에서 기대할 만한 빠른 템포를 유지하는 동시에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며 재미와 감동을 고루 선사한다.

 

제1회 조선일보 판타지문학상 중등부문 심사평

 

〈제1회 조선일보 판타지문학상〉 중등부문에는 중학생이 응모했다는 사실이 의심스러울 만큼 양과 질에서 놀라운 작품들이 여럿 눈에 띄었다. 물론 뛰어난 성과를 보인 작품도 많았지만, 아직 소설에 대한 뚜렷한 인식이나 기초적인 습작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작품 역시 적지 않았다. 특히 문제였던 것은 채팅창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작품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오랜 고심 끝에 이종진(수지중)의 〈태양마차〉, 이동희(오륜중)의 〈크리나 보석의 비밀〉, 김보영(분성중), 전형오(부곡중), 배아송(효문중), 전지원(거원중), 오성아, 장정욱(대치중) 등 8명의 작품을 본심에 올렸고, 그중에서 장정욱의 〈레기온의 눈〉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심사평에 언급되는 작품들은 그 어떤 칭찬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훌륭하다. 더군다나 필자가 중학생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의 한국문학에 대한 희망마저 생기게 하는 작품들이었다.

장정욱의 〈감정의 눈〉은 다른 세계로의 모험이라는 판타지 형식의 전형을 보여 준다. 감정을 상실한 어른들에게 그것을 되찾아 주기 위해 아이들이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은 친숙하지만 의미심장하다. 다양한 에피소드들은 빠른 템포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으며 묘사도 적확하다. 무엇보다 단문의 문장들이 가독성을 높여 주고 기본에 충실하다는 점이 더욱 신뢰를 주었다.

-심사위원: 이경재(문학평론가)/조연정(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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