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시인수첩 겨울호

시인수첩 편집부 엮음

브랜드 시인수첩

발행일 2015년 11월 20일 | ISBN 22337695

사양 152x224 · 392쪽 | 가격 10,000원

분야 문예지

책소개

시인 2만 시대, 우리 시의 자리와 앞으로의 길을 이야기하다
독자들과 소통하는 서정과 운율을 위하여

찬바람이 스며드는 초겨울, 2015 계간 시인수첩 겨울호는 시인 2만 명의 시대를 지나고 있는 한국 시단의 현재를 돌아보고, 독자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세계의 방향을 논의했다. 시란 운율과 리듬이 살아 있어야 하며, 여러 번 곱씹게 되는 함의가 담겨 있어야 한다는 의견과 시단에 만연하고 있는 산문시 등에 오롯이 담긴 서정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시라는 의견이 균형을 이루었다. 계간 시인수첩 겨울호에는 위기의 한국 시단을 고민하고 또 아파하는 이들의 애정 어린 시선들이 오롯이 담겼다.

■ 시로 읽는 21세기 – 우리 시의 오늘과 내일
이번 호에는 “우리 시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천양희, 강인한, 장석주, 구모룡, 이숭원, 이경호 여섯 비평가 분들의 목소리를 모았다. 산문시, 자유시의 물결이 주를 이루는 오늘날, 독자를 잃은 시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은 2만 시인 세대를 살아가는 지금 꼭 필요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세상에 대한 열린 감각으로 쓰는 시적인 감각 그 자체는 중요하며, 서사를 껴안은 서정적 표출에 방점을 두고 있는 현대 시풍의 역사와 깊이, 그 장점 역시 분명하다. 그러나 전통적인 운율을 잃어버린 산문시들의 물결은 시 특유의 흥취를 느낄 수 없는, 읽기도 어렵고 읽어도 지루한 기호품을 양산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시로 읽는 21세기>에는 ‘시인은 많은데 독자들은 없다’는 현대시단의 내일을 위한 진심 어린 고민의 목소리다. 각자의 위치와 다양한 관점에서 풀어낸 귀한 내용들은 작금의 세태에 대한 날카로운 진단과 함께 시에 대한 애정도를 짐작케 한다.

■ 시인특집 :
마종기 시인 – 삶 전체를 아우르는 깊이 있는 시편들
강은교 시인 – 고독과 매혹을 동시에 누리는 여류시인
깊이 읽기: 이일향 시인 – 세상과 가족에 대한 뜨거운 사랑의 노래

한국 시단을 대표하는 마종기, 강은교 두 시인의 신작시를 두고 유성호, 조강석 선생이 각각 작품론을 실어주셨다. 물(바다), 불(노을), 공기(바람), 흙(땅)을 작품의 소재이자 상상력의 질료로 삼아 삶 전체를 아우르는 깊이 있는 시편들을 보여주신 마종기 시인과 목숨 있는 자로서의 고독과 매혹을 동시에 누리고 있는 한국 여성시인 강은교 선생은 자신만의 진경進境과 시역詩域을 구현해보인다. 두 시인들의 시편은 삶의 어둑한 심연과 환한 활력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는 시세계로의 초대다.
시인수첩 겨울호에서 주목해야 할 또 한 분의 시인은 이일향 선생이다.
따뜻한 사랑의 마음으로 세상과 가족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노래하는 선생의 시세계에 대한 해설은 장경렬 교수가 맡아주셨다. 직접적인 표현 없이도 오랜 세월 깊고 절절하면서도 따뜻하게 사랑을 노래해온 이일향의 시편들에서는 그 사랑이 주는 아픔과 안타까움, 그리움과 외로움의 마음들이 “소리 없이 흐르는 깊은 강물”처럼 담겨 있다.

