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시인수첩 겨울호

문학수첩 편집부 엮음

브랜드 시인수첩

발행일 2019년 12월 10일 | ISBN 22337695

사양 152x224 · 360쪽 | 가격 10,000원

분야 문예지

책소개

다시, 호흡을 고르며 새해를 준비하는

시인수첩의 쇄신의 몸짓

 

익숙한 관성을 깨고 나날이 새로워지기란 쉽지 않다. 매 순간 긴장을 유지하며 대상을 낯설게 보고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시도하는 등, 이전과는 색다른 포즈를 취해야 하는 까닭이다. 계간 『시인수첩』은 그동안 익숙함에 안주하지 않기 위해, 한자리에 고이지 않기 위해, 매 호마다 내용은 물론 운영 체제에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왔다. 전반적인 개편을 시행했던 2019 봄호(통권 60호)를 기해 ‘포엠클럽’ 회원제를 도입하여 문학수첩에서 매달 출간되는 <시인수첩 시인선> 신간을 받아 볼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는 등, 독자들로 하여금 시의 지평을 확장해 갈 수 있는 길을 다지는 한편 독자가 계간지 지면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사진 공모제’를 도입하여 응모된 사진을 본지에 수록하기도 했다. 이제 『시인수첩』은 2019년 한 해를 정리하며 새로 맞이할 2020년을 준비하기 위해 다시 호흡을 고른다. 기존의 흐름을 정비하고, 참신한 새 물길을 내어 가기 위함이다. 원로에서 신예까지 모든 세대를 아울러 시인 18인의 신작시를 한자리에 담는 「신작시」 코너는 본지의 기둥과도 같다. 이 기둥을 더욱 견고하게 다지기 위해 매 호 좋은 시를 선보이고자 노력을 계속할 것을 약속드린다.

본지만의 개성을 담은 코너 「어른을 위한 동시」, 「영원한 첫, 시집」, 「소설로 읽는 시」는 ‘시’라는 장르를 확장하여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지면이다. 「어른을 위한 동시」에는 은진초이 시인의 동시 2편을, 「영원한 첫, 시집」에는 방수진, 김영미 시인의 자선시 한 편과 인터뷰를, 「소설로 읽는 시」에는 <문학수첩 신인상>으로 등단한 김경순 소설가가 ‘페르난두 페소아’ 시로써 써 낸 한 편의 소설을 실었다. 이 코너들 역시 더욱 다양한 문인들을 초대하여 지면을 더욱 다채롭게 꾸려 갈 예정이다. 최근 출간된 시집 또는 새로 발표된 문예지의 신작시들을 들여다보는 코너 「그 시집 어땠어?」에서는 노향림, 최문자, 전동균, 정끝별, 조정인, 이종섶 시인의 신작 시집들을 다루었으며, 「계간 시평」은 “서정시의 능동성”이라는 주제를 다루었다. 이 두 코너 또한 시단의 현주소를 더욱 깊이 있고 밀도 있게 분석하고 진단하는 지면으로 다져갈 것임을 기약한다.

 

시인 대 시인이병일, 김재근

훗날 “따뜻함의 시인”으로 불리고 싶다는 한 시인의 고백. 이병일 시인의 소망이란다. 중학교 때 <대산청소년문학상>을 받으며 시인을 꿈꾸게 되었다는 이병일 시인의 절친은 바로 김재근 시인이다. “사귀는(?) 사이로 오해받을 정도로 서로의 일상을 잘 꿰뚫고 있”는 두 사람의 우정의 농도는 도대체 어느 정도일까? 지면에 담긴 그들의 대화와 시를 통해 직접 확인해 보시기를.

