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시인수첩 여름호

시인수첩 편집부 엮음

브랜드 시인수첩

발행일 2017년 5월 29일 | ISBN 22337695

사양 152x224 · 304쪽 | 가격 10,000원

분야 문예지

책소개

1. 책 소개

순수 서정의 리얼리즘에서 모더니즘의 영역까지,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시인수첩』 2017년 여름호

새로운 시대의 감수성을 반영하고 정신의 가치를 담고자 노력해온 계간 『시인수첩』 2017년 여름호가 출간되었다. 장르와 세대를 아우름으로써 본지를 대표하는 얼굴이 된 「신작시」 코너에서부터, 우리 시단에 관한 흥미진진하면서 깊이 있는 논의를 담은 「권두정담」, 본지 초대 발행인이었던 김종철 시인의 3주기를 맞아 시인의 시세계를 다시 만나보는 「김종철 시 깊이 읽기」까지, 이번 여름호에도 독자들의 문학 감수성을 충족해줄 여러 글편이 실려 있다. 또한, 여름호 출간에 즈음하여 새롭게 시작하는 <시인수첩 시인선>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 권두정담―「시와 시인의 길」

여름호를 여는 코너인 「권두정담」에서는 유성호 교수의 사회로 이수명박형준 시인이 함께 자리했다. 현장에서 치열하게 시 작업을 하고 있는 두 시인을 통해 최근 한국 시들의 새로운 미학과 시단에 침투한 사회성, 젊은 시인들의 시적 감각, 미래파에 대한 재평가 등 흥미롭고 중요한 논점이 담긴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또한 좋은 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과 관련된 비평의 역할도 짚어보았다.

■ 김종철 시 깊이 읽기―허혜정, 「사리를 줍는 사람김종철의 「등신불」 연작시 읽기

본지 초대 발행인 김종철 시인의 3주기를 맞아 매년 여름호에 싣는 「김종철 시 깊이 읽기」에는, 「등신불」 연작시 13편에 대한 작품론이 게재되었다. 「등신불」 연작시는 김종철 시인의 시세계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자기구원의 문제와 문학적 서원을 노래하고 있다. 시인이자 평론가인 허혜정은 이 시편들이 “시작과 끝, 삶과 죽음, 있음과 없음의 분별이 다 끊긴 ‘공(空)’의 자리에 각성을 갈망하던 존재의 비원과도 같”다고 평한다.

■ 한국인의 風格―김종길, 「멋이란 무엇인가? ②」

2회 분재 예정되었던 ‘한국의 멋’에 관한 소론 「한국인의 풍격」 마지막 2회분이 게재되었다. 시인이자 학자인 김종길은 서거정, 김병연(김삿갓), 황현 등의 한시에 깃든 멋을 분석하고, 한국 특유의 방식으로 구현된 정신적 가치가 곧 멋이라고 결론 내린다. 여기서 ‘한국 특유의 방식’이란, 진미와 같은 가치가 아이러니의 형식을 통해 구현된 것을 말한다. 지난 4월 작고한 김종길 선생의 고론(高論)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 시적 공간―박후기, 「내 詩의 주소는 어디인가?」

지난 봄호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시적 모티프가 되는 공간에 관한 에세이 「시적 공간」의 주인공은 박후기 시인이다.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냈던, “미군 비행기와 60트럭의 굉음”이 존재하는 기지촌 언저리 그곳에 “시의 표적”이 있다고 시인은 고백한다. 시인 자신의 문학의 발원지를 찾아가는 공간의 “순간이동”을 좇아가본다.

■ 계간시평―김병호, 「감각과 기억, 그리고 감정의 관계」

「계간시평」에서 김병호 시인은 지난 계절 발표된 작품들을 통해, 시에서의 감각과 감정의 관계, 시인의 감정 표현에 관한 사유를 펼쳐 보인다. 노련한 시인은 감정을 표현할 뿐, 그것을 지시하거나 기술하지 않는다. 즉 자기 시상에 특정한 감정들의 이름표를 붙임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독자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좋은 시인은 감정에 대한 진실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의 개별화에 심혈을 기울인다. 이러한 본보기가 되는 작품으로 신달자오현정박성우문성해조용미허연의 시를 다뤘다.

■ 한국현대시사 1945~2000―유성호, 「1960년대 시의 흐름과 현대성의 구축」

『시인수첩』 대표 연재 코너인 「한국현대시사 1945~2000」에서는 1960년대 한국 시의 역사를 살펴보았다. 1950년대 시의 과제가 전후(戰後)의 혼란과 상처를 극복하고 근대적 주체를 설정하는 것이었다면, 1960년대 시는 자본주의적 삶의 원리에 대한 비판적인 탐색과 근대적 주체의 내면 모색이라는 새로운 시적 과제를 떠안게 되었다. 즉 1960년대는 우리 시사에서 시 본래의 존엄성을 회복할 수 있는 정치적·문화적 계기가 된 시기다.

