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악의 학교 제1부―소피와 아가사 2권

소만 차이나니 지음 | 신윤경 옮김

브랜드 문학수첩

발행일 2018년 11월 30일 | ISBN 9788983927279

사양 140x210 · 368쪽 | 가격 12,000원

시리즈 선과 악의 학교 1 | 분야 국외소설

책소개

6개 대륙에서 27개 언어 번역, 150만 부 이상 판매

<뉴욕 타임스> 26주간 베스트셀러 유니버설 스튜디오 영화화 결정!

.

기이하다 ․ 강렬하다 ․ 신비롭다!

동화의 마법적 힘을 복원한 판타지 세계

.

신데렐라, 백설공주, 라푼젤……. 우리는 어린 시절 책장이 닳도록 읽어 온 동화들의 결말을 선명히 기억한다. “그들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예외는 드물었다. 안팎으로 숱한 시련을 겪던 공주들이 왕자를 만나 키스를 받고 왕궁에서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라는 천편일률적인 결말로 ‘영원한 행복’을 환기하곤 했다. 작가 소만 차이나니는 이러한 ‘공식’ 같은 결말을 깨고 전혀 낯선 동화의 세계를 빚어냈다. 그 의외의 세계가 바로 <선과 악의 학교>다. 하버드대학교에서 공부하며 ‘동화’라는 장르에 몰입해 온 그가 기존의 관념을 부수고 동화를 재창조한 까닭은 간단하다. 독자들에게 “놀라운 경험과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말을 선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3부작으로 이루어진 이 방대한 세계 속에는 사랑, 미움, 질투, 증오, 용서, 화합 등 다채로운 감정과 가치 들이 버무려져 있다. <워터스톤아동도서상(Waterstone Prize of Children’s Literature)> 후보로 지명되기도 한 이 작품은 빤하고 식상한 동화의 굴레로부터 한 발짝 걸어 나와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제, 기이하고 강렬하고 신비로운 판타지 세계 속으로 빠져들어 보자!

.

.

공주와 마녀의 운명이 뒤바뀌다?!

그들은 과연 영원히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

산들거리는 핑크 드레스, 반짝이는 유리 구두, 흐트러짐 없이 말끔하게 땋아 내린 머리. 몸단장에 무려 두 시간을 공들이는 공주 같은 소녀, 그녀의 이름은 소피. 가발돈에서 가장 ‘착한 아이’를 자처하는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는 아이러니하게도 가발돈에서 가장 불길하고 음침한 분위기를 풍기는 소녀 아가사다. 검고 헐렁한 옷에 기름진 머리카락, 누가 봐도 사악한 마녀 같은 아가사는 외딴 묘지에 있는 집에서 사나운 고양이를 키우며 산다. 공주와 마녀의 운명을 타고난 듯한 이 두 소녀는 어느 날 소리 소문도 없이 마을에서 사라진다. ‘선과 악의 학교’ 교장의 손에 납치되고 만 것이다. 4년에 한 번, 선과 악의 학교 교장이 내려와 마을에서 가장 ‘착한’ 아이와 가장 ‘악한’ 아이를 선별해 납치해 간다는 그 음험한 소문은 사실이었다. 선의 학교에 납치되어 꿈에 그려 온 왕자를 만나기를 손꼽아 기다려 왔던 소피는 기꺼이 교장의 손에 끌려간다. 그런 소피를 어떻게든 구해 내려 몸을 던진 아가사 역시 교장의 손에 끌려가고 마는데……. 맙소사! 예상과 달리 공주 같은 소피는 악의 학교에, 마녀 같은 아가사는 선의 학교에 배정된다. 그렇게 시작된 그들만의 동화. 이 동화를 이어 가야만 그들은 이 지독한 운명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들은 과연 우정과 사랑을 ‘영원히 행복하게’ 지켜 낼 수 있을까?

.

.

나는 선, 너는 악!?

결코 가를 수 없는 선과 악의 세계

.

쌍둥이처럼 닮은 두 개의 탑이 우뚝 솟은 기이한 ‘선과 악의 학교’에는 머리가 두 개인 동물이 있다. 그들의 이름은 카스토르와 폴룩스.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제우스의 아들이자 형제로, 후에 제우스에 의해 쌍둥이자리 별이 된 상징적인 존재들이 이 동화에서는 선과 악의 학교를 관할하는 교수로 등장한다. 이 작품 속에는 이처럼 선과 악을 대변하는 기존 신화나 동화 속의 상징적인 존재들이 나오며, 주인공인 소피와 아가사 역시 각각 선과 악을 대표하고 있다. 눈부신 왕자 테드로스를 사로잡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소피와 그런 소피를 데리고 다시 가발돈 마을로 돌아가려 안간힘을 쓰는 아가사가 펼쳐 가는 이 한 편의 동화 속에서, 선과 악은 끊임없이 전복되고 충돌한다.

