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빅

필립 K. 딕 지음 | 한기찬 옮김

브랜드 문학수첩

발행일 2010년 1월 20일 | ISBN 9788983923257

사양 368쪽 | 가격 12,000원

분야 국외소설

책소개

《타임》선정 100대 소설 《유빅》
SF 문학의 거장, 세계 3대 SF 작가 필립 K. 딕 걸작 소설

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C. 클라크와 더불어 세계 3대 SF 작가로 손꼽히는 필립 K. 딕은 놀라운 상상력으로 창조한 미래 세계를 소름끼칠 정도로 사실적이게 그려내는 것으로 유명한 SF계의 대부다. 《유빅》은 그의 장기를 십분 발휘하여, 탁월한 기술적 예견 위에서 암울한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생생하게 그려내며 독자를 사로잡는 소설이다.
《유빅》은 초능력에 의한 사생활 침해를 막는 회사인 런사이터 어소시에이츠에서 달로 파견한 열두 명의 직원과 이 회사의 대표인 글렌 런사이터가 의문의 폭발 사고를 당하면서 시작된다. 그런데 폭발 사고 이후 모든 것이 불분명해진다. 그들이 살아 있는 건지 아니면 사고로 목숨을 잃은 건지, 그들이 보고 느끼는 것이 실제인지 아니면 꿈일 뿐인지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누구의 의지로 일어난 일인지……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시간여행이 가능하고 죽은 이가 반생인(half lifer)으로나마 생명연장이 가능한 최첨단 사회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되돌리는 것을 비롯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물질’인 ‘유빅’을 둘러싸고 ‘나는 누구인가, 나를 둘러싼 현실은 실재하는가’라는 실존과 진실 탐구가 펼쳐진다.
필립 K. 딕의 작품들은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에 의해 <블레이드 러너>로 영화화된 것을 시작으로 <토탈 리콜> <마이너리티 리포트> <페이첵> 등등이 속속 영화화되었다. 《유빅》 역시 여러 번의 영화화 시도가 있었으며 작가가 직접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는데, 지금까지 현실화되지 못하다가 2009년에 새로운 제작사 셀룰로이드 드림스가 나서 영화화를 추진하고 있다.
독자들은 장밋빛 환상으로 이루어진 미래가 아니라 작가가 실제로 미래에 다녀온 듯 구체적이고 리얼리티가 넘치는 가상세계를 조우하며 그가 왜 ‘시대를 앞서간 작가’ ‘21세기 문화담론의 선구자’로 불리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타임》이 선정한 100대 소설에 오를 정도로 그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소설답게 《유빅》은 SF를 사랑하는 독자는 물론 고전의 진정한 참맛을 느껴 보고자 하는 독자에게 더없이 좋은 작품이 될 것이다.  

할리우드가 사랑한 작가 필립 K. 딕
<마이너리티 리포트> <토탈 리콜>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자 필립 K. 딕

필립 K. 딕은 ‘가장 독창적이고 개성이 뚜렷한 등장인물을 창조하는 작가, 가장 복잡한 구성을 구사하는 작가, 전통적인 SF의 제재(초능력, 로봇, 우주여행, 미래의 가공할 무기, 대체역사, 평행세계, 외계인 등)를 채택하면서도 통속적인 우주 활극으로 빠지지 않고 탁월한 구성과 진지한 메시지를 담는 작가’로 통한다. 딕이 과학적으로 철저히 계산된 미래라기보다는 현실 세계를 그리는 또 다른 관점으로서 미래사회를 택했고, 거기에 거침없는 상상력을 더했기 때문일 것이다.
필립 K. 딕에게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SF 영화사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여러 영화의 원작 소설가라는 점이다. 딕은 보다 역동적이고 생명력 넘치는 가상 세계를 구축했고, 그것이 바로 많은 영화감독들의 영화적 상상력을 자극했다. 그의 작품에는 인간의 광기, 정체성 혼란, 현실과 환상의 경계 등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것은 평생 병약했고 다양한 공포증과 중독증, 신비 체험을 경험한 그의 이력과 무관하지 않다.
이처럼 딕은 늘 ‘나는 누구인가, 무엇이 진실인가’ 하는 주제에 천착했다. 이것은 SF 장르의 고유한 특성이나 주제와는 줄기가 다른 테마다. 바로 그 점 때문에 생전에 딕은 SF 팬으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대중이 그의 진가를 알아본 건 그의 존재가 세상에서 사라진 다음이었다. 복제와 가상현실, 로봇…. 그가 상상했던 세상이 하나하나 현실화된 지금에야 대중은 그가 느꼈던 혼란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주류 문학계 역시 그가 작고한 뒤 1980~90년대로 넘어오면서 시대를 앞서간 그의 통찰력과 상상력을 재발견했고 그의 어두운 미래 예상이 현실로 맞아떨어지는 21세기, 그는 선지자적 예언가로 추앙받고 있다.

 

60년 전에 예견한 미래사회와 현실의 접점을 발견하는 매력!

