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으로 만나는 기독교 사상

김종회 지음

브랜드 문학수첩

발행일 2018년 3월 8일 | ISBN 9788983926913

사양 153x224 · 224쪽 | 가격 15,000원

시리즈 현대문학총서 14 | 분야 인문/사회

책소개

깊이 있는 사상성의 문학화를 시도한

숭고한 문학 세계

 

현대문학의 시대정신을 반영한 작가와 작품 들을 탐색하고 새로운 화두를 제시하는 문학수첩의 ‘한국현대문학총서’ 열네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거시적 안목으로 한국문학의 흐름을 조망하며 연구의 지평을 확장해온 문학평론가 김종회 교수가 이번에는 ‘종교와 문학’ 곧 ‘문학 속의 기독교’에 관한 담론을 제시한다. 한국 현대문학에 나타난 기독교 사상과 기독교 의식의 본질, 그것이 문학의 형상으로 치환되는 상관관계의 문맥을 살펴보며 ‘한국문학의 사상성’의 문제를 짚어 보는 이 책은 종교문학 또는 기독교 문학을 포괄적으로 조망하는 의미 깊은 장으로 자리할 것이다.

리뷰

…… 김동리·김현승·서정주·현길언·이승우 ……

걸출한 한국 작가들의 기독교 세계관을 따라서

한국 현대문학 속의 기독교 사상, 그 본질과 현상을 짚다

 

기독교 사상을 담은 문학작품은 넓은 의미에서 ‘종교문학’이라는 범주에 속한다. 종교문학에 속한 작품들은 종교적인 내용이나 정신을 주제로 하여 그 바탕에 종교 사상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작품 면면에는 절대자의 신성성이 형상화되며, 이는 삶과 불과분의 관계 속에서 서로 얼크러져 있다. 종교작품의 효용과 가치는 세속과 신성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빛난다. 문학, 그 속의 기독교 사상을 살펴보는 것은 곧 세속과 신성의 접촉점을 찾는 작업이기도 하다. 그 접촉점에서 확고부동한 답안이 제시된다거나, 직설적인 교의의 발화가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종교로서의 문학’일 뿐 작품 자체로 가치를 지닐 수 없다. 따라서 종교적 인자가 문학의 예술성을 부축해주고, 문학이 종교적 교리의 의미를 보편적인 해석의 차원으로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런 의미에서 종교문학이 궁극의 목적지로 삼는 것은, 종교의 사상성에 힘입어 그 내면이 한껏 확장되고 웅숭깊어진 허구적 예술 장르의 성과다.

이 책은 우리 문학의 기저에 자리하고 있는 기독교 의식의 본질과 그것이 작품으로 형상화되는 상관관계를 검토하기 위해 크게 3개의 부로 나누어 각 작품을 살펴본다. 1부에서는 인간주의 또는 인본주의의 시각으로 기독교를 바라본 김동리, 유재용, 이승우와 더불어 이청준, 현길언, 안영, 박경숙, 채영선 등 여러 작가들이 자신의 문학과 기독교적 세계관의 접점을 어떻게 마련하고 있는가를 정치하게 추적한다. 2부에서는 김현승, 서정주, 김달진, 조병화, 신영춘의 시를 통하여 한국 문단에 값진 작품들을 남긴 시인들이 자신의 문학 세계와 기독교 사상의 상충, 교류, 통합을 어떻게 운용하고 있는가를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3부에서는 개화기 천주가사에서 오늘날 한국문학에서 확장된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학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기독교 문학의 형상과 분포와 그 적용의 문제를 검토하는 한편, 기독교 사상을 실제적인 삶에 응용한 론다 번의 『시크릿』을 분석한다.

이 책에서 대표적으로 살펴본 작품들은 모두 종교와 문학, 또는 신성과 세속이 서로 접촉하는 그 교차 지점에 작품의 입지를 마련해두고 있다. 이와 같이 기독교 사상의 역사와 그 경과 과정에 수반되어 있는 사상성이 우리 문학의 취약한 사상적 토대를 보강하고 작품의 폭과 깊이를 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한국 현대문학의 방향성을 타진하는 유용한 안내서로 기능할 것이다.

목차

머리말 현대문학과 기독교 사상

1부. 서사문학에 나타난 기독교
신성과 인본주의의 접점 _ 김동리의 『사반의 십자가』
‘숨은 신’의 시대와 ‘접신’의 형식 _ 유재용의 『성자여 어디 계십니까』와 『사로잡힌 영혼』
‘당신의 천국’으로 간 세기의 작가 _ 추모와 회고로 다시 보는 이청준의 세계
믿음의 변경(邊境)과 세속의 도시 _ 현길언의 『비정한 도시』
가족사, 신앙 그리고 종심(從心)의 경륜 _ 안영의 소설들
믿음, 민족혼, 인간애의 세 줄기 빛 _ 박경숙의 『약방집 예배당』
성과 속, 그 수직과 수평의 축 _ 이승우의 기독교 소재 소설
삶과 글과 믿음의 합주 _ 채영선의 수필집 『영혼의 닻』

2장. 시적 서정성과 기독교 정신
사후 40년에 다시 읽는 김현승 _ 그 기림과 확산의 심화를 위하여
하늘과 뒤안길의 대극 _ 서정주의 「화사」와 그 대립 구조의 의미
사유의 극점에서 만난 종교성의 두 면모 _ 김달진의 불교적 정신과 기독교적 정신
종교적 인식이 부양한 일상 시의 사상성 _ 조병화 시의 기독교적 사유(思惟)와 그 의미
시와 신앙의 악수 또는 행복한 글쓰기 _ 신영춘의 시집 『천』에 덧붙여

3장. 기독교 문학의 어제와 오늘
개화기 천주가사의 세계 _ 새로운 연구 방향의 모색을 위한 시론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문화적 환경과 기독교
생각하는 대로 살기의 기적 _ 론다 번(Rhonda Byrne)의 『시크릿』

작가

김종회 지음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교수, 한국문학평론가협회회장으로 있다. 1988년《문학사상》을 통해 문학평론가로 문단에 나온 이래 활발한 비평 활동을 해왔으며《문학사상》《문학수첩》《21세기문학》《한국문학평론》등 여러 문예지의 편집위원을 맡아 왔다.

김환태평론문학상, 김달진문학상, 편운문학상, 유심작품상, 한국문학평론가협회상, 시와시학상, 경희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평론집《위기의 시대와 문학》《문학과 전환기의 시대정신》《문학의 숲과 나무》《문화통합의 시대와 문학》《문학과 예술혼》《디아스포라를 넘어서》외 다수의 저서가 있다.

사단법인 일천만이산가족재회추진위원회 사무총장, 통일문화연구원원장 등을 맡은 경력과 관련하여 북한문학과 해외동포문학에 학문적 관심이 많으며 그 결과로 《북한문학의 이해》(전4권) 《북한문학 연구자료총서》(전4권) 《한민족 문화권의 문학》(전2권) 《해외동포문학 전집》(전24권) 등을 엮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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