선의 학교와 악의 학교에 배정된 각각의 학생들은 절대적으로 착하거나 절대적으로 악하지만은 않다. 소피를 따돌리는 악의 학교 삼총사 헤스터, 아나딜, 도트가 보여 주는 우정을 통해 악당의 이기적이고 공격적인 행동 이면에 숨어 있는 선한 마음을 읽을 수 있는 한편, 소피 못지않게 미모가 뛰어난 선의 학교 베아트릭스가 테드로스를 차지하기 위해 드러내 보이는 거침없는 행동과 감정 들을 통해 겉모습만으로 감별할 수 없는 의외의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선의 학교와 악의 학교에 배정되었지만 어느 학교에도 속하지 못한 채 돌파구를 찾아 헤매는 두 주인공은 선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한 양면성을 고루 지니고 있다. 기존 동화가 선과 악의 선명한 구도 속에 전개되어 독자에게 권선징악의 교훈을 안겨 주었다면, <선과 악의 학교>는 선과 악의 경계를 흩어 아주 모호한 상황으로 독자를 이끌어 간다. 그래서일까? 동화 속 세상이지만, 우리가 사는 이 세상과 닮아 있다. 절대 선과 절대 악으로 구분할 수 없는 제3의 영역을 보여 주는 것 같기도 하다. 이 동화를 읽는 동안 자신 안의 선과 악을 발견하고, 자신의 운명을 시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부디, 교장이 보내는 편지를 꼼꼼히 읽고, 입학시험에 응해 보기를…….

.

★ 교장이 보내는 편지, ‘선과 악의 학교’ 입학시험지, 작가와의 대화 수록!

..

…..


..

소만 차이나니 인터뷰

.

<선과 악의 학교>를 세 단어로 설명한다면?

강렬하고 짓궂고 활기 넘친다고 하고 싶군요.

.

<선과 악의 학교>가 탄생하는 데에 영감을 준 것이 있다면?

제가 어렸을 때에는 케이블 방송이란 게 없었죠. 그저 낡은 TV와 디즈니 애니메이션 비디오테이프뿐이었습니다. 여덟 살 정도까지 제가 본 것은 그게 다였어요. 디즈니를 통해 이야기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고 할 수 있죠. 그런데 대학에 간 후 저는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어요. 원래 동화의 내용과 디즈니가 각색한 내용 사이에 큰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이었죠. 전 그 엄청난 차이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저는 그림 형제의 이야기에 중독된 학생이었어요. 이야기 속 인물들이 절대 안전하지 않다는 점이 너무 좋았죠. 사랑을 만나 결혼을 하고 영원히 행복하게 살 수도 있지만, 혀를 잘리거나 파이 재료가 되는 주인공도 있거든요. 서술자에게는 친절함이나 온기가 부여되어 있지 않고, 해피엔딩에 대한 보장도 없죠. 생강과자로 만들어진 집, 갈고리 손을 가진 선장, 또는 사과를 들고 집 앞에 찾아온 노파에게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인물을 통해 독자들은 흥분을 느끼고, 실제 그 생존기가 성공할 때 안도감을 느낍니다. 디즈니의 원작 동화들과 각색된 이야기 사이의 간극 어딘가에서 《선과 악의 학교》가 태어났다고 할 수 있어요.

어느 날 회의를 앞두고 런던의 리젠트 파크를 걷고 있다가 문득 소설의 첫 이미지가 떠올랐어요. 핑크색 옷을 즐겨 입는 소녀와 늘 검은색 옷만 입는 소녀가 어느 날 갑자기 자기와 어울리지 않는 학교에 가게 된다…… 이 아이디어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전 그날 회의를 까맣게 잊어 먹고 결국 못 가고 말았어요.

.

이 책을 통해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저는 독자들이 자신이 사랑하는 캐릭터들과 함께 아주 기묘하면서도 풍요로운 여행을 떠난 것 같은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저는 발리우드 영화를 보면서 자랐는데, 그 영화들의 놀라운 점은 그 안에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다는 점이었어요. 로맨스, 마법, 모험, 액션, 코미디, 미스터리까지 모든 것이 다 있죠. 마치 호화로운 만찬을 즐기는 기분이었어요.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이겁니다. 전 독자들에게 놀라운 경험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말을 선사하고 싶었어요.

.

다음 편에 대한 힌트를 준다면?

누가 등장하는지를 알려드리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스포일러가 될 거예요.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1권보다 훨씬 더 거친 모험이 될 거예요. 제목은 《왕자 없는 세상》이 될 겁니다. 1권의 내용이 꽤나 사악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다음 편을 꼭 보시기 바랍니다.

.

.


..

<입학시험> 맛보기

.

  1. 시험을 보는 중선생님의 해답지가 당신 바로 앞 책상에 펼쳐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어떻게 할 것인가?

1) 주저 없이 답을 다 고친다. 해답지를 눈에 보이는 곳에 방치한 것은 선생님 잘못이므로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2) 당신이 선택한 답과 해답지의 답을 비교해 본다. 하지만 틀린 답을 고치지는 않는다.

