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시인수첩 겨울호

문학수첩 편집부 엮음

브랜드 시인수첩

발행일 2017년 12월 5일 | ISBN 22337695

사양 152x224 · 288쪽 | 가격 10,000원

분야 문예지

책소개

계간 「시인수첩」 2017년 겨울호. 이상호 교수의 사회로 이숭원, 조강석 교수가 참가한 겨울호 ‘권두정담’은 ‘2017년 한국 시단의 결산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올 한 해 가장 마음에 든 시’와 ‘우리 시단의 흐름’, ‘예술성과 작품의 소통’, ‘예술과 인성, 창작의 자유와 윤리의식’, ‘현대 사회에서 시의 가치와 효용성, 시의 미래’ 등 세부적 논점에 관한 다양한 견해를 치열하게 제시하면서 우리 시 흐름의 핵심을 짚었다.

이번 겨울호 ‘신작시’를 위해 24인의 시인이 48편의 작품을 보내주었다. 구중서.오세영.유안진 등 원로 시인부터 공광규.박현수.이정록 등 중견 시인과 석미화.박은정.오성인 같은 신진 시인을 비롯, 정민호.이기철.이영춘.이달균.이화은.이운진.고성만.문혜진.조정인.이애진.장만호.이윤훈.이영혜.서대선.윤태원 등의 작품을 통해 세대와 계열을 초월한 시인들의 깊은 시심과 단상을 엿볼 수 있다.

이번 호 ‘문학사의 별을 찾아서’에서는 시를 통해 기존 언어의 조직 및 질서를 해체하고 시대 상황과 현실을 풍자함으로써 한국 현대 시론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송욱 시인의 시론을 살펴보았다. 문학평론가 오형엽은 영미 모더니즘 및 신비평에 관한 송욱의 글을 분석하면서, 송욱 시론을 특징짓는 핵심은 시인으로서의 창작 체험이 강하게 개입된 ‘창작 과정의 시론’임을 강조한다.

리뷰

세대와 계열을 초월해 다양한 시 세계를 구축하는 문학의 장
『시인수첩』, 2017년 한국 시단을 결산하다

계간 『시인수첩』 2017년 겨울호가 출간되었다. 『시인수첩』은 2017년 한 해 동안 새로운 시인선을 출간하고, 시인 야구단을 후원하는 등 우리 시단과 시인들을 위한 다양한 모색을 하였다. 이러한 노력은 독자들의 응원과 격려에 힘입어 내년에도 변함없이 계속될 것이다.

■ 권두정담―「2017년 시단의 결산과 전망」
이상호 교수의 사회로 이숭원, 조강석 교수가 참가한 겨울호 「권두정담」은 ‘2017년 한국 시단의 결산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올 한 해 가장 마음에 든 시’와 ‘우리 시단의 흐름’, ‘예술성과 작품의 소통’, ‘예술과 인성, 창작의 자유와 윤리의식’, ‘현대 사회에서 시의 가치와 효용성, 시의 미래’ 등 세부적 논점에 관한 다양한 견해를 치열하게 제시하면서 우리 시 흐름의 핵심을 짚었다.

■ 신작시
이번 겨울호 「신작시」를 위해 24인의 시인이 48편의 작품을 보내주셨다. 구중서·오세영·유안진 등 원로 시인부터 공광규·박현수·이정록 등 중견 시인과 석미화·박은정·오성인 같은 신진 시인을 비롯, 정민호·이기철·이영춘·이달균·이화은·이운진·고성만·문혜진·조정인·이애진·장만호·이윤훈·이영혜·서대선·윤태원 등의 작품을 통해 세대와 계열을 초월한 시인들의 깊은 시심과 단상을 엿볼 수 있다.

■ 문학사의 별을 찾아서―송욱 편
이번 호 「문학사의 별을 찾아서」에서는 시를 통해 기존 언어의 조직 및 질서를 해체하고 시대 상황과 현실을 풍자함으로써 한국 현대 시론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송욱 시인의 시론을 살펴보았다. 문학평론가 오형엽은 영미 모더니즘 및 신비평에 관한 송욱의 글을 분석하면서, 송욱 시론을 특징짓는 핵심은 시인으로서의 창작 체험이 강하게 개입된 ‘창작 과정의 시론’임을 강조한다.

■ 계간시평―김병호, 「긴장으로 발현되는 시적 계기」
이번 호 「계간시평」은 현실의 긴장 속에서 발현되는 예술적 계기에 관해 이야기한다. 시는 갈등과 모순이 혼재하는 현실 속에서 내적 작동의 필연성을 갖춘다. 즉 예술은 단순히 현실이 지닌 갈등과 모순의 존재만으로 그것을 뛰어넘는 계기를 얻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사실적 필연성과 당위적 필연성의 충동에서 야기되는 긴장 속에서 발현된다. 있는 것과 있어야 할 것 사이에서 펼쳐지는 예술적 긴장과 그것에 대한 체험을 행간에 기록한 조용미.조은길.하린.심상옥.박완호.황수아의 작품을 통해 초월적 경험으로서의 시를 만날 수 있다.