 

이상한 詩合_저녁/evening

어스름이 내려앉는 시간. ‘저녁’의 풍경은 뭇 시들에 자주 등장한다. 그렇다면 ‘시조’ 시인들이 그려 내는 저녁 풍경은 어떠할까? 시조계에서 내로라하는 시인 7인을 이 지면에 모셨다. 한분순, 정수자, 염창권, 이송희, 김남규, 표문순, 최보윤이 그들이다. 네온이 빛나는 저녁, 달빛 번지는 저녁, 서늘한 바람 지나가는 저녁, 촛불이 일렁이는 저녁, 스르르 잠드는 저녁, 눈물을 삼키는 저녁, 사색에 잠기는 저녁. 고아한 시조의 음률과 품격이 전해지는 7편의 시를 만나 보자.

 

사회

이번 겨울호부터 출간 예정인 시집을 미리 볼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 「詩사회」라는 코너명으로 특별하게 꾸린 이 지면은 마치 영화 ‘시사회’처럼 이제 막 출간된 따끈한 시집, 또는 곧 출간될 시집을 누구보다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코너다. 문학수첩에서 출간되는 <시인수첩 시인선> 중 근간 3권의 시론 에세이와 무려 5편의 수록 시를 감상할 수 있다. 이번 호에서는 11월에 출간된 윤진화의 『모두의 산책』, 12월 출간 예정인 최은묵의 『키워드』, 2020년 1월 출간 예정인 조성국의 『나만 멀쩡해서 미안해』가 소개된다. 부디, 놓치지 마시길.

 

한옥 이야기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 연재가 종료되는 「한옥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우리 유산의 가치를 돌아볼 수 있었다. ‘명품고택협회’ 부회장이신 김주태 선생의 수고로 ‘조견당’, ‘숭례문’, ‘운조루’ 등을 살펴봄으로써 우리가 전혀 모르거나 또는 잊고 지낸 고택이 지닌 사연과 오늘날의 위상 등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겨울호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화신”이라는 제목으로 ‘경주 최부자댁’을 살펴봄으로써 왜곡된 역사를 짚어 보고 희생양이 된 최부자댁의 후손들의 현실을 깊이 있게 살펴본다.

 

장경렬 교수의 세계는 지금외국 시 읽기

쉬이 접할 수 없는 먼 나라의 시를 분석하고 감상해 보는 본 코너는 이번 호에서도 아프리카의 두 시인 다비드 디옵David Diop과 가브리엘 오카라Gabriel Okara를 소개한다. 고국 ‘아프리카’를 향한 시인의 생각과 느낌이 거침없이 담겨 있는 다비드 디옵의 시 「아프리카여」와 나이지리아의 ‘네그리튀디스트(흑인성 회복주의자)’로 알려진 시인 가브리엘 오카라의 「피아노와 북」을 통해 아프리카의 ‘정체성’과 ‘아프리카적인 것’의 의미를 살펴본다.

 

허혜정의 문화 비평

<그대를 사랑합니다>, <신과 함께>, <미생>, <마음의 소리>……. 세간에 웹툰 열풍을 몰고 와 영화로까지 제작된 작품들이다. 어느덧 문화콘텐츠로서 기능하게 된 ‘웹툰’과 ‘앱툰’의 제작 방식을 분석해 보고, 이른바 ‘툰 크리에이터’라 일컫는 일군의 작가들을 살펴본다. 미디어 소통 능력인 ‘미디어 리터러시Medai literacy’를 갖춘 ‘호모 모빌리언스Homo mobiliance’가 각광받는 시대. 그들만의 “툰토피아Toontopia”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자.

 

*

 

이번 호에도 <사진 공모> 응모작들이 본지를 빛내 주었다. 선정자는 김세영, 고은진주, 진란 님이며 해당 작품은 「소설로 읽는 시」, 「계간 시평」에 수록하였다. 자연, 도시, 건물, 사람, 동식물 등 저마다의 감성을 다채로운 시선으로 담아낸 사진들을 기다린다. 지속적인 참여 부탁드린다.

 

▪ 목포로 떠난 ‘2019 가을 탐방’ 현장과 제8회 <시인수첩 신인상> 시상식 화보가 생동감 있게 실렸다. 계절마다 열리는 뜻깊은 행사 현장을 독자들에게 살뜰히 전하고자 하는 계간 『시인수첩』의 작은 성의의자 노력이다.