삶의 창이 되어주는 주제와 이야기로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리다

<계간시평>은 중년을 살아가는 네 명의 남성 시인들의 시편들을 이야기한다. 김병호 교수는 중년에 목격되는 삶의 풍경이나 자신의 내면을 살피면서 그 풍경과의 긴장까지 놓치지 않는 시인들의 시편들을 살폈다. 보편적 가치나 이상, 기계적 윤리에서 벗어나 무의식 속에 깊이 각인된 삶에 대한 균형을 욕망하는 이들의 시어들이 중년의 고민을 넘어 더 넓고 깊게 뻗어나가기를 기대해본다.
<이성복 이후의 현대시인론>에서는 김승희의 시 세계를 다루었다. 등단 초기, 순수시에 대한 탁월한 재능으로 두각을 나타냈던 시인은, 그러나 필연적으로 살아내야 했던 80년대 부조리한 사회상황과 정치적 문단현실로 인해 현대 문명에 대한 비판, 현실에 저항하는 페미니즘, 자연주의적 현실의 잔인함을 고발하는 리얼리즘적 시세계를 구축해왔다. 생명에 대한 사랑과 인간애로 반짝이는 시인의 시편들은 발군의 재능을 보여주었던 시인의 서정시 세계에 대한 안타까움을 더한다.
<시론의 신지평>은 양가적이고 모순적인 특성을 가진 문학의 ‘아이러니’를 이야기한다. 창조와 파괴를 기반으로 하는 언어의 특성을 취하는 아이러니는 글쓰기를 무한으로 확장할 수 있는 속성이 된다.
<여섯 개의 詩線>의 이번호 주제는 “젊은”이다. 하나의 시어를 두고 여섯 분의 시인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 다양한 시편들을 실어주셨다. 시인의 이름 없이, 편견 없이, 시편들을 들여다보는 재미와 아울러,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시인들의 이름을 맞춰보는 재미 역시 느낄 수 있다.
<소설로 읽는 시>는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11월 22일 오후, 생브누아 거리」에서 영감을 얻어 뜨겁게 사랑하다 헤어진 연인을 회상하는 독백체의 이야기를 담담한 어조로 그려냈다.
<내 시의 비밀> 코너에는 허영자, 서효인 시인께서 소중한 글을 실어주셨다.
허영자 시인은 본의를 숨긴 시 자체의 특성과 함께 본인의 시편들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주셨고, 서효인 시인은 “한 손에는 생활을, 한 손에는 문학을 쥐”고 있을 수밖에 없는, 문인들의 삶 그 자체에 대한 고민을 담아 글을 써주셨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소중한 글들에 감사드린다.
<서평> 코너에는 지난호에 이어 남승원 선생님과 안서현 선생님이 소중한 서평을 실어주셨다. 안서현은 “상상력의 뿌리를 유목과 방랑에서 찾”으며 “존재에 대한 민감과 고통에 대한 감응을 시의 길이라 믿는” 두 시인 최문자와 서영자의 『파의 목소리』와 『말뚝에 묶인 피아노』를 평한다. “마지막 허무마저도 꽃으로 피어나는 세계”와 “존재의 어둠마저 음악이 되는 세계”는 어쩌면 결국 같은 곳인지도 모른다.
남승원은 김태형의 『고백이라는 장르』와 하린의 『서민생존헌장』에 대하여 분명하게 보이는 욕망들을 숨기지 않는 시편들이라고 평한다. 남승원은 욕망조차 자본을 따라 유통되는 현실 앞에서 시인의 욕망이 시편들을 통해 제대로 드러나기를, 이것이 바로 시의 原籍이자 다시 돌아가야 할 유일한 곳임을 이야기한다.

* 새로운 단장을 준비하는 『시인수첩』
2016년 봄호부터 새로운 체제로 개편되는 『시인수첩』은 더욱 알찬 구성과 신선한 색깔로 독자들을 찾아올 것을 약속드린다.