■ 한국현대시사 1945~2000―유성호, 「1970년대에 축적되어간 한국 시의 정점들(1)」
「한국현대시사 1945~2000」에서는 ‘유신’이라는 강력한 가부장적 통치 체제와 ‘전태일 분신 사건’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에서 그 형식과 내용이 시작되는 1970년대의 시사를 살펴보았다. 이 시기의 시인들은 한편으로 민중 지향적 의식으로 당대 민중의 삶과 정서를 형상화하고 그를 둘러싼 여러 역학 관계를 집중적으로 비판하는 흐름을 형성했으며, 또 한편으로 가부장적 독재 체제에 결핍되고 박탈당했던 자유와 내면의 가치를 옹호하는 흐름을 형성했다.

■ 글과 그림―조광호, 「로고스의 불Logos ignis」
이번 겨울호 「글과 그림」에는 인천가톨릭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명예교수인 조광호 신부의 작품과 작업 노트가 실렸다. 인류는 전통적으로 존재론적 제일원인인 ‘도道와 로고스’를 인정해왔다. 그러나 근대 이후 인류가 이 형이상학적 체계를 부정하고 해체함으로써 극단적 유물주의와 물질주의가 삶의 근간을 흔들었다. 작품 《Logos ignis B-24》는 그 잃어버린 로고스를 숯과 불로써 표현한 그림이다.

■ 심층의 시 한 편―이규식, 권남희, 전기철, 서일옥
각계의 명사들이 자신의 애송시를 소개하는 「심층의 시 한 편」 첫 번째 글에서는 문학평론가 이규식 교수가 빅토르 위고의 「내일은 새벽부터…」를 직접 번역해 소개했다. 프랑스 문인들과 시민들이 선정한 ‘프랑스 국민 시’를 통해 육친의 정과 순수한 그리움, 애틋함을 느낄 수 있다. 권남희 수필가는 최승자 시인의 「돌아와 나는 詩를 쓰고」에 대한 단상을 개인의 경험에 접목해 펼쳤으며, 이영춘의 「빈 들녘에 서서」에 관한 전기철 시인의 글과, 이우걸의 「비」에 관한 서일옥 시인의 글을 통해 시의 새로운 결을 더듬어볼 수 있다.

■ 리뷰―진순애, 전해수
이번 겨울호 「리뷰」에는 진순애 평론가와 전해수 평론가의 평론이 실렸다.
진순애는 지난 9월 28일 영면한 고 정진규 시인의 유고 시집 『모르는 귀』와 김병호 시인의 『백핸드 발리』의 리뷰를 맡았다. 필자는 고 정진규의 시를 순번을 따르지 않는, ‘번외’로 피어난 꽃에 비유하면서 그의 시가 “소외이자 상처면서 소외의 상처를 치유하는 향기를 발화”한다고 말한다. 『모르는 귀』가 ‘번외의 꽃’이라면 『백핸드 발리』는 ‘아무의 꽃’이다. 아무가 자조적인 역행일지라도 역행이자 소외라는 점에서 번외와 아무는 다르지 않으며, 여기에서 필자는 두 시집 사이의 긴밀한 지점을 발견한다.
전해수는 허영자 시집 『마리아 막달라』와 황수아 시집 『뢴트겐행 열차』에 깃든 “존재를 구하는 물음”에 주목한다. 필자는 『마리아 막달라』에서 마리아의 삶으로 대변되는 핍진한 여성적 삶을 조명하면서 삶의 이유와 존재의 의미에 대해 시인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있음을, 『뢴트겐행 열차』에서는 “다음의 시를 위한, 시간 여행자”의 존재론적 물음을 발견한다.

■ 소설로 읽는 시―임수현, 「병든 다음」
이번 호 「소설로 읽는 시」에는 이진명의 시 「죽집을 냈으면 한다」에서 영감을 얻은 소설가 임수현의 짧은소설이 실렸다. “이 삭막한 골목을 헤매는 지친 행인들의 그림자에 움터 한 그릇 죽처럼 연한 기운을 불어넣어 이름 모를 나무로 자랄지 모르므로. 그러나 뒤늦은 말들은 잔뿌리 같은 빗물의 글씨가 되어 다시는 만질 수 없는 어제로, 어제로만 흘러갔다”(p.250)에서 보듯 수준 높고 강렬한 문장들이 작품을 이루고 있다.