3) 못 본 척하고, 끝까지 스스로 힘으로 문제를 푼다.

4) 선생님께 해답지가 잘 보이는 곳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알린다.

.

  1. 등교 첫날학교 전체에서 가장 인기 없는 악당이 점심시간에 당신 옆자리에 앉아도 되는지 묻는다그때 인기 있는 악당들이 모여 있는 다른 테이블에서 손짓으로 당신을 부른다어떻게 할 것인가?

1) 인기 있는 악당들의 초대를 거절하고 인기 없는 악당과 점심을 먹는다.

2) 인기 없는 악당을 인기 있는 악당들의 테이블로 같이 데려간다. 둘 다 거절당할 가능성이 높지만 위험을 감수한다.

3) 인기 없는 악당을 버리고 인기 있는 악당들과 함께 점심을 먹는다.

4) 인기 없는 악당에게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있을 때는 아는 척하지 말고, 아무도 없을 때에만 친하게 지내자고 말한다.

.

  1. 악의 학교 부하 길들이기 수업에서 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당신의 팀은 다른 팀원이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선생님은 그 공을 모두 당신에게 돌렸다선생님은 당신이 프로젝트를 위해 부지런히 노력했다고 생각하고그에 대한 대가로 귀리죽 대신 초콜릿 칩 팬케이크를 일주일 동안 아침으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한다어떻게 할 것인가?

1) 즐거운 마음으로 팬케이크를 즐긴다. 다른 팀원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2) 다른 팀원도 아침 식사로 팬케이크를 먹을 수 있도록, 선생님께 다른 팀원과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말씀드린다.

3) 선생님께 상을 받을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다른 팀원이라고 말씀드린다.

4) 팬케이크를 받아 팀원과 나눠 먹는다.

.

.

.


■ 본문 중에서

.

 

아가사는 손을 들어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살며시 만져보았다. 내면에서 밝은 빛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행복으로 가득 찬 그녀의 얼굴은 누구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아름답게 변해 있었다.

이제 그녀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길 위에 뿌려 놓은 빵 가루는 사라지고 없었다. 그녀는 진실을 따라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어떠한 마법보다 위대한 진실이 그녀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 줄 것이다.

‘난 항상 아름다웠던 거야.’

아가사는 가슴 깊은 곳에서 솟구쳐 올라오는 눈물로 마음속을 깨끗이 씻어 냈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에서만큼은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_ 2권, 197~198쪽

소피는 교장의 키스에 완전히 압도된 채, 마침내 진실을 깨달았다. 그녀는 절대 사랑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그녀는 언제는 악이었고, 행복이나 평화는 그녀의 것이 될 수 없었다. 그녀의 가슴은 슬픔으로 산산조각 나 버렸고, 그녀는 순순히 어둠에 굴복했다. 하지만 그녀의 영혼 깊은 곳 어딘가에서 작은 외침이 메아리치며 그녀를 흔들어 깨우고 있었다.

‘소피, 우리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단다.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지.’ _ 2권, 346쪽

리뷰

■ 언론사 리뷰

.

J.K. 롤링의 강렬함과 로알드 달의 속도감을 결합한 수작.

마리아 타타르고전 명작 동화》 저자

정상을 향해 질주하는 작가의 유머러스한 교훈집!

그레고리 머과이어, <위키드저자

동화 속 세상을 다시 상상해 누가 진정 선하고 악한지 의문을 품게 만들 것이다.

릭 라이어던, <퍼시 잭슨시리즈 저자

그가 만든 세상 속에서 공주와 악당의 경계는 더 이상 명확하지 않다.

데이빗 매기, <라이프 오브 파이>, <네버랜드를 찾아서시나리오 작가

동화 속으로 향하는 격렬하고 위험천만한 여정.

R.L. 스타인구스범스》 저자

작가

소만 차이나니 지음

동화에 대해 굳건한 믿음을 품은 소만 차이나니는 하버드대학교에서 공부하며 자신만의 동화 세계를 구축하였다. 그의 첫 소설이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인 〈선과 악의 학교〉 시리즈는 6개 대륙에서 27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으며,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선과 악의 학교》(제1부), 《왕자 없는 세상》(제2부), 《최후의 결말》(제3부)으로 이루어진 이 시리즈는 모두 《뉴욕 타임스》에서 26주간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고, 〈워터스톤아동도서상(Waterstone Prize of Children’s Literature)〉 후보로 지명되기도 하였다. 그는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영화를 공부하여 직접 연출한 영화로 150여 개 영화제에 참여했고, 〈선밸리작가콘퍼런스(Sun Valley Writer’s Fellowship)〉에서 작가상을 수상하여 시나리오 작가로서도 찬사를 받았다.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다.

신윤경 옮김

서강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과 불어불문학을 복수 전공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영국 리버풀 종합단과대학과 프랑스 브장송 CLA에서 수학했으며, 현재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 『청소부 밥』, 『소문난 하루』, 『마담 보베리』, 『포드 카운티』 외 다수가 있다.

자료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