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걸

토냐 헐리 지음 | 유소영 옮김

브랜드 문학수첩

발행일 2010년 12월 23일 | ISBN 9788983923851

사양 368쪽 | 가격 11,000원

분야 국외소설

책소개

죽어서도 인기인이 되기 위한 유령소녀의 도발이 시작된다!
유명한 독립영화 제작자인 토냐 헐리의 화려한 블랙코미디 처녀작 《고스트 걸》이 출간되었다. 이 책이 출간되자마자 바로 《뉴욕타임스》 《코스모걸》의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독특한 소재와 재치 있는 플롯 등으로 여러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저자는 고스트 걸 웹사이트(www.ghostgirl.com)를 통해 단단한 팬베이스를 가지고 있지만, 인상적인 북디자인은 일반 독자의 시선을 끌기에도 충분하다. 열린 관 안에 누워 있는, 길고 가느다란 만화 속 여주인공을 묘사한 섬세한 커버디자인은 웃음을 자아낸다. 장이 넘어갈 때마다 나타나는 주인공 샬럿 어셔의 실루엣이 인상적이며, 그 아래 함께 담기는 도입글들은 책의 내용을 은유할 뿐만 아니라 독자들의 지루한 삶을 흔들어 깨울 수 있는 명언이 되기도 한다. 책 전반의 세련된 블랙유머는 주 독자층인 어린 세대를 책 내용에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할 만큼 매력적이다.
10대 시절 자화상을 그린 블랙 코미디
고등학교 시절 겪는 일들에 삶과 죽음이 달려 있다? 이 책을 보면 그 얘기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풍자적이지만 가슴 깊이 다가오는 감동이 있는 이 소설에서 작가 헐리는 우리 모두가 살면서 한 번쯤 느끼게 되는 소외감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여정을 그리고 있다.
호손 고등학교에서 거의 투명인간이나 마찬가지로 모두의 관심을 받지 못한 샬럿 어셔는 ‘투명인간’ 등급에서 인기인 등급으로 올라가고자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등교 첫 날, 그녀는 곰돌이 젤리에 목이 막혀 죽어 버리고 만다. 다른 10대 영혼들과 함께 데디켓(죽은 학생들을 위한 에티켓) 학교로 보내진 샬럿은 ‘그는 내가 살아있다는 것도 모른다’는 사실도 무시한 채 오래전부터 짝사랑해 왔던 데이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살아 있는 학생들 사이를 배회한다.
이야기는 차츰 위기를 더해 가며 끊임없는 위트와 독특한 분위기를 통해 전개된다. 바른 청소년의 도를 넘는 이성에의 애정 등 청소년기의 정체성 찾기라는 고전적인 주제가 그 안에서 다루어진다.

 

인기 추구를 새롭게 해석한 재미있고 개성적인 이야기
샬럿 어셔는 여름 내내 열심히 무언가에 몰두했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한 걸 준비했던 건 아니다. 인기인이 되기 위한 작전에 몰두했던 것이다. 샬럿의 새로운 주문은 “올해는 달라. 올해는 달라”가 되었다. 짝사랑하는 데이먼 딜런의 눈에 들기 위해서이다. 과학시간에 데이먼의 실험짝이 된 샬럿은 그의 사랑을 얻기 위한 계획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순간 그녀는 곰돌이 젤리에 목이 막히고 아무도 봐 주지 않는다. 그녀는 혼자 죽는다.
샬럿은 죽은 뒤에도 인기인이 되고 싶은 꿈을 버릴 수 없다. 학교 최고의 얼짱 페튤라 켄싱턴의 인기가 지배하는 고등학생의 일상을 살던 그녀는, 지하실의 죽은 아이들을 위한 학교에서 ‘고스트 걸’로서의 새로운 날들을 보내게 된다. 중간계에서 저승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이 학교를 졸업해야 한다.
《고스트 걸》은 또래에게서 인기를 얻고자 하는 어린 세대들의 심리를 새롭게 해석한 재미있고 개성적인 이야기이다. 유명 독립영화인이자 작가 토냐 헐리의 처녀작인 이 책은 이미 미술가, 언론인, 영화인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아름다운 아트웍과 디자인도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속편까지 기대할 만한 흥미진진한 책이다.
■ 본문 속으로
10쪽  언젠가 실제로 일어나리라고는 믿지 않았다
과연 어떤 기분일지 생각은 해 본다. 머릿속으로는 매번 줄거리를 바꿔 가며 수없이 상상해 보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정말 현실로 이루어지리라고는 믿지 않는다.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나 일어나는 일이니까.
20쪽  운명이라면 그렇게 되겠지
이를 믿는 것은 좋은 일이기도 하고, 그리 좋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헤쳐 나가기 힘들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운명’이라는 말은 위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자칫 책임 의식을 망각하게 하고 모든 힘을 빼앗아 갈 수도 있다. 일이 잘 풀렸더라도, 내가 개입하건 말건 상관없이 그렇게 될 운명이기 때문에 모든 노력은 의미가 없다. 샬럿은 자신이 운명보다 스스로를 더 믿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36쪽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허황된 상상이나 꿈이 아니라는 것을, 내 마음이 만들어 낸 망상이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인생에는 연습이란 것이 없으며 사랑도 마찬가지다. 이제 샬럿도 알게 되었다.
48쪽  운명이라는 개념은 최고의 방어기제다
운명이라는 개념은 우주에 질서가 있다는 위안을 주며, 설명 불가능한 것을 굳이 스스로에게 설명하는 시간과 노고를 아끼게 해 준다. 샬럿은 무신론자에서 서서히 유신론자로 변해 갔다. 그쪽이 훨씬 쉬웠고, 더욱 중요한 것은 그쪽이 이득이었다. 믿어야 하기 때문에 믿게 된 것이다.
60쪽 시간이 모든 것을 말해 줄 것이다
이제 과거는 닫힌 문과 같았다. 현재로 이어진 발자취였다는 사실 외에 더 이상 의미가 없었다. 현재는 끔찍할 정도로 불확실한, 초조함과 두려움과 의문의 공간이었다. 이 모든 두려움을 달래고 과거와 현재를 견디게 해 주기 위해 미래가 존재한다. 미래는 샬럿의 모든 희망과 꿈이 살아 숨쉬는 공간이었다. 그러나 이제 샬럿에게는 아무런 미래가 없었다.
80쪽  자기 자신을 인식하라
샬럿은 이전에도, 지금도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지 못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는 분명히 잘 알고 있었다. 문제는 고등학교에서는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는 사실이다. 고등학생들은 상대가 어떤 사람이 ‘아닌가’에 관심이 있다. 그런 식으로 사람을 분류하고 정리하는 것이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샬럿은 지금껏 ‘무명’이라는 분류에 속해 있었지만 이제 그 분류를 바꿀 때가 왔다. 그녀는 다른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볼 준비가 되어 있었다. 자신을 제외한 어느 누구의 눈이든 좋았다.

