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고 싶은 사람

김순희 지음 | 양소망 그림

브랜드 문학수첩

발행일 2017년 4월 10일 | ISBN 9788983926517

사양 150x205 · 216쪽 | 가격 12,000원

분야 시집

책소개

온 가족이 함께 읽고 이웃과 나누어 보는 그림시집

눈꽃 김순희 시인의 두 번째 시집, 『함께 있고 싶은 사람』

시류와 경향을 초월한, 산뜻한 화법과 맑은 심성, 섬세한 언어 감각이 돋보이는 시집

첫 시집 『내 꿈은 숫자가 없다』 이후 3년 만에, 눈꽃 김순희 시인의 두 번째 시집 『함께 있고 싶은 사람』이 문학수첩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에는 모두 96편의 시편이 담겨 있다. 가족, 친지, 이웃 등과 어울리며 살아가는 소소한 일상을 따뜻한 시어로 빚어낸 시편마다 조소를 전공한 양소망 씨가 잔잔한 그림을 곁들였다.

열네 살, 열세 살 정월 초하루에 찾아온 친손자, 외손자를 바라보며 ‘둥근 해처럼 밝아라’라고 덕담하고(<고맙다>), 먼 바다 구경하느라 넋 나가 있으면 기다리며 걸음 늦춰 보조 맞춰주는 상대에게 고마워하고(<여전한 당신>), 늘 제일 먼저 챙기게 되는 아들을 ‘의로운 왕자’, ‘엔돌핀’이라고 묘사하고(<아들>), ‘어머니 닮은 푸근한 미소’를 한 큰언니를 그리워하며(<큰언니>), 더없이 아늑한 요람 같은 커피 잔 둘레를 보며 돈암동의 어머님을 추억한다(<커피 잔>). 이처럼 가족과 친지에 대한 시인의 깊고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봄비에 마음이 촉촉이 젖어 친구를 염려하고(<추억이 내리네>), 정체된 고속도로에서 고속버스는 신나게 달리는데 한 시간째 제자리인 자신을 답답해하고(<앞길>), “한순간에 빈손 빈 주머니로 환자복 한 벌에 숨”어 수술실로 들어가면서도(<수술 직전>) 보도블록 틈 키 작은 풀꽃 한 송이에 생각도 못 했던 미소를 짓는다(<작은 꽃>).

계절과 날씨와 풍경과 사람과 길과 생명을 바라보는 온화한 시선, 나이 들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삶의 익숙함, 그리고 인생 선배의 정감 어린 말마디…….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돌려보며 연륜과 마음을 나누고 싶게 하는 시편으로 그득하다.

리뷰

■ 추천의 말

참으로 아름다운 시집이다. 읽는 이의 마음을 잠시도 놓지 않는 맑은 심성과 섬세한 언어 감각은 근래에 보기 드문 수확이다. 어떤 경향도 시류도 초월한 시인의 말대로 온 가족이 함께 읽고 이웃과 나누어 보는 시집으로 널리 사랑받기를 바란다.

– 신달자 시인 |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김순희 시인의 시적 전개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 책으로 나오기 전 원고를 읽는 내내 어쩜 이렇게 산뜻한 화법을 구사할 수 있을까 무척 부러웠다. 시인으로서는 후배지만 삶에 대한 성찰은 그가 훨씬 넓고 깊음에 진정 경의를 표한다.

– 손해일 시인 |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장

■ 시인의 말

시인의 말

망각의 나라에 들 때까지 시를 사랑하리,

주님의 손길에 나의 마지막 생을 맡길 때까지

당신과 함께 노래하고 웃으며 기뻐하리,

이 시집은

추억의 해변에 밀물져오는 나의 지난날과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

다정한 이웃과의 못 잊을 감동들을 담은 보석함이자

일상의 뜰에서 만난 아름다운 인연들에 대한 비망록이다.

언제나

언제까지나 함께 있고 싶은 당신,

감사합니다.

– 2017년 봄 눈꽃 김순희

목차

■ 차례

제1부
내 생각
9월 1일
꽃씨를 뿌리다
보고 싶은 마음
여의도
거짓말
곡우
너의 집
주인
작은 꽃
검정 고무신
여보에게
함께 있고 싶은 사람
아들
봄이 오는 길목
보았니?
그 골목길
마음 한 조각
추억이 내리네
장손에게

제2부
초복
징검다리

진주 품은 조개
보름달
번개 팀
카톡도 비자 받아야 하나
지하철에 무슨 일이
꿈이었기에
장미
비 오는 날
망초 꽃의 눈물
바다가 보이는 베란다에서
전복 목걸이
바닷가에서
멋진 친구
앞길
9월 마지막 날에

제3부
하모니카에 실린 마음
감나무 한 그루
왜 이렇게 궁금할까?
장호원 사과밭
목마른 백담사 계곡
실버 요양병원
선인장 꽃
가을
고속도로
큰언니
새치가 곱다
배려
소머리국밥집
청국장
고맙다
천천히 가는 세월
게을러지고 싶은 날
바람 부는 들녘에서
커피 잔
내게 묻는다면

제4부
눈길
눈꽃
유리창
섣달그믐
나는 누구일까?
그림자
외출 중
여전한 당신
잠으로의 여행
친구야
괜찮아
집밥이 먹고 싶다
바가지
동행
작은 것
12월 31일
수술 직전

제5부
창이 열리면
또 하나의 이야기
부활의 아침에
출입카드 한 장
새 구두
동그란 그리움
놓친 물고기
들꽃 교회
고백
머리카락 연가
초인종
반달
작은 배
내 고향 그 곳에
봄이 오는 길목에서
물방울 이야기
어머니
눈을 감으면
낮달
집으로 가는 길

작가

김순희 지음

서울 출생. 이화여고·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문학마을』 신인작품상 수상으로 등단. 시집으로 『내 꿈은 숫자가 없다』 『함께 있고 싶은 사람』 등이 있으며, 한국크리스찬 문인협회 임원, 국제펜클럽 한국본부·한국문인협회 회원.

양소망 그림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학과 졸업.

일리노이 주립대 대학원에서 인테리어 디자인 전공.

자료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