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사 3

만물을 부리는 자

원제 虫图腾

옌즈양 지음 | 유소영 옮김

브랜드 문학수첩

발행일 2017년 5월 22일 | ISBN 9788983926500

사양 140x224 · 400쪽 | 가격 13,000원

시리즈 소환사 3 | 분야 국외소설

  1. 소환사 1
  2. 소환사 2
  3. 소환사 3
책소개

일제에 맞서 보물을 지키려는 5대 소환사 일족의 사투, 세 번째 이야기

천하가 걸린 절대 비술을 차지하기 위한 난투가 시작된다!

월 조회수 1천만 건, 발간 직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화제의 초자연 미스터리 소설 《소환사―만물을 부리는 자(원제: 虫图腾)》 세 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1940년대를 배경으로 일제에 맞서 가문의 비보를 지키려는 5대 곤충소환사 일족의 사투를 그린 《소환사》 시리즈는 기상천외한 설정, 박진감 넘치는 전투 장면과 5대 가문의 절기에 대한 상세한 묘사 등 장르소설의 재미를 두루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제의 횡포가 극에 달했던 1940년대의 상황에 환상적인 스토리를 정교하게 맞물리는 방식으로 역사적 의미를 부각한다.

소설 속 곤충은 일반적인 의미의 ‘벌레’가 아니라, 중국에서 맹수인 호랑이를 ‘대충(大蟲)’이라고 부른 것처럼 광범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가령 목파가 부리는 곤충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대부분 병을 치료하는 데 쓰이고, 금석(金石)으로 만들어진 금파의 곤충은 황실 묘지의 도굴 방지에 쓰이며, 화파의 곤충은 원숭이 형상의 피후를 비롯해 대부분 큰 몸집을 지녔다. 3권에서는 일본 측 화파 소환사들이 중국 곤충소환사 가문의 비보를 빼앗기 위해 들여온 끔찍한 괴물 몽고사충(蒙古死蟲)이 등장한다.

“천하를 얻을 비술이 우리에게 있는데 왜 남 좋은 일만 한단 말이오.”

섭생술의 해독약인 인초를 찾아 신강으로 향하던 반준은 풍만춘에게서 72년 전 화재로 멸문했다고 알려진 수파 시씨 가문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한편 시묘묘는 청 황실의 후예 경년에게서 일본 화파가 소환, 조종하는 괴물 몽고사충을 연구하는 비밀 기지의 존재를 듣고, 우연히 들른 객잔에서 만난 마바리꾼들과 함께 비밀 기지로 추정되는 귀신 마을로 향한다.

중국 5대 소환사 가문과 일본 화파 방계, 그리고 친왕가의 비극적인 역사가 밝혀지면서 곤충소환사의 비밀이 조금씩 밝혀지기 시작하고, 구양연운의 아버지 구양연뇌 등 죽었다고 알려진 자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낸다. 각 가문에 얽힌 원한을 이용해 절대 기술을 빼앗으려는 일제의 책략 또한 점점 심화하는 가운데, 곤충소환사의 최종 비밀을 손에 넣고 중국 대륙을 좌지우지하려는 세력은 일본뿐만이 아니다.

“곤충소환사 일족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천하 만민을 위해 힘껏 일해왔소. 그런데 우리에게 돌아온 운명이 무엇이오? 여불위는 곤충소환사의 힘을 빌려 영정 왕위에 올렸지만 그 대가로 돌아온 것은 분서갱유였소. 한신은 유방을 위해 진창의 고도를 열었지만 그 또한 최후가 어땠습니까? 그 자신은 참수당하고 3대가 몰살하였소. 이런 역대 왕조의 사건들을 일일이 열거해야겠소? (……)”(p.343)

금파의 하락상과 화파의 묵옥(墨玉), 수파의 정체불명의 철판까지…… 5대 곤충소환사 가문의 비보가 조금씩 정체를 드러내고, 거듭되는 음모와 또 한 번의 커다란 배신, 전혀 예상 못 한 죽음 등 긴박한 전개가 독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리뷰

■ 추천사

중국 웹소설계를 뒤흔든 월 1천만 클릭의 미스터리 소설. ―《중궈주오지아왕(中国作家网)》

곤충에 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초대형 장편소설. ―《중궈타이완왕(中国台湾网)

월 조회수 1천만 건의 화제의 미스터리 소설! ―《펑후앙왕(网)

《소환사》는 일상 가까이에 있는 신비로운 세계로 독자들을 인도한다. ―《중씬왕(中新网)

스릴과 자극, 예상치 못한 상상력, 연이어 나타나는 장애물, 흥분 등은 미스터리 소설을 구성하는 요소들로 이런 조건이 잘 갖춰졌을 때 그 책은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게 마련이다. 각종 절기를 가진 5대 가문에 관한 이야기와, 순식간에 사람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하는 곤충, 이런 곤충들을 조종하는 소환사들의 이야기는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독자 幸福的火鱼

■ 책 속에서

“진정한 곤충소환사라면 자연의 도를 알아야 해.”