■ 한국의 시단―부산 편
이번 호 「한국의 시단」에서는 양왕용 시인이 해방 이후 1962년 직할시 승격 이전까지의 부산 시단을 살펴보았다. 해방 후 부산에서는 여러 문인의 노력으로 몇몇 문예지와 신춘문예 제도, 아동 문학상이 제정되었고, 6·25 이후에는 해방 이전에 중등교육이나 대학을 마친 사람들이 피난 온 서울 문인들과 교류하면서 자극을 받았다. 1950년대 후반에서 60년대 초반에 걸쳐서는 여러 시인들이 현실참여적인 시를 쓰기도 했다. 1963년부터는 부산의 독자적인 문단과 시단이 형성되기 시작하는데 이 글은 그전의 역사를 다뤘다.

■ 제6회 《시인수첩 신인상》 시상식 개최
2017년 11월 2일 오후 5시 30분 남산 ‘문학의 집·서울’에서 제6회 《시인수첩 신인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수상자인 우현순?윤보성 시인 외에도 수많은 선배 문인들이 두 신예의 출발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이 자리에서는 또한《김종철 시인상》 제정이 공식 발표되었으며, 한국시인야구단 ‘사무사’의 후원 협약식이 진행되었다.

■ 제7회 시인수첩 신인상 공모 : 2018년 5월 31일까지
제7회 《시인수첩 신인상》공모가 시작되었다. 마감일은 2018년 5월 31일로, 6회 때와 마찬가지로 시와 평론 두 개 분야로 나뉘어 모집되며, 당선작은 2018년 가을호에 발표된다. 우편과 이메일로 응모 가능하며, 자세한 응모 요강은 『시인수첩』에 실려 있다. 제7회《시인수첩 신인상》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 《시인수첩 시인선》 출간
《시인수첩 시인선》은 지난 8월에 6, 7권인 『꽃의 권력』(고재종)과 『주름, 펼치는』(김재홍)이 출간되었으며, 그 뒤로도 9월에 8, 9권인 『말끝에 매달린 심장』(이지호)과 『무한으로 가는 순간들』(안숭범)이, 10월에 10권 『오늘의 냄새』(이병철)가 출간되었다. 내년에도 세대와 계열을 초월한 여러 시인의 책을 준비 중이니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

목차

■ 화보―제6회《시인수첩 신인상》시상식 및 2017년 《송년 모임》

■ 권두정담―2017년 시단의 결산과 전망
이숭원·조강석·이상호(사회)

■ 신작시
구중서 | 사람 그늘 / 무위자연
오세영 | 연탄불 1 / 연탄불 2
유안진 | 일상생활이 사라졌다 / 서로의 그늘이 되어
정민호 | 시인은 개나발이다 / 불이 켜지는 저녁
이기철 | 나무는 왜 언덕이 편한가? / 11월이 걸어서
이영춘 | 별 우체국 / 진짜 시
공광규 | 가을꽃으로 피고 있으소 / 조천에서
이달균 | 석등과 귀뚜라미 / 감사 기도
이화은 | 슬픈 목수 이야기 / 사순절의 화장법
박현수 | 건배 / 천국을 옮긴 까닭
이정록 | 남의나이 / 가로쓰기
이운진 | 첫눈 무렵 / 비행운을 보는 저녁
고성만 | 붉은 고무통으로 떨어지는 빗방울 / 사나흘펜션
문혜진 | 돔배기 / 그린칙
조정인 | 들판을 지나는 사람 / 서쪽
이애진 | 폭설 / 열매
장만호 | 차마객잔 / 이빨을 닦으며
이윤훈 | 날 / 천사의 밀롱가
이영혜 | 고비, 별 / 고비, 바람
서대선 | 엉겅퀴꽃 / 벼랑
석미화 | 흰꽃은 흰꽃을 흔들고 / 걸어가는 여인
박은정 | 숲과 수첩 / 끝으로 돌아가는 밤
오성인 | 펭귄마을 / 희생부활자
윤태원 | 피해망상의 밤 / 면

■ 계간시평
김병호 | 긴장으로 발현되는 시적 계기

■ 문학사의 별을 찾아서―송욱 편
오형엽 | 창작 과정의 시론―송욱 시론의 내적 근거

■ 한국현대시사 1945~2000
유성호 | 1970년대에 축적되어간 한국 시의 정점들 (1)

■ 글과 그림
조광호 | 로고스의 불

■ 심층의 시 한 편
이규식 | 그로부터 4년, 아버지의 독백을 듣는다―빅토르 위고의 「내일은 새벽부터…」
권남희 | 「도깨비불」-무엇이 30대의 나를 다시 글 쓰도록 했을까―최승자의 「돌아와 나는 詩를 쓰고」
전기철 | 눈먼 짐승―이영춘의 「빈 들녘에 서서」
서일옥 | 가을에 읽고 싶은 사랑의 노래―이우걸의 「비」

■ 리뷰
진순애 | 번외자의 꽃과 아무의 꽃
전해수 | 시와 존재론적 물음들

■ 소설로 읽는 시
임수현 | 병든 다음

■ 한국의 시단·부산 편
양왕용 | 해방공간부터 1962년 직할시 승격 이전까지의 부산 시단

제7회 시인수첩 신인상 공모

작가

문학수첩 편집부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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