■ 글과 그림―오세열, 「암시적 기호의 즐거움」

지난 봄호부터 선보인 「글과 그림」 코너에서는 서양화가 오세열 화백의 익살스러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제목이 붙지 않은 그림에는 어린아이가 낙서한 듯한 그림과 숫자가 가득하다. 순수했던 시절을 암시하는 기호들을 이용해 현대 문명을 비판한, 70대 화가의 ‘해맑은 끼적임’.

■ 심층의 시 한 편―이명재, 장명옥, 조사무, 김인선

「심층의 시 한 편」에는 김소월 「진달래꽃」에 깃든 문학적정신적 요소를 분석한 평론가 이명재의 글, 도종환의 「담쟁이」가 가진 시의 힘으로 어려운 시절을 이겨낸 수필가 장명옥의 글, 미국의 돌산에 올라 유치환의 「바위」를 떠올리는 수필가 조사무의 글, 기형도의 「빈집」으로 젊은 날의 우울을 ‘추억’하는 수필가 김인선의 글이 실렸다. 짧지만 필자 개인의 경험과 사유가 진정성 있게 드러난 글편이 아닐 수 없다.

■ 리뷰―유한근, 강정구

이번 호 「리뷰」에도 최근에 출간된 시집들에 관한 유한근강정구 평론가의 글이 실렸다.

유한근은 김종해 서정시집 『그대 앞이 봄이 있다』와 이건청의 『곡마단 뒷마당엔 말이 한 마리 있었네』를 다뤘다. “시인 스스로 자신이 쓴 시 가운데 좋아하는 시를 묶”은 김종해의 서정시집은 삶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위안과 희망의 노래를 불러주고 있으며, 이건청의 열한 번째 시집은 “감성이 쇠퇴”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청결한 언어와 영혼을 지속하려는 시인의 노력이다.

강정구는 문성해의 『밥이나 한번 먹자고 할 때』에 깃든, “삶을 되돌아보는 찰나의 예리한 성찰”에 주목한다. 모든 것이 돈과 권력으로 환원되는 시대에 일상의 사소한 것들을 생각하는 일은 인간을 더 살아나게 하고 힘이 나게 한다. 한편 일상이 얼마나 생생한지를 보여주는 이희숙의 시집 『울 엄마』는 세계를 살아 있고 교감 가능한 것으로 인식하게 해준다.

■ 소설로 읽는 시―고은규, 「나 너희 옆집 살아」

이번 호 소설로 읽는 시」에는 성동혁의 시 「나 너희 옆집 살아」에 대한 소설가 고은규의 변주가 실렸다. “대학 4년, 취업 준비 2년, 휴직 1년, 비정규직 노동자로 8년, 총 15년 동안 떠돌이처럼 1년에 한 번꼴로 열다섯 번의 이사를” 다닌 주인공은 ‘폭설’을 계기로 드디어 ‘내 집’을 마련하지만, 그 지역 빌라 구매 수요가 거의 없는 탓에 이웃의 집들은 텅텅 비어 있다. 정체 모를 ‘이웃’에 대한 기대와 불안, 그리고 반전이 액자 구조의 짧은 소설 안에 모두 들어 있다.

■ 한국의 시단―경상북도 편

중앙 문단과 지역 문단의 활발한 교류의 장으로 기획된 「한국의 시단」에서는 경상북도의 시단을 다뤘다. 한국 시사에서 경북 지역은 1930년대 이육사를 필두로 박목월조지훈 등이 등장해 한국 현대시의 개화에 선구적인 역할을 했으며, 그 전통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맥맥이 숨 쉬고 있다. 신라의 향가와 고려의 시가, 조선의 시조를 거쳐 근현대시까지 그 맥을 이어온 경북 시문학의 계보를 살펴본다.

■ 신작시

『시인수첩』 2017년 여름호의 「신작시」는 “여러 면모의 여성과 그 삶의 면면을 조명”한 허영자 시인의 「마리아 막달라」 연작시 「나그네」로 시작한다. 그 뒤로 “무소식의 세월”(문효치) 속에서 “사이좋게 어울려 살아가”(임동확)고자 하거나, “뭐가 뭔지 모르게 된”(송승언) 상황에서 “따뜻한 수건을 기다리며 각자의 객실로 돌아”(배수연)가려는 시인들의 작품이 이어진다. 그 밖에도 김종해홍신선윤후명이병석최두석허윤정최문자박철최도선이승희김상미이보숙배한봉박성우김예강정선김바다정미소김진규 등 모두 24인의 시작노트와 시편을 만날 수 있다.