 

▪ 제9회 <시인수첩 신인상>, 제2회 <김종철문학상>, 제2회 <김종철 시문학 연구지원사업>과 공고가 별도로 공지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본지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목차

■ 시인 대 시인
이병일, 김재근

■ 신작시
신달자 | 아 채석강 / 늙은 밭
최두석 | 후투티 / 먹황새
김명리 | 이 별에서 붐비는 것들 / 랑탕 크레바스
장옥관 | 흰빛 하나 / 일요일이다
홍일표 | 숨은 천사 / 신은 인간의 몸에서 떼어 낸 꼬리를 어디에 감췄나
한명희 | 꽃 중의 꽃 / 비밀의 숲―블랙 위도우
함기석 | 어떤 소극장 / 유령 피아노
김신영 | 탁발 / 무너지는 모래를 세어 볼게요
윤의섭 | 해사 / 미묘
이병률 | 금 / 행복
박미란 | 몸살 / 주먹을 쥐었다 펴는 일
우대식 | 묘비명에 대한 답신 / 가을비의 그대들
서영처 | 가뭄 / 위안
성은주 | 물의 방 / 케렌시아
이병국 | 데미안 / 나는 자꾸만 틀린다
정지우 | 둔주곡 / 배면스핀
박인하 | 들어 봐요 / 써니 사이드 업
장현 | 패턴 / 패턴들
김미소 | 몽상(제8회 시인수첩 신인상 당선작 정정 게재)

■ 어른을 위한 동시
은진초이│쉽다! 외 1편

■ 영원한 첫, 시집
방수진, 김영미

■ 그 시집 어땠어?―김재홍, 전해수, 황수아
단 한 명의 숨은 독자와 감수성의 표지標識─노향림, 『푸른 편지』
먼 거리에 두는 사유─최문자, 『우리가 훔친 것들이 만발한다』
언어적 긴장과 정서적 감응의 세계─전동균, 『당신이 없는 곳에서 당신과 함께』
춤의 언어, 노래의 언어─정끝별, 『봄이고 첨이고 덤입니다』
‘서쪽’과 ‘적막’과 ‘위반’─조정인, 『사과 얼마예요』
아주 거대한! 학문적 알레고리─이종섶, 『수선공 K씨의 구두학 구술』

■ 이상한 詩合_저녁/evening
한분순│카니발의 저녁
정수자│먼 저녁에 기대어
염창권│이름 없는 날들의 저녁
이송희│부푸는 저녁
김남규│아빠 저녁은 왜 깜깜해
표문순│저녁의 감정
최보윤│고고와 함께한 저녁

■ 詩사회
윤진화 | 『모두의 산책』
시론 에세이_산책·시집 미리 읽기_「검객」 외 4편
최은묵 | 『키워드』
시론 에세이_바닥과 불면과 시·시집 미리 읽기_「키워드」 외 4편
조성국 | 『나만 멀쩡해서 미안해』
시론 에세이_다행한, 시의 집짓기·시집 미리 읽기_「곁」 외 4편

■ 한옥 이야기
김주태│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화신―경주 최부자댁

■ 장경렬의 세계는 지금_외국 시 읽기
아프리카의 정체성과 아프리카적인 것이 의미하는 바를 찾아서
―다비드 디옵과 가브리엘 오카라의 범汎아프리카적 시 정신

■ 허혜정의 문화 비평
허혜정│호모 모빌리언스Homo mobiliance와 툰토피아Toontopia

■ 소설로 읽는 시
김경순│꿈꾼

■ 계간시평
김병호│서정시의 능동성

2019 가을 탐방 현장 스케치
제8회 <시인수첩 신인상> 시상식 화보
제2회 <김종철문학상> 공고·제2회 <김종철 시문학 연구지원사업> 공고
제9회 <시인수첩 신인상>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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