시인수첩 신인상 공모: 2016년 2월 29일까지
<시인수첩 신인상>의 공모 마감일이 2월 29일로 조정되었다. 연말의 어수선한 분위기와 신춘문예 일정을 피해 신인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집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도에서다. 매년 역량 있는 신인들의 든든한 구름판이 되어주는 ‘시인수첩 신인상 공모’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2기를 마무리하고 새단장을 준비하는 『시인수첩』
이번호까지 2기 편집위원들의 임기가 마무리된다. 그동안 계간 『시인수첩』에 열과 성을 다해주신 구모룡, 문혜원, 최현식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더불어 『시인수첩』의 간판과도 같던 연재를 마무리하는 이태동, 권오운, 황주리, 류신 선생님, 그동안 『시인수첩』이 내실 있는 잡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 애써주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목차

권두언
최현식 | 어느 시 읽기 수업의 풍경

황주리의 스틸라이프
황주리 | 그대들은 마땅히 이 길을 가라, 하루

●신작시
김후란 / 생각에 잠긴 별, 바람으로 오라, 신비롭다
오세영 / 엽서, 디아스포라, 성에
이근배 / 고려청자거북이도장, 연필로 그린 집, 난정서蘭亭序를 베껴보다
노향림 / 가난한 가을, 桃源에 이르는 길, 어떤 축제
황인숙 / 슬픈 권력, 그 젊었던 날의 여름밤, 미로
정병근 / 모르는 힘, 말을 훑다, 불경기
허연 / 외전2, 바다의 장르, 삽화3
길상호 / 달리는 심야영화, 빗방울 사진, 지우는 그림
백상웅 / 상관없는 일들, 검정, 올바른 역사교과서
황수아 / 64층, 불확실성의 나비, 누구든 아무도
오성인 / 삭금 전어, 명량鳴梁, 아일란 쿠르디Alan Kurdi
김관용 / 청계천 옆 텍사스, 살구나무집, 루시드 드림

●이 계절에 만난 시인
마종기
신작시 | <노을의 주소> 외 4편
작품론 | 삶이 내미는 꽃 – 조강석

강은교
신작시 | <시든 양파를 위한 찬미가> 외 4편
작품론 | 사라져간 순간들에 대한 심미적 회감 – 유성호

이미지의 행간
이장욱 | 파리, 시간의 상처

●깊이 읽기-이일향
신작시 / <노래는 태워도 재가 되지 않는다> 외 4편
작품론 / 따뜻한 사랑의 마음으로 : 이일향 시인의 작품 세계에 담긴 사랑의 노래 – 장경렬

시와 일러스트
마키토이 | 헤르만 헤세, 「안개 속에서」

시가 있는 만화
권혁주 | 채호기, 「그리고 끝나지 않는 대화」

유종호 詩話
유종호 | 학질·정 떼기와 트릭스터 – 다시 읽는 『질마재 신화』 3

●시로 읽는 21세기―시의 오늘과 내일
천양희 / 온 정신으로 시를 쓰고 있는가
강인한 / 독자 없는 시대에 ‘불통’이 미덕인가
장석주 / 고은, 노벨문학상, 최근 시들
구모룡 / 생동하는 리듬과 구체적인 감각의 시
이숭원 / 서사를 껴안은 서정의 전통
이경호 / 렘과 랩을 잃어버린 현대시

詩와 色
류신 | 피와 포도주 -게오르크 트라클의 시와 보라색

내 시의 비밀
허영자 / 비 오는 밤의 참회
서효인 / 내 시의 비밀은 아파트에

이성복 이후의 현대시인론
이태동 | 초현실주의 비전과 사회적 아픔-김승희의 시 세계

詩詩非非
권오운 | ‘도둑고양이’만 있고 ‘길고양이’는 없다

시론의 신지평
최문규 | 낭만적 아이러니와 문학의 무한성

●여섯 개의 詩線 – “젊은”
송재학 / 공광규 / 장옥관 / 윤제림 / 권대웅 / 함민복

소설로 읽는 시
김선재 | 어제의 버디

서평
안서현 / 세계악(世界樂)의 청취자, 세계고(世界苦)의 발화자
남승원 / 시의 원적(原籍)

계간시평
김병호 / 중년의 불안한 이중성

2016 시인수첩 신인상 공모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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