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시인수첩 봄호

문학수첩 편집부 엮음

브랜드 시인수첩

발행일 2013년 2월 15일 | ISBN 22337695

사양 152x224 · 336쪽 | 가격 10,000원

분야 문예지

책소개

새해, 새로운 시 전문지로 거듭난 『시인수첩』

계간 『시인수첩』 2013년 봄호가 출간되었다. 여러 국가의 지도자들이 바뀌고 장기적인 불황 극복을 위한 경제구조 개편이 이뤄지는 등 올해의 시작과 함께 전 세계는 거센 변화와 혁신의 바람이 불어 닥치고 있다. 『시인수첩』은 긍정적인 변화를 이뤄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왔다. 통권 36호에는 그 혁신의 결과물이 반영되었다. 지면의 다양화, 한국문학사에 대한 재조명, 넓은 스펙트럼에서의 필진 구성 등 독자들을 위한 다양한 변화를 통해 새로운 시 전문지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시인수첩』은 두 명의 <시인수첩 신인상> 당선자들을 내보낸다. 『문학수첩』에서 『시인수첩』으로 재창간한 후, 2년만의 경사다. 시단에 첫 발을 내딛게 된 배수연 씨와 오성인 씨는 각각의 새로운 인식과 개성적 미학을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 우리 한국 시를 개척할 역량 있는 신인으로서 기대되는 바가 크다.

피폐한 현실 노래하는 시인의 시심 담아

이번호 <권두언>에서 문학평론가 김주연은 ‘절망은 노래함으로써 사라지고, 그 자리에 유머가 피어난다’고 했다. 『시인수첩』 2013년 봄호는 피폐한 현실에 그대로 머무르지 않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래하는 시인의 진실한 시심을 담았다.

특집 <시, 그 경계를 넘어-시와 정치>에서는 황현산, 최현식, 이택광이 각각 정치와 시의 접점에 대해 다루었다. 특히 최현식은 지난 대선 기간 동안 정치적 목소리를 높였던 진보●보수 지지층 시인들이 대선 이후 명암이 엇갈린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시대의 저항시인이 ‘깡통’ ‘쑥부쟁이’등 원색적 단어를 사용해 상대 진영을 비판하고, 그와 다른 편에서 새 정권의 탄생을 소원한 137명의 젊은 문인들이 제 이름을 걸고 신문 광고를 통해 성명을 낸 이 사건은 문학계에도 큰 파장을 일으켰었다. 그 뒤에는 마치 승자논리와도 같게 한쪽 진영의 문인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위법자 신세가 되고, 다른 진영의 시인은 발언의 자유를 인정받았다. 이러한 사태를 바라보며 필자는 정치가 과연 누구의 몫이어야 보다 윤리적이며 진정성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또 풍요로운 삶을 기획하고 성찰하는 시인들에게 있어 정치성은 순수한 심미적 의지여야 하며, 그것은 권력에 재빠르게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의 눈물방울들을 응축한 곳에서 시를 찾아내려는 의지여야 한다고 필자는 언급한다.

이번 호부터 <한국현대시 문학사>가 연재된다. 국문학자이며 시 비평가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재홍 교수가 40년 넘게 시를 공부하면서 축적된 지식과 자료들을 집대성하고자 해방이후의 시문학사를 새롭게 그려내고 있다. 한국 시의 새로운 지형도로 소중하게 읽힐 것이다. <시를 사랑한 사람들> 코너에서는 대학 재학 당시 시집을 출간할 정도로 시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대단했던 영화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에피소드에 대해 소개하며, <내 시의 비밀>에서는 시에 대한 특별한 경험과 애착을 통해 자신의 시세계를 완성한 두 시인 오세영과 노향림의 시 이야기를 담았다. <이 계절에 만난 시인>에서는 한국 현대시사의 중심을 관통하는 대표적인 여성시인인 홍윤숙의 시세계를 다뤘으며, <신작 소시집>을 새로 마련하여 김남조 시인의 신작을 실었다. 또한 <신작시>에서는 오탁번, 서정춘, 강은교, 최동호, 박주택, 황학주, 정끝별, 이인원, 이장욱, 김언, 전다형, 김선재 시인의 신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2013 시인수첩 신인상 당선작 발표

