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더 게스트

OCN 드라마 원작소설

원보람 지음 | 권소라·서재원 원작

브랜드 문학수첩

발행일 2020년 8월 28일 | ISBN 9788983928306

사양 148x210 · 496쪽 | 가격 18,500원

분야 국내소설

책소개

화제의 드라마 <the guest>,

소설로 재탄생하다!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에 맞선

영매, 사제 그리고 형사.

그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만나다

 

한국 장르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연 <손 the guest>가 소설로 출간된다. 권소라, 서재원 원작 드라마 <손 the guest>는 엑소시즘과 샤머니즘 장르의 결합으로 ‘한국형 엑소시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고, 뛰어난 영상미와 실력파 배우들의 열연으로 매회가 한 편의 영화 같다는 호평을 받으며 장르 드라마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8년 ‘화제성 1위 드라마’에 오르며 종영 이후에도 팬들에게 꾸준히 회자되었다.

소설 ≪손 더 게스트≫는 악령 ‘손’과 그 정체를 쫓는 영매, 사제, 형사가 등장하는 스릴러 소설이다. 소설 속에서 악령에 빙의된 인간은 악마같이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고 달아난다. 주인공 화평, 최윤, 길영 세 인물은 빙의된 자들이 큰 귀신 ‘손’과 그가 부리는 작은 귀신들과 연관 있다는 것을 알고, ‘손’을 쫓기 위해 빙의된 자들을 추적하고, 체포하고, 구마한다. 소설에서는 드라마의 풍부한 스토리와 층층이 쌓인 복선을 풀어내며, 드라마에서는 자세히 볼 수 없었던 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또한 욕조 구마, 수중 구마 등 드라마 속 명장면을 텍스트로 생생하게 구현했으며, 아슬아슬하고 잔인한 구마 장면을 담아 소설의 긴장감을 더했다. 독자는 드라마와 또 다른 방법으로 작품을 즐기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세상이 혼탁하고 인간이 타락하면,

그것은 동쪽 바다 깊은 곳에서 온다.”

 

20년 전,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의 시작

동해의 작은 마을, 계양진에 전해오는 전설이 있다. 바로 동쪽 바다 깊은 곳에서 와서 사람에게 빙의된다는 큰 귀신, 손. 1998년 어느 날, 이 마을에 손이 나타나 신부가 일가족을 처참히 죽인 잔인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20년 후, 이 사건에 얽힌 이들 주변에 오른쪽 눈을 찌르고 자살하는, 기괴한 사건들이 발생하는데…… 영매, 사제 그리고 형사가 각기 다른 이유로 ‘손’을 쫓기 시작한다.

과연 ‘손’이 돌아온 것일까? 이들의 쫓는 ‘손’의 정체는 무엇일까?

 

엑소시즘에 추격과 범죄, 액션을 더한

새로운 엑소시즘 장르 소설!

소설 ≪손 더 게스트≫는 의식이 없는 자에게 구마하는 기족 엑소시즘 장르 소설의 정적인 스토리를 벗어나 수사와 추격이라는 범죄, 액션 포맷을 더했다. 소설 속에서 악령에 빙의된 인간이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고 달아나면, 주인공들은 그자를 조사하고, 추격하고, 체포하고, 구마하는 생동감 있고 빠른 전개를 펼친다. 빙의된 자들과 ‘손’을 쫓는 촘촘한 전개는, 독자들에게 스산한 긴장감을 더하고 다음 장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악마는 인간의 마음 깊은 곳을 건드린다

미움을 파고드는 존재 보다 사악한 인간

소설 ≪손 더 게스트≫는 악령과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마음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악마는 악령에 빙의된 자, 즉 ‘손이 온 자’들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미움을 파고든다. 소설은 마음의 틈에 들어오는 손은 결국 인간들이 스스로 불러들인 것이고, 이는 타인에 대한 미움, 분노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를 통해 악마보다 더 악마 같은 것은 ‘인간의 마음’이며, 악마가 아닌 인간이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 수도 있다는 주제를 전한다.

 

내가 당신 살려요!”

