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시인수첩 여름호

문학수첩 편집부 엮음

브랜드 시인수첩

발행일 2013년 5월 8일 | ISBN 22337695

사양 152x224 · 344쪽 | 가격 10,000원

분야 문예지

책소개

새로운 시의 풍경을 담아
독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계간지

『시인수첩』 2013년 여름호가 출간되었다. 필자의 이름값이 아니라 오로지 좋은 글만을 모시기 위해 노력한 외길이, 어느덧 통권 37호까지 이어졌다. 본지는 독자의 신뢰가 그곳에서 시작됨을 잘 알고 있다. 창간호부터 꾸준하게 유지한 이 마음가짐으로, 이번호에도 독자와 문인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시와 글들로 지면을 알차게 구성했다.
고통이 클수록, 삶이 고달플수록 시는 세계가 외면하고 있는 존재의 상처를 돌아보게 된다. 『시인수첩』은 시문학의 힘이 지친 이들을 위로하고 다독일 수 있다는 데 대해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 경직된 남·북 관계와 갈수록 악화되는 경제 상황이 한국사회의 불안과 고통을 증대시키고 있는 가운데, 문학을 통해 삶의 본질을 회복하고자 하는 이들은 변함없이 다양한 문학 매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손을 내민다. 『시인수첩』은 그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진심을 다해 ‘모두를 위한’ 시문학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난해한 시어들과 진정성 없는 이미지의 남발 대신, 이 시대의 상처를 정치하게 밝히는 진실된 시와 산문으로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구성했다.

세대와 경향을 아우르며
시의 속살을 담아내다

이번호 시인특집은 황동규 시인을 초대했다. 쉽게 지나쳤던 일상의 세계와 존재를 전혀 다른 얼굴로 변신시키는 그의 시적 연금술의 세계를 「천남성 열매」외 4편의 시를 통해 접할 수 있다. 또한 황동규 시인의 작품세계를 ‘쓰디쓴 약’의 기능이 선순환하는 ‘파르마콘’으로 규정하며 읽어낸 평론가 최현식의 해설도 매우 흥미롭다. 더불어 가나의 저명한 시인이며, 학자인 코피 아니도호(Kofi Anyidoho)의 작품을 아프리카문화연구소 이석호 소장의 소개로 함께 읽게 되었다. 노래하고 춤추며 떠들고 노는 음악성이 살아있는, 원초적 구술성의 매력을 지닌 아프리카의 시를 새롭게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시, 그 경계를 넘어>에서는 이종묵, 김춘식, 조재룡 평론가가 ‘시와 알코올’이라는 주제로 동서양을 넘나들며 시인들의 삶뿐만 아니라 시에 나타난 ‘술’의 관계에 대해서도 전방위적으로 살폈다. ‘술’이 예술의 낭만적, 이상주의적 경향을 삶으로 대변한 박인환의 일화도 흥미롭다.
『시인수첩』의 가장 큰 미덕은 세대와 경향을 아우르는 신작시 코너이다. 이번 호에는 강인환, 이태수, 유자효, 공광규, 허연, 권혁웅 시인을 비롯해서 서효인, 이이체 시인까지 우리 시단의 최전방에서 활약하는 시인들의 자리를 마련했다. 시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내 시의 비밀>은 조용미, 이대흠 시인이 맡아주었다. 고통을 아름다움의 근원으로 삼고, 이를 미학적 자기 갱생으로 사유하는 시인의 내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지난 호에 이어, 김재홍 교수가 <한국 현대문학사> 연재를 통해 우리 문단의 기원과 발전 양상에 대해 소상하고 일목요연하게 전하고 있다.

목차

권두언 시심초심 (김인환)
이 계절에 만난 시인 황동규
시 「천남성 열매」 외 4편
작품론 | 삶의 지문을 찍는다는 것 (최현식)
코피 아니도호
시 「아기 만들기 놀이」 외 4편
작품론 | 목으로 쓰는 시 : 구연 시의 개척을 위한 한 노정 (이석호)
신작시 강인한 「구리참새」 「광화문에서 프리허그를」 「댄서들」
유자효 「노래1」 「노래2」 「노래3」
이태수 「나는 왜 예까지 와서」 「한발」 「정적」
공광규 「삼신할머니 댁에는」 「헌책방」 「떠나서야 들리는 말」
허연 「가시」 「거진」 「직박구리」
반칠환 「참나무」 「산수유 폭죽」 「오천 년의 포옹」
권혁웅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2」 「삼팔선에 관하여」 「이발소 괴담」
김일태 「우수와 경칩 사이」 「가야 할 길」 「이유 있는 항변」
조말선 「일생은 아득하고」 「공감대」 「실내용 슬리퍼2」
김정인 「금간 유리창은 무섭다」 「권고사직」 「다 안다」
서효인 「서울」 「동의서」 「맛」
이이체 「후반기의 연애」 「종말론」 「암각화」
詩, 그 경계를 넘어 이종묵 가는 봄을 위하여 술 한 잔 드세 조재룡 시인의 술자리, 술에 전 글의 자리
김춘식 아름다운 폐인의 시선에 비친 몽롱한 장엄함
유종호 詩話 유종호 시도 역사를 만든다
시를 사랑한 사람들 이장욱 사진으로 쓴 레퀴엠-마리오 쟈코멜리
시시비비 권오운 ‘토막잠’이라는 ‘잠’은 없다
내 시의 비밀 조용미 사유, 감각 그리고 일상
이대흠 ‘우연히, 문득’ 시가 되었다
한국현대시문학사 김재홍 해방 후 한국현대시문학사
다시 시론을 읽는다 김은중 시, 타자의 목소리-옥타비오 파스
기자의 시인수첩 황인찬 시인의 생경한 얼굴을 읽다
계간시평 문혜원 언어의 의미를 짚어가며 보수적으로 말하기
서평 장철환 설산 국경에서 보내는 엽서, 혹은 거대한 책
정미숙 잠들지 못하는 그대
시와 일러스트 김수진 「오월소식」 – 정지용
그림 에세이 조광호 시인 6
시가 있는 만화 최덕현 「길」 – 김기림
詩畵 기행 구중서 「영일만」 / 「원무」
황주리의 스틸라이프 황주리 고독1 / 고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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