리뷰

■ 《고스트 걸》만의 보너스, 고스트 걸 홈페이지
책에 대한 더 흥미로운 자료들이 모아진 고스트 걸 홈페이지(http://www.ghostgirl.com)에는 저자인 토냐 헐리가 독자들에게 선물하는 보물들이 숨겨져 있다. 다운로드 페이지에서는 주인공 샬럿의 다양한 포즈와 표정이 담긴 책갈피, 휴대폰 바탕화면 이미지, 웹 배너 이미지 등을 제공하고 있고, ‘GG(고스트 걸) 필름 페스티벌’ 코너에서는 고스트 걸 독자들이 흥미 있게 볼 만한 단편 영화들이 전시되고 있다. 맘껏 벽에 낙서를 할 수 있는 ‘화장실’ 코너와 샬럿에게 맘껏 옷을 입혀 볼 수 있는 ‘비욘드 스타일’ 코너도 독자에게 책 이상의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토냐 헐리의 블로그도 이 홈페이지에 링크되어 있다.

■ 《고스트 걸》에 대한 찬사
풍자와 교훈, 유머, 가슴 아린 로맨스까지 10대들의 문화를 유령 주인공이라는 놀라운 시점에서 풀어낸 유쾌한 소설  -뉴욕타임스
우리가 어느 순간 투명 인간 같은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는 솔직한 이야기 -퍼블리셔스 위클리
작가는 10대 특유의 재치 있는 언어를 펑크밴드의 드러머처럼 울려대며 속도감 있고 우습지만 독자로 하여금 생각을 하게 하는 감동적인 내러티브를 만들어낸다. 우스꽝스럽고 으스스하고 영리하고 흥미진진한 소설 -커커스
팀 버튼과 에드거 앨런 포 팬이라면 이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이야기에 열광할 것이다. -뉴욕 퍼블릭 라이브러리
블랙유머와 풍자 취향을 가진 독자라면 헐리의 힘차고 영리한 대화체에 빠져들 것이다. 컬트적인 팬이 예상되는 소설 -VOYA
작가는 우스꽝스러운 사후세계의 모습과 고딕적인 잔혹함, 생생한 고등학생들의 삶을 결합하여 독창적이고 배꼽을 잡는 풍자극을 완성한다.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목차

■ 차례
헌사  71 | 투명인간처럼 느껴질 때  92 | 죽어서 유명해지다  193 | 깨어나다  354 | 왜 내가?  475 | 곰돌이 젤리 때문에 죽다  596 | 죽음과 데이트  817 | 그는 내가 살아 있다는 것조차 몰라  998 | 어둠의 심장  1299 | 운전석에서  14310 | 마지막 일기  15711 | 난 살아 있어  17112 | 바쁜 몸  18113 | 어셔가의 몰락  20314 | 키스  22315 | 할 것인가 죽을 것인가  23516 | 공주와 따라쟁이  24717 | 밖에 있을 때  25718 | 연주해 줘  27319 | 지저분한 작은 비밀  28320 | 불가능한 일을 바란다는 것  29721 | 죽은 사람도 춤출 수 있다  31122 | 피 흘리는 심장  32523 | 너의 유령  33324 | 인기 속에 영원히 잠들다  347에필로그  363

작가

토냐 헐리 지음

유소영 옮김

포항 출생으로 서울대 해양학과를 졸업했다. 제프리 디버의 『본 컬렉터』를 비롯해 링컨 라임 시리즈를 전담으로 번역하고 있으며, 법의학자 케이 스카페타가 등장하는 『법의관』, 『하트잭』, 『시체농장』, 『데드맨 플라이』 등의 퍼트리샤 콘웰 작품과 『CSI 과학수사대 : 냉동화상』, 『이중인격』, 『악마의 사전』, 『운명의 서』 ,『트렌트 최후의 사건』등도 우리말로 옮겼다. 법의학 전문가들로부터 법의학과 과학수사에 대한 꼼꼼한 조사로 정확하고 수준 높은 번역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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