운명처럼 끈끈히 얽힌 세 인물, 화평, 최윤, 길영

세습무 집안의 자손이자 빙의된 자에 감응하는, ‘손’을 잡는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불같은 성격의 영매 화평, 원칙을 중시하는 냉소적인 구마 사제 최윤, 주동적이고 강하고 믿음직한 강력반 형사 길영. 언뜻 보기에는 닮은 구석이라곤 하나도 없는 것 같은 이들은 과거 끔찍한 사건들의 생존자로 상처를 가지고 있으며, 트라우마로 인해 깊은 슬픔을 삭히고 살아간다. 소설에는 인물 각각의 스토리와 감정을 더욱 깊이 있게 묘사하고, 세 인물에 얽힌 과거 이야기를 담아 읽는 재미를 높였다.

소설 ≪손 더 게스트≫는 드라마 팬들에게는 드라마와는 다른 색다른 감동과 여운을 전하며, 드라마를 보지 못한 독자에게도 새로운 엑소시즘 장르 소설을 읽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본문 중에서

그는 불빛 하나 없는 논밭 한가운데 서서 기이하게 목을 꺾은 채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눈이 마주치는 순간 화평은 온몸이 차가운 바닷물 속에 잠기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가 살기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주문을 외우듯 무언가를 되뇌었다. 화평은 덫에 걸린 작은 짐승처럼 신음하며 꼼짝없이 그 모습을 응시했다. 그가 입을 다물고 어둠 속으로 완전히 자취를 감출 때까지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 _ <젊은 사제>, 35쪽

 

최윤은 힘겹게 말을 뱉고 화장실로 걸어갔다.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다리가 후들거리며 온몸에 희미한 경련이 일었다. 세면대 앞에 두 팔을 짚고 선 그는 깊은숨을 내쉬었다. 혈관을 따라 구석구석 독이 퍼진 것처럼 뼈와 살을 파고든 악령의 기운이 숨통을 조이려 하고 있었다. 앞을 바라보자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 병색이 완연한 사람처럼 푸석푸석한 얼굴은 시신처럼 창백했다. 그는 텅 빈 눈동자를 움직이며 힘겹게 자신을 마주 보았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이대로 집으로 돌아가 깊이 잠들고 싶었다. 그리고 환한 햇살이 쏟아지는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살아갈 수만 있다면……. _<구마와 평화>, 277쪽

 

“그런데 박일도가 육십 년 전부터 사람을 죽여 왔잖아. 박일도는 왜 그러는 걸까? 박일도의 목적이 뭘까?”

박일도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최윤의 눈빛이 순식간에 변했다.

“악마는 목적 같은 거 없어요. 그냥 인간의 고통을 즐기는 겁니다. 죽은 사람들, 박일도에 씌인 사람들, 쫓고 있는 우리들까지 모두 그 박일도라는 악마의 놀이에 들어온 겁니다. 계속 사람을 죽일 거예요. 그걸 우리가 멈춰야 합니다.” _<계양진>, 324쪽

 

“악마는 한 번 노린 인간은 끝까지 쫓아가 영혼을 빼앗고 차지한다. 너도 조심해야 해, 마태오.” _<계양진>, 337쪽

 

“날 그 이름으로 불러봐야 소용없다! 나는 너희 인간들이 이 땅에 있기 전부터 이 땅과 바다에 존재해 왔다! 너희가 짐승의 피비린내 나는 생살을 씹어 먹고, 동굴에서 교미를 할 때부터 나는 너희들을 지켜봐 왔다! 나는 박일도 이전에 김사다함이었고, 선묘였으며, 아리나발마였고, 생치새라 불렸다!” _<마지막>, 485쪽

작가

원보람 지음

1987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이후 다양한 장르에서 창작활동을 해왔다. 2018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시 ‘악어떼’가 당선되었으며, 영화소설 『검은 사제들』, 『글로리데이』, 『형』, 『안시성』을 썼다.

권소라·서재원 원작

부부이자 공동작가로 10년간 함께 집필 작업을 해왔다. 17살 강아지 쫑, 2살 고양이 짱과 함께 북한산 아래에 거주하고 있다. <손 the guest> 같은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를 집필하려 늘 노력 중이다.

자료실
댓글(1)

  1. 이 시온
    2020년 9월 20일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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