■ 시인수첩 신인상 공모 마감 : 2017년 5월 31일까지

제6회 <시인수첩 신인상>의 마감일은 2017년 5월 31일이다. 시와 평론 두 개 분야로 나뉘어 모집되며, 당선작은 2017년 가을호에 발표된다. 우편과 이메일로 응모 가능하며, 자세한 응모 요강은 『시인수첩』에 실려 있다. 앞으로도 『시인수첩』은 새로운 시대의 감수성을 반영하고, 정신적 가치를 담을 수 있는, 최고이기보다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시전문지를 지향하며, 우리 시의 영토를 확장해 나아가고자 한다. 그동안 우리 시의 개성과 다양성을 개척하는 신인들을 지지하고 후원하는 역할을 자임해온 『시인수첩』 제6회 <시인수첩 신인상>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 <시인수첩 시인선> 출간

2017년 6월, <시인수첩 시인선> 시리즈가 새롭게 출발한다. <시인수첩 시인선>은 “한국 시문학의 정체성을 새롭게 조명하고, 고유한 개성과 다양성을 펼칠 수 있는 장(場)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기존의 문예지 카르텔에서 배제당한 시인들을 함께 보듬고 그들이 비평가가 아닌 독자들에 의해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힘과 열정을 보태고”자 했던 계간 『시인수첩』의 창간 정신을 이어받아, ‘최고의 시’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필요한 시’를 지향하고, 우리 시대 ‘시혼을 담는 그릇’으로서 시인의 개성을 존중하고 독자들의 감수성을 충전시킴으로써 한국 현대시의 새로운 가교 역할을 하고자 기획되었다. 2011년 계간 『시인수첩』이 처음 시작될 때 가져주셨던 관심과 애정으로 <시인수첩 시인선>을 다시 한 번 살펴주시기를 희망한다.

목차

2. 차 례

■ 권두정담―시와 시인의 길
박형준․이수명․유성호(사회)

■ 신작시
허영자 | 나그네, 금성
김종해 | 세밑에 서서, 베트남 다낭을 외유하다
홍신선 | 단비(斷臂), 봄꽃 적막
문효치 | 기다림, 진접
윤후명 | 어머니의 감자, 강릉 별빛
이병석 | 봄 낚시, 새벽 풀이
최두석 | 솔나리, 제주 몸국
허윤정 | 날아간 새, 이웃집 흰 개
최문자 | 트랙, 우기
박철 | 빛에 대하여, 허설(虛雪)
임동확 | 고촌 사거리, 거짓말쟁이의 역설
최도선 | 골고다언덕에 오르다, 비아 돌로로사
이승희 | 착한 나무들, 밥 익어가는 소리
김상미 | 부상당한 천사, 매일매일 조금씩, 아주 조금씩
이보숙 | 겨울정원, 내일의 태양을 기다린다
배한봉 | 까치가 날아간다, 축적의 심층에서 지상으로
박성우 | 해바라기, 우리 형
김예강 | 아기 곁에서, 신록
정선 | 피란으로, 피란 갈까부다, 휘게풍으로 놀아나기
김바다 | 러버덕러버덕, 나는 꽤 비싼 사람
송승언 | 악마적인 구령, 가마꾼
정미소 | 붉은 잠을 인양하다, 오래된 책장
배수연 | 휴일, 조이라고 말하면 조이라고
김진규 | 자동응답기, 전염

■ 김종철 詩 깊이 읽기
허혜정 | 사리를 줍는 사람―김종철의 「등신불」 연작시 읽기

■ 한국인의 風格
김종길 | 멋이란 무엇인가?(2회 분재 ②)

■ 시적 공간
박후기 | 내 詩의 주소는 어디인가?

■ 계간시평
김병호 | 감각과 기억, 그리고 감정의 관계

■ 한국현대시사 1945~2000
유성호 | 1960년대 시의 흐름과 현대성의 구축

■ 글과 그림
오세열 | 암시적 기호의 즐거움

■ 심층의 시 한 편
이명재 | 진달래꽃, 따스하되 한 서린 겨레의 상징―김소월의 「진달래꽃」
장명옥 | 발바닥에 불났던 시절―도종환의 「담쟁이」
조사무 | 돌산에서 시인을 만나다―유치환의 「바위」
김인선 | 빈집에 갇혀서 기형도를 추억하네―기형도의 「빈집」

■ 리뷰
유한근 | 시어와 영혼이 청결한 시
강정구 | 미시적인 성찰, 생생한 일상

■ 소설로 읽는 시
고은규 | 나 너희 옆집 살아

■ 한국의 시단—경상북도 편
이태수 | 유서 깊은 시문학의 요람

제6회 시인수첩 신인상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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