수십 년 전에 쓰여진 필립 K. 딕의 소설에서 구현된 사회상들은 지금에 와서 놀라우리만치 현실과 맞아떨어지고 있다. 《유빅》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현관문이나 냉장고 문을 여닫는 데까지 모두 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서, 건물의 관리회로가 집 주인의 신용 상태를 파악하여 신용 결제를 거부하는가 하면 억지로 문을 부수고 나가려고 하자 현관문이 소송 위협을 가한다. 몇백 원짜리 음료수까지 신용결제하는 자동판매기의 등장, 버스나 택시를 탈 때든 음식점에서 값을 치를 때든 마트에서 장을 볼 때든 신용결제하는 것이 일상화된 우리의 모습이나 별별 소송이 다 벌어지는 사회상을 교차해 보면 섬뜩하리만치 놀라움이 느껴진다.
딕이 상상해낸 신용결제 시스템, 음성제어장치, 무인경비 시스템, 화상전화 등 당시로서는 허황된 미래상으로 보였을 미래기술 중 상당수가 현실화 또는 일상화되었다는 점에서 보면, 그를 ‘새로운 시대의 예지자’라고 부른 사람들의 인식은 무리가 아니다.

미래 세계를 소름끼칠 정도로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상상력

작품의 제목이며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되는 ‘유빅’은 스프레이 캔 속에 담긴 무엇이다. 그러나 그것의 형상과 어떤 물질이냐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유빅은 모든 것을 가능케 하며, 모든 것을 알고, 어디에나 존재하는 그 무엇이다.
작품 속에서 인류는 염력과 텔레파시 같은 초능력 가진 능력자들에 의해 사생활 침해 행위가 만연한 사회에 살고 있다. 만난 적도 없는 누군가가 나의 행동을 읽거나 예측하고, 혼자이고 싶은 나만의 공간에 은밀히 침입하기도 한다. 글렌 런사이터가 운영하는 런사이터 어소시에이츠는 사생활 침해를 원치 않는 사람들을 위해 초능력을 무효화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초능력이 문제가 될 만큼 만연한 사회라면, 초능력을 쓸 줄 아는 능력만큼 초능력을 무효화시키는 능력자(관성자)도 사회의 혼란의 막기 위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느 날, 글렌 런사이터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의뢰받고 조 칩과 더불어 초능력을 무효화시키는 능력이 있는 열한 명의 정예 직원을 모아 달로 떠나는데, 달에 도착하자마자 일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간다. 그들이 뭔가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리고 그곳을 떠나려는 순간 폭발 사고가 터지고, 그 폭발로 런사이터의 생명이 위독해진다. 나머지 사람들은 런사이터를 소생시키기 위해 그를 냉동 팩에 넣어 지구로 귀환하지만, 끝내 그를 되살리지 못한다. 그런데 차츰 런사이터를 대신해 런사이터 어소시에이츠를 이끌어 나가는 조 칩에게 각종 경로(화장실 벽의 낙서, 교통신호 위반 딱지, 텔레비전 광고 등등)로 메시지가 날아든다. 달에서 일어난 폭발로 죽은 것은 런사이터가 아니라 나머지 열두 명이라는 것이다. 과연 그 사고로 죽은 건 런사이터인가, 아니면 조 칩을 비롯한 나머지 열두 명인가? 런사이터의 메시지는 시간을 역행시키는 것을 비롯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궁극의 물질 유빅(Ubik)만이 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고 전한다. 과연 의문의 폭발 사고는 무엇을 의도한 것이며, 사건의 숨은 배후는 누구일까. 조 칩은 진실을 알아내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불확실성과 혼돈 속으로 더 깊이 빠져들고, 조금씩 드러나는 유빅의 정체는 더욱 충격적이다. 이 작품에서 불확실성은 어떤 사건이나 현상에 국한되지 않는다. 주인공은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의 존재 자체에 대한 의심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아무리 확신에 찬 독자라도 자신의 인간성에 대해 질문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유빅》은 장밋빛 환상만으로 그려내는 미래가 아니라, 실제로 미래에 다녀온 듯 실감나고 구체적이면서 리얼리티가 넘치는 세상을 창조하여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뿐만 아니라 철학과 실존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기념비적인 소설이다.

리뷰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유빅》이 <매트릭스>를 비롯한 수많은 영화에 끼친 영향력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이다. 할리우드가 바라는 대로 누군가 미래의 역사를 쓴다면, 그것은 딕의 몫이다. _워싱턴 포스트

딕은 금세기 북아메리카 소설계의 진정한 공상가이며, 그의 걸작 소설들은 지난 30년간 이 땅에서 쓰인 다른 어떤 작품보다 큰 의미를 지닌다. _LA 위클리

딕은 현실과 광기, 생과 사, 죄와 구원에 있어 우리를 즐겁게 한다. 그는 미국의 보르헤스다. _어슐러 K. 르귄(휴고상, 네뷸러상 수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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