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시인수첩 봄호

시인수첩 편집부

브랜드 시인수첩

발행일 2012년 2월 15일 | ISBN 22337695

사양 152x224 · 334쪽 | 가격 10,000원

분야 문예지

책소개

시비평의 위기, 쟁점 현안과 대안

차가운 세상에 시의 온기를 전하는 계간 『시인수첩』 2012년 봄호가 출간되었다. 시인들만의 계간지가 아닌 시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시의 광장’을 표방하며 탄생한 『시인수첩』은 시문학의 본령과 그 경계에 있는 모든 것들을 담아내며 개성 있는 시 전문지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온실에서 길러지는 시문학이 아닌, 야생초와 같이 생기 있고 향기로운 시 세계를 추구하는 『시인수첩』은 이번 호에서도 우리 시의 가장 생생한 부분을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면서, 『시인수첩』은 시 전문 계간지로서의 독보적 성격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며 우리 시단과 문학계의 관심사를 구체적으로 다루어 나가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그 첫 걸음인 이번호에서는 고봉준·이성천·오연경·김병호의 지상토론 「시비평의 세대교체」를 통해 과거의 담론에 멈춰 갈 곳을 잃은 우리 시대의 시 비평계에 일침을 가한다. 2000년 이후 우리 시비평이 처한 위기, ‘미래파’ 논란을 생산적인 방향으로 다뤄 나가기 위한 길, 현 시대의 ‘새로운 비평가’의 위상과 그들의 지향점 등에 대해 세 명의 평론가와 『시인수첩』 편집장 김병호가 신랄하고 체계적인 의견을 내놓는다. 특히 이번 좌담의 쟁점은 ‘비평의 리뷰화’와 ‘비평의 이론화’ 두 가지 사안에 대해 평론가 사이에 첨예한 의견을 피력한다. 평론가 이성천이 ‘비평의 이론화’ 경향이 독자와의 거리를 두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평론가 고봉준은 “오늘날 더 이상 비평은 과거의 비평처럼 해설의 중간자적 역할을 맡으려고 하지 않으며, 이것은 비평의 선택이지 무능력의 결과가 아니다”라고 답한 부분은 눈여겨볼 만하다.
이번호 「계간시평」에서 평론가 이숭원은 목화빌라를 기웃거리는 노향림, 재개발 철거지를 답사하는 김병호, 보도블록 위의 까치를 들여다보는 장옥관, 와온과 백야도를 들락거리는 곽재구 등 난해함과 소통불능의 시어들로 어지럽혀진 시 문단 속에서 꿋꿋하게 자신의 담담한 목소리를 지켜 가는 시인들의 조용한 가창에 귀를 기울인다. 또한, 그동안 문단에서 주목하지 않았지만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세계를 완성하며 많은 독자들과 소통해 온 ‘시인’ 이해인 수녀님의 시를 특집으로 다뤘다.
『시인수첩』의 시작과 끝은 바로 ‘독자’입니다.

『시인수첩』 2012년 봄호는 ‘시’라는 장르에 대한 정형화된 인식에서 벗어나, 독자와 필자가 공유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시문학의 각 단면들을 한자리에 모으는데 주력했다.
이번 호 기획특집인 「詩, 그 경계를 넘어」에서는 ‘시와 영화’를 주제로 다양한 필자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시와 영화의 공통분모인 ‘이미지’와 그것을 만들어 내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 채호기, 평범한 우편배달부에게 시를 가르쳐준 시인 네루다의 이야기를 통해 시가 일상을 어떻게 풍요롭게 할 수 있는지 보여준 영화 <일 포스티노>에 대해 다룬 박민영, 시인을 국가에 유해한 존재로 바라보았던 플라톤의 책 『국가』를 인용하며 시인과 국가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 이왕주,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가 ‘동정 없는 세상의 상처 입은 영혼을 위로하는’ 방식에 대해 설명하는 송희복 선생의 글은 시와 영화의 문법적 공통점과 차이에 대한 기본적 고찰에서부터 개별적 작품 읽기까지 선보인다. 각 필자는 시와 영화의 매체적 특성을 다양한 층위로 조감하면서 주제별로 매우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를 읽어내는 가장 섬세한 안목을 지닌 평론가 이숭원 선생의 계간시평 「평범한 일상이 시가 되는 순간」은 지금 우리의 시가 어떠하며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를 짚어주는 예리한 평문이며, 평론가 정훈과 김만석의 서평은 날카롭게 시세계를 파헤친 논쟁적인 견해를 담고 있다. 「다시 시론을 읽는다」에서는 오형엽 선생이 ‘신수사학적 시학의 가능성’에 대해 다뤘다. 현대 수사학에서 의사소통과 논증행위에 관점을 확장시킨 신수사학의 방식을 소개한 글로서 수사학의 새로운 담론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배양수 선생의 「정치가 호찌민의 시」는 자신이 경험한 베트남의 문학적 풍토와 함께 시를 사랑하고 인민을 사랑했던 호찌민의 면모를 주변 사람들과의 일화를 통해 인상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외에도 시인이며 기자인 하종오 선생의 「기자의 시인수첩」과 장경렬 선생의 「시 텍스트 밖의 시」역시 의미 있는 글들이다.
연재물에서 다뤄진 내용들 또한 흥미롭다. 한국 현대문학사의 산증인인 유종호 선생의 「유종호 詩話」는 세계적인 시인의 명시라고 하는 시편들에 대한의문을 가지고 연구실로 찾아온 남녀 두 학생에 대한 일화에서 시작해서 번역시의 태생적 한계와 존재적 가치와 의미를 친절하게 일러준다. 구중서 선생의 「詩畵기행」과, 매호 발표가 되면 죽비소리와 같은 화제와 논쟁을 낳는 권오운 선생의 「詩時非非」, 황주리 선생의 「황주리의 스틸라이프」와 시와 만화의 새로운 접점을 만들어내고 있는 최덕현 선생의 「시가 있는 만화」등은 여느 문예지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특별한 볼거리, 읽을거리이다.
이번 봄호부터 새롭게 연재를 시작한  ‘신부 화가’ 조광호 신부의 그림과 박용웅 선생의 일러스트는 『시인수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야심찬 기획이다.

목차

이 계절에 만난 시인
정희성/이해인

시와 영화
채호기 / 이미지의 구축과 교환
박민영 / 영화 속의 시론
이왕주 / 시, 영화, 그리고 국가.
송희복 / 동정 없는 세상의 상처 입은 영혼을 위하여

쟁점과 토론
시비평의 세대교체
고봉준/이성천/오연경/김병호

다시 시론을 읽는다
오형엽/신수사학적 시학의 가능성

신작시
이가림/이시영/감태준/장석주
박던규/이화은/문태준/손택수
이기인/장석원/서영처/이진희

유종호 詩話
유종호/근사치를 향한 포복

時時非非
권오운/’성긴 눈’은 있어도 ‘성긴 눈발’은 없다

시를 사랑한 사람들
배양수/정치가 호찌민의 시

내 시의 비밀
황인숙/이장욱

작가
자료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