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로베리 힐

메리 앤 호버먼 지음 | 웬디 앤더슨 홀퍼린 그림 | 강성순 옮김

브랜드 문학수첩리틀북

발행일 2010년 12월 23일 | ISBN 9788959760992

사양 272쪽 | 가격 9,000원

분야 어린이

책소개

전미도서상 수상 작가 메리 앤 호버먼 첫 장편 성장동화
대공황 시절, 세 소녀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유쾌한 자전적 이야기

미국 각 서점에서 책장 몇 칸을 채울 만큼 비중 있는 아동문학 작가 메리 앤 호버먼의 첫 장편소설이 나왔다. 우리나라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50년 넘게 시를 썼고,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 40여 권을 지었다. 그녀는 또한 전미도서상을 수상했으며, 2008년에는 미국 시 연구재단으로부터 최고 시인으로 인정받는 계관시인의 칭호를 수여받았을 만큼, 미국 현대 어린이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다.

《스트로베리 힐》은 미국 대공황을 배경으로, 일자리를 잃은 아버지들과 어려워진 가정형편을 아이의 시선에서 그려낸 가슴 따뜻한 성장동화다. 작가 자신이 ‘스트로베리 힐’에서 자란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 작품은 열 살 어린이들에게 가난과 부유함은 간식으로 과자를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와 같은 소소한 차이일 뿐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친구의 단점을 품어주고 장점을 사랑하며, 어려움에 처한 부모를 도울 줄 알고, 이웃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따뜻함을 지닌 소녀들의 성장담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얼마든지 행복이 피어날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이 책은 메리 앤 호버먼이 지금껏 발표한 수십 권의 책들이 그랬던 것처럼, 시간을 뛰어넘어 어린이 독자들의 섬세한 감수성을 사로잡을 것이다.

 

사랑스러운 열 살 소녀의 좌충우돌 단짝친구 만들기“나의 가장 좋은 친구는 누굴까?”

다른 사람의 집에 세 들어 살던 앨리네 식구는 제집을 마련해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가게 된다. 앨리는 처음엔 내켜하지 않았지만, 가는 곳이 ‘스트로베리 힐(딸기 언덕)’이라는 마법 같은 이름이 붙은 동네라는 걸 알고부터 이사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 그리고 이사를 가면서 모든 게 변한다! 새로운 동네에서 앨리가 찾아야 하는 건 딸기만이 아니었다. 앨리는 새 단짝친구를 사귀려고 애를 쓰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면서, 스트로베리 힐을 마음 편한 곳으로 만들어 간다.

처음 앨리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옆집 사는 마사다. 앨리와 마사는 단짝친구가 되지만, 마사의 이전 단짝친구인 신시아와의 관계 때문에 앨리는 상처를 입는다. 앨리의 또 다른 친구는 이웃에 사는 미미다. 미미와 앨리는 둘 다 유대교 신자지만, 부모의 이혼을 앞두고 있는 미미는 여러 가지 이유로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한다. 뚱뚱한 체구에 책읽기를 잘하지 못해 유급까지 당한 미미. 앨리는 미미가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안됐다는 마음에 조금씩 미미와 놀기 시작하고, 미미가 가진 의외의 장점들을 발견하게 된다. 세 소녀들은 단짝 친구로서 서로를 향한 우정과 사랑, 때로는 질투를 품기도 하며 조금씩 성장해간다.

새로운 이웃, 학교, 환경 등, 전과 다른 모든 것에 적응하면서 한편으로 단짝친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앨리. 스트로베리 힐이 점점 앨리의 진짜 집으로 거듭하는 과정을 함께하면서 독자들도 앨리와 더불어 따뜻한 추억을 갖게 된다. 작가는 절제된 스타일로 이야기의 주인공인 열 살 소녀 앨리의 시점과 앨리를 둘러싼 주변 어른들의 시점 사이의 섬세한 균형을 이루며 아이의 사고방식과 내레이션을 매끄럽게 표현해냈다. 메리 앤 호버먼이라는 작가에 대해 잘 모른다 해도, 그녀의 첫 장편동화인 《스트로베리 힐》을 읽는 순간, 그녀만의 매력이 무엇인지 금방 발견하게 될 것이다. 5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랑받아온 작가 메리 앤 호버먼의 그림동화와 시처럼 《스트로베리 힐》 역시 시간을 초월하여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리뷰

■ 미디어 서평
절제된 스타일의 어휘와 디테일 사이의 균형 있는 조화를 이뤄내며 독자를 끌어당긴다. -뉴욕타임스평범한 것에도 특별해질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책. -북리스트

옛 시절을 그려내며 따뜻한 감수성을 담은 따뜻한 이야기. -스쿨라이브러리저널

■ 작가의 말

“전 어떻게 글을 쓰는지 배우기도 전에 이미 작가가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네 살 정도 되던 무렵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이야기들이 하늘의 해나 달처럼 원래부터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었지요. 그때, 나도 어른이 되면 그 사람들처럼 이야기를 써서 책으로 만들어 다른 이들에게 읽게 하겠다고 결심했어요. 하지만 글을 쓰기 위해서 어른이 될 때까지 기다릴 수 없었지요. 머릿속으로 이야기와 시, 노래를 당장 만들기 시작했고, 그것들을 남동생에게 들려주었어요. 그리고 수 년 후에 진짜 작가가 되어서, 나는 네 살이었던 시절로 돌아가자고 생각했어요. 어릴 적 바라던 것처럼 내가 쓴 글을 책으로 만들었지만, 아직도 내 머릿속에는 글로 써 내려가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았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나의 어린 시절과 내가 어린 시절 궁금해하고 즐겨 하던 것들에 대한 기억에서 비롯되었어요. 그래서 어린아이였던 나 스스로를 떠올리며 글을 썼지요. 할머니가 된 지금도 거의 반세기 전의 나 자신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만들어요. 아직도 나는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이 누구였는지, 내가 교실에서 어느 자리에 앉았었는지, 내 친구들이 누구였는지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답니다. 지금 어린 시절에 대해 생각하면 조금 가슴 아프기도 하지만, 그때 난 내가 어린아이라는 사실을 아주 좋아했어요. 그리고 아주 어렸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절이 금방 지나갈 것이며 갓 세상을 접한 나날들을 쉽게 잊지 못하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요.”  – 메리 앤 호버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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