<시인수첩 신인상>에 두 명의 당선자가 나왔다. 배수연 씨는 『북해』 외 17편을, 오성인 씨는 『못다 끓인 라면』 외 22편을 응모하여 치열한 경합 끝에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배수연 씨는 심사평에서 “어긋난 관계들과 거기에서 비롯된 뒤틀린 자의식을 바탕으로 한 시”로 신인의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오성인 씨는 “비근한 일상을 터치함으로써 말들의 충동을 동시에 자극시키는 시”라는 평가를 받았다. 두 신인의 문단 데뷔는 우리 한국시를 개척할 시인으로서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당선자 약력
배수연_1984년 제주 출생. 이화여대 회화 및 판화, 철학 전공. 현재 서울 신남중학교 미술교사.

오성인_1987년 광주 출생. 목포대 국문과 4학년 재학.

심사위원_김종철·구모룡·문혜원·최현식·김병호

* 이번 『시인수첩』 봄호부터 문혜원, 최현식 두 분의 편집위원이 새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문혜원_1989년 『문학사상』 등단. 저서 『한국 현대시와 모더니즘』 『한국 현대시와 전통』 『한국근현대시론사』 등이 있음. 현재 아주대 국문과 교수.

최현식_1997년 『조선일』 등단. 저서 『말 속의 침묵』 『시를 넘어가는 시의 즐거움』 『시는 매일매일』 등이 있음. <소천비평문학상> <김달진문학상> 등 수상. 현재 인하대 국어교육과 교수.

목차

권두언 시인이여, 절망을 노래하라
2013 시인수첩 신인상 발표 배수연 -「북해」외 4편 | 오성인 – 「못다 끓인 라면」외 4편
심사위원 : 김종철, 구모룡, 문혜원, 최현식, 김병호
이 계절에 만난 시인 홍윤숙
시 「이 봄엔 개나리꽃 빛깔 해 한 점 펑펑!」 외 4편
작품론 | 행복한 봄을 노래하는 긍정의 시학 (권온)
신작 소시집 김남조 「모닥불 감동」외 9편
작품론 | ‘사랑’과 ‘시’를 결속하며 번져가는 가없는 사유 (유성호)
신작시 오탁번 「진화론에 관한 명상」외 2편
서정춘 「白痴1」외 2편
강은교 「바리연가 사랑 하나」외 2편
최동호 「양치기 백석을 기리는 노래」외 2편
박주택 「지상의 것은 지상에서 죽는다」외 2편
황학주 「보내는 마음」외 2편
정끝별 「시」외 2편
이인원 「그래서 그래」외 2편 이장욱 「전봇대 뒤의 세계」외 2편
김 언 「리틀 프랑스」외 2편
전다형 「숫돌」외 2편
김선재 「미로 안의 릴리」외 2편
詩, 그 경계를 넘어 황현산 언어적 모험과 정치적 모험
최현식 간절기의 기억과 환절기의 시선
이택광 시인과 정치
유종호 詩話 유종호 작은 것이 아름답다
연재 김재홍 한국현대시 문학사
시를 사랑한 사람들 조해진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시시비비 권오운 아니! 고사리로 ‘이엉’을 엮는다고요?
내 시의 비밀 오세영 소월을 강의하며
노향림 내 시의 망명정부
기자의 시인수첩 김영번 두 시인에 대한 단상
계간시평 문혜원 다변多變의 언어로 다변으로 말하기
서평 황치복 진정성과 수사학적 진실
김요안 존재의 두 가지 시선視線, 혹은 시선詩選
시와 일러스트 박용웅 「한 알의 사과 속에는」 – 구상
그림 에세이 조광호 시인 5
시가 있는 만화 최덕현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 백석
詩畵 기행 구중서 「고인돌」 / 「서울 성곽」
황주리의 스틸라이프 황주리 wording /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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