노인이 넘실대는 반딧불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천문과 지리, 사계절의 변화에 통달해야 비로소 변화무쌍하게 곤충을 부릴 수 있네. 세상 어느 누가 저렇게 거대한 곤충 무리를 통제할 수 있단 말인가?”(p.164)

“네, 일본인들은 수십 년 전부터 곤충소환사 일족의 비보에 주목해왔어요. 그들은 보물을 손에 넣고 싶어 했죠. 다만 당시 일본 우익들이 기고만장해서 병약한 중국을 염두에 두지 않았을 뿐입니다. 곤충소환사의 비보를 찾는 일은 차선책이었을 뿐이에요. 그런데 태평양전쟁이 발발하고 점차 일본의 세력이 약해지면서 지금은 곤충소환술의 보물로 상황을 역전시키고 싶어 안달이 난 거죠.”(p.198)

“너랑 같이 다니는 목파 군자 반준이 이 음모의 핵심이다.”

(……)

“대체 무슨 음모인데요?”

“아가, 더 이상 묻지 마라. 이건 이미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 내 생각이 틀리지 않다면 이 일은 아마도 세상 모든 사람의 존망이 걸린 문제가 될 게다.”(p.299)

“나라는 망했는데 산천은 의구하지. 팔국 연합군이 북경으로 쳐들어오자 서태후는 황망히 도주했어. 그리고 결국 강도들이 북경을 불태우고 약탈했지. 원세개가 자리에 올라 스스로 황제라 칭하니, 청나라 후손들은 그 화가 미칠까 봐 너도나도 해외로 도주했어. 이제 일본인이 왔으니 또 도망가야 하나?”(p.322)

반준은 얼굴을 굳힌 채 고민했다. 영웅이란 뭘까? 출신과 지위, 과거의 행동이 어떻든 간에 민족과 국가의 존망이 위기에 처했을 때 앞으로 나아가는 자는 영웅이 되고, 뒤로 움츠리는 자는 세상 사람들로부터 버림을 받는다.(p.325)

목차

■ 차례
지금까지의 이야기
제1장│묵옥이 처음 세상에 나오다
제2장│황하의 언덕, 몽고사충의 출현
제3장│무은진, 개미사자와 사충의 충돌
제4장│연고 없는 묘지, 백년의 비밀을 간직하다
제5장│무만산, 반딧불의 유혹
제6장│안양성, 백년의 비밀이 밝혀지다
제7장│귀신 마을, 참혹한 죽음들
제8장│난주성, 독충계를 교묘하게 격파하다
제9장│귀신 마을로 향하다
제10장│몽고사충, 귀신 마을의 정체
제11장│연석재에서의 가족 상봉
제12장│귀신 마을, 호수가 되다
제13장│어둠 속 진실이 드러나다
제14장│백년의 의혹, 험한 신강 가는 길
제15장│화염산, 안개 속의 구양 저택

작가

옌즈양 지음

중국 허베이 청더(承德)에서 1980년대에 태어난 남성 작가로, 필명은 낭치(狼七). 한때 《인피수찰(人皮手札)》 시리즈를 집필해 인기를 얻었다. 신비에 싸인 사진 한 장을 쥐고 산과 들을 다니며 민간의 ‘곤충’ 이야기를 수집한 지 1년 만에 《소환사(虫图腾)》 시리즈를 완성했다. 항상 검은 옷에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는 작가는 그 신비로운 사진만은 누구에게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유소영 옮김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했다. 현재 제주대학교 통역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부활하는 군단》 《법문사의 불지사리》 《중국문화기행》 《욕망과 지혜의 문화사전―몸》 《살아간다는 것, 경쟁한다는 것》 《지구가 감춰놓은 29가지 비밀》 《독성기》 《사색의 즐거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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