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 그릿

찰스 포티스 지음 | 정윤조 옮김

브랜드 문학수첩

발행일 2011년 2월 17일 | ISBN 9788983923950

사양 248쪽 | 가격 12,000원

분야 국외소설

책소개

2011년 아카데미상 10개 부문 노미네이트 코엔 형제 〈더 브레이브〉 원작 소설 출간
서부소설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전설적인 작품 《트루 그릿》이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1968년 존 웨인 주연의 영화 〈진정한 용기〉로 제작되어 흥행몰이를 했으며, 2010년에는 코엔 형제가 리메이크하며 2011년 아카데미상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작가 찰스 포티스 역시 미국에서 뛰어난 작가로서 오랫동안 존경을 받아왔다. 《트루 그릿》은 그의 소설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자, 국내에 소개되는 그의 첫 작품이다.
이 소설은 열네 살 소녀 매티 로스가 아버지를 죽인 살인자를 복수하기 위해 떠나는 당찬 모험담이다. 주제는 명료해 보이지만, 그 속에서 전개해 나가는 개성 넘치는 인물과 내밀한 심리묘사는 일품이다. 서부 개척시대라는 배경이 결코 고루해 보이지 않는다. 주인공 매티는 “열 네 살이면 세상을 알 나이”이며, “아빠와 너구리 사냥도 함께한” 용감한 소녀(?)다. 소녀가 아버지를 죽이고 말과 돈을 훔쳐 달아난 톰 채니를 찾아 복수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난다는 것이 기둥 줄거리다. 그 과정에서 무뚝뚝하고 퉁명하지만,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아는 애꾸눈 보안관 루스터 코그번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신참 보안관 라비프를 만나게 되면서, 세 사람이 함께 톰 채니를 찾아 떠난다.
출간 40년 만에 다시 빛을 보게 된 《트루 그릿》은 주인공 매티의 성격처럼 별나고, 당돌하면서도, 직설적이며, 용감한 소설이다. 미국 소설가들 사이에서 존경받는 작가의 위치만큼이나 고전이라 불릴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세 사람이 함께 떠나는 여정 속에서 결국 진정한 용기를 가진 자가 누구인지 일깨워 주는 이 소설은, 2011년 2월 24일 국내에서 영화 개봉을 하는 만큼 원작소설과 영화를 비교하며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과묵한 익살꾼’ 찰스 포티스 최고 걸작1960년대 서부소설 작가 중에서 신격화되다시피 한 찰스 포티스는, 〈허클베리 핀〉의 마크 트웨인과 〈리틀 빅 맨〉의 토마스 버거에 비견되는 최고의 미국 소설가다. ‘정통 미국식 스토리텔러’라는 찬사를 받는 그는, 이 작품에서 인물의 개성과 미묘한 심리변화를 밀도 있게 표현하면서도, 미국 서부의 광활한 황야를 훌륭하게 대비시키며 소설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주인공 매티와 코그번, 라비프가 살인자 톰 채니를 쫓는 과정에서 이들 셋의 교차하는 복잡미묘한 감정을 유머러스하면서도 냉소적이고 직설적인 어법으로 일관하며 독자들에게 묘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1870년대 무법천지인 서부 개척시대의 냉정함과 잔혹함, 혼란스러운 사회상을 여과 없이 보여줌으로써, 그 시대의 한 단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열네 살 소녀 매티는 어리지만 강단이 있다. 함께 길을 떠나는 애꾸눈 코그번과 젊은 보안관 라비프는 성가시게만 보이는 그녀를 떼어놓으려고 하지만, 매티는 뛰어난 지략과 결단력을 보이며 그들의 일원으로 인정받는다. 이 소설을 읽다보면 어떻게 복수를 하느냐는 그다음 문제일 만큼 복수하는 과정을 따라가는 재미가 상당하다. 그리고 결국 이들에게서 ‘진정한 용기’를 발견하게 된다. 이 점이 독자들을 매혹시키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소설의 마지막에서 매티가 낭떠러지로 떨어져 살아남는 과정과 이후 매티의 삶은 섬뜩하면서도 애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어떤 의미에서 권선징악적인 듯하나 단순히 선이 악을 이긴다는 이야기로 볼 수 없다. 따라서 재밋거리로만 읽을 작품도 아니다. 코엔 형제가 40년 전에 쓰인 소설을 다시 영화화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서부극의 플롯을 가지고 있지만 그 속에 숨은 의미가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 줄거리
매티 로스의 가족은 거리의 부랑자이던 톰 채니를 받아들여 따뜻하게 보살펴 준다. 그러나 톰 채니는 농장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빈둥거린다. 매티는 그런 채니를 경멸하며 ‘쓰레기’라 부르기도 한다. 아버지가 너무 착하고 선량한 사람이라 그런 쓰레기를 동정심에 고용한 것뿐이다.
어느 날, 아버지 프랭크는 말을 사기 위해 채니를 데리고 포트스미스로 향한다. 그런데 채니는 술에 취한 채 도박을 하고, 프랭크는 채니를 말린다. 격분한 채니는 프랭크를 총으로 쏘아 죽이고 말과 현금 150달러를 훔쳐 인디언 보호구로 달아난다. 유난히 독립심과 정신력이 강했던 매티는 아버지의 피를 복수하겠다며 집을 떠난다. 채니가 악명 높은 네드 페퍼의 갱단에 가입했다는 소식을 들은 매티는 그를 추적하기 위해 포트스미스로 향한다.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매티는 지역 보안관 마셜 루스터 코그번을 찾아간다. 애꾸눈 코그번은 거칠기 이를 데 없고 걸핏하면 방아쇠를 당기는 호전적인 보안관이다. 또한 ‘진정한 용기’를 지닌 사나이였다. 매티는 자신의 복수를 도와줄 남자를 만났다고 확신한다. 매티는 코그번이 돈이 궁하다는 걸 이용하여 아버지의 복수를 해 달라고 부탁하며, 넉넉한 보수를 주는 대신 코그번과 함께 추적하겠다는 조건을 내건다.
채니를 추적할 준비를 하는 동안, 라비프라는 텍사스 기마 경찰관이 나타난다. 코그번과 라비프는 성격적으로 상당히 달라 승강이를 벌이지만, 결국 채니를 사냥하기 위해 함께 나서기로 한다. 세 사람은 각기 다른 동기로 살인자를 찾아 황야로 들어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세 사람은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하고, 결국 그들은 톰 채니를 목격하고 마지막 혈전을 벌인다.

리뷰

| 언론사 서평
지금껏 읽은 책 중 가장 큰 즐거움을 얻을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
난 이 소설을 좋아한다. 시니컬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찰스 포티스는 마크 트웨인에 비견되는 작가다. -존 웨인(영화배우)
미국 소설가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찰스 포티스의 간결하며서 별나고, 직설적이면서 용감한 소설이다. -뉴스데이

작가

찰스 포티스 지음

정윤조 옮김

역자 정윤조는 중앙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 《트루 그릿》 《39계단》 《자기만의 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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