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웨이브

폴 앤더슨 지음 | 유소영 옮김

브랜드 문학수첩

발행일 2012년 2월 17일 | ISBN 9788983924346

사양 272쪽 | 가격 12,000원

분야 국외소설

책소개

휴고상 7회, 네뷸러상 3회 수상한 SF의 거장, 폴 앤더슨
평균 IQ 500 고도지능 사회 조명한 도발적인 SF판타지

7번의 휴고상과 3번의 네뷸러상을 수상한 작가, 100편 가까운 장편과 200편이 넘는 중단편을 발표하면서 꾸준한 완성도를 자랑한 SF의 거장 폴 앤더슨. 평단과 독자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소설 《브레인 웨이브》가 출간되었다. 하루아침에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지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인류는 물론 모든 짐승까지 이전의 다섯 배에 가까운 지능을 갖게 되어 벌어지는 변화를 그린 소설이다. 평범한 사람이 IQ 500을 능가하는 지능을 얻게 되고, 지적장애인은 천재가 되고, 지하실에 갇혀 있던 개는 냉동고에서 고기를 꺼내 해동시켜 먹는 수준이 된 것이다. 소설은 급격한 지능 향상 이후 지구에 살고 있던 다양한 유형의 사람과 동물이 겪게 되는 승리와 고난의 소용돌이를 보여준다.
폴 앤더슨은 이 흥미진진하고 도발적인 주제를 놀라울 만큼 섬세하고 현실적으로 묘사해낸다. 인간에게 닥친 변화를 최초로 이해했으며 이에 힘입은 연구로 은하계를 넘어서는 우주여행을 경험한 물리학자 피터 콜린스, 갑작스레 얻게 된 높은 지능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악몽과 두려움에 시달리는 주부 실라, 바보 취급을 받으며 살아왔으나 변화 이후 자신보다 지능이 떨어지는 사람들을 이끄는 지도자가 된 아치 브록 등. 동시에 일어난 하나의 변화가 저마다 개개인의 삶에 얼마나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지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과학적인 사색과 따뜻한 감성을 이토록 잘 조화시킨 소설은 없었다”는 평처럼 《브레인 웨이브》는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매력적으로 상상해나가면서, 우리 사회의 구조와 생명의 가치에 대해 흥미로운 탐구를 보여주는 보물 같은 소설이다.

하루아침에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지능이 폭발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얼마 후, 지구는 백악기 이전부터 생명체의 신경계를 억눌러왔던 역장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두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단 며칠 만에 뇌를 가진 모든 생명체가 원래 지능의 다섯 배에 달하는 놀라운 지능 향상을 겪는다. 열 살짜리 소년이 미분을 고안하고, 공장 노동자가 철학을 논하고, 개와 원숭이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는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소설은 우리에 갇혀 있던 토끼가 스스로 빗장을 열고 덫에서 탈출하는 기이한 장면으로 시작한다. 덫은 갇혀 있는 동물이 그것을 열지 못하리라는 전제하에 사용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동물이 스스로 빠져나오는 방법을 추론할 줄 알게 되는 순간 인간이 만든 덫은 쓸모없어지고 인간의 지배력은 힘을 잃는다. 이것은 이 소설에서 벌어지는 많은 소동을 대변하는 사건이다. 지구상 모든 이들의 지능이 높아지면서 인간 사회에서 필수적이라고 여겨졌던 시설, 즉 은행이나 정부기관이 효용을 잃는다. 아프리카에서는 인간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게 된 원숭이의 지원을 받아 서구 식민 지배를 무력화시키고, 중국 군은 공산정부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킨다. 그러나 모든 이들이 변화의 힘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는다. 어떤 이들은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사이비 과학을 적용하거나 우상 신을 내세우는 신종 사교를 만들어내 과학을 맹신하는 체제에 대항하고 도시 곳곳에서 폭력 항쟁을 벌인다. 농업, 생산업 등 여러 산업 분야에 종사하던 이들은 더 이상 노동을 거부하고 이로 인해 도시의 식량과 전력 공급이 중단되기에 이른다.

 

SF 황금기 이끈 폴 앤더슨의 보물 같은 소설

지능이 높아진다고 해서 모든 것이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으리라는 건 자명한 일인지 모른다. 소설은 단지 사람이 똑똑해진다고 해서 그들의 타고난 성격이나 도덕성이 변하는 것은 아니며, 동물이 인간의 지능을 갖게 된다고 인간성까지 얻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물리학자 피터의 아내 실라는 특별한 고민 없이 남편 뒷바라지에 만족을 느끼던 주부였다. 그러나 지능이 높아진 뒤 스스로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악몽과 두려움에 시달리다 광기에 사로잡히고 만다. 마침내 실라는 자신의 뇌 일부를 파괴하여 IQ를 150으로 낮추고 변화 전의 평범한 지능으로 돌아간다. 이것은 굴복이라기보다는 거대한 우주 속에서 인간이 지능을 초월하는 그 무엇을 가진 유일한 존재임을 상기시킨다.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든 개인의 고유한 본성, 나아가 인간성이란 얼마나 특별한 것인지를 역설하는 작가의 따뜻한 시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테크놀로지가 고도로 발달함에 따라 황폐해가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드러내는 SF 소설들 틈에서 마지막까지 휴머니즘과 낙관적인 시각을 잃지 않는 따뜻한 감성은 이 소설을 다시 한 번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지점이다.

리뷰

| 언론의 찬사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신경체계가 엄청난 속도로 발달하여 IQ 500이 넘쳐나고 지적장애자가 천재의 수준에 도달하며 동물도 지적 수준을 갖추게 된 미래. 높아진 지능으로 야기된 엄청난 기술의 발달과 그로 인한 인류의 갈등을 놀라울 만큼 흥미롭고 섬세하게 그려낸다. 과학적인 사색과 따뜻한 감정을 이토록 잘 조화시킨 SF소설은 없었다. -뉴욕 헤럴드 트리뷴

견고하며 성찰로 가득 찬 소설. 모든 면에서 호기심을 자아낸다. -SF 리뷰

폴 앤더슨은 흥미로운 이야기와 감동적인 캐릭터로 자신의 상상력을 논리정연하고 생생하게 펼쳐나간다. -앤서니 바우처(평론가)

읽고 나면 머릿속에서 생각이 떠나지 않는 놀라운 소설이다. -P. 쉴러 밀러(평론가)

작가

폴 앤더슨 지음

유소영 옮김

포항 출생으로 서울대 해양학과를 졸업했다. 제프리 디버의 『본 컬렉터』를 비롯해 링컨 라임 시리즈를 전담으로 번역하고 있으며, 법의학자 케이 스카페타가 등장하는 『법의관』, 『하트잭』, 『시체농장』, 『데드맨 플라이』 등의 퍼트리샤 콘웰 작품과 『CSI 과학수사대 : 냉동화상』, 『이중인격』, 『악마의 사전』, 『운명의 서』 ,『트렌트 최후의 사건』등도 우리말로 옮겼다. 법의학 전문가들로부터 법의학과 과학수사에 대한 꼼꼼한 조사로 정확하고 수준 높은 번역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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