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아시아에서 더럽게 부자 되는 법

모신 하미드 지음 | 안종설 옮김

브랜드 문학수첩

발행일 2016년 2월 22일 | ISBN 9788983926050

사양 140x210 · 232쪽 | 가격 12,000원

분야 국외소설

책소개

동시에 두 명의 당신에게 말을 거는 독특한 화법

2인칭 소설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이다!

당신은 이제 막 경제적으로 도약하려는 아시아 어느 나라의 가난한 시골 집안에서 태어났다. 초콜릿이나 새 운동화는 구경해보지도 못한 데다 황달에 걸려 사경을 헤매고 있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곧 건강한 몸으로 도시에 나가, 가족 중 유일하게 대학에 다니고 사업을 일으켜 “더럽게 부자”가 될 테니 말이다.

물론 인생이란 그리 녹록지 않아서, 당신은 그렇게 되기까지 총 열두 단계에 이르는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 도시로 나와 교육을 받고, 사랑에 빠지지 않으며, 이상주의자를 멀리하고, 고수에게 배우고, 스스로를 위해 일하며, 폭력 사용을 마다하지 않고, 관료와 친구가 되며, 전쟁 기술자들을 후원하고, 부채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설사 위기에 빠져 그동안 쌓았던 부를 내려놓는 상황이 닥치더라도 기본에 충실하며, 출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이렇게 쉼 없이 “계발”을 거듭해도 결국 원하는 것을 전부 얻지는 못할 테지만, 그렇다고 당신 삶이 무의미하거나 가치 없는 건 아니다. 당신은 충분히 아름답고 값진 인생을 살아낼 것이다. 순수하게 사랑하고, 사랑받았다는 걸 깨달으며 마지막 순간에 만족스럽게 눈을 감을 것이다. 소설 속의 당신도,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무명의 도시와 무명의 인물들로 이뤄진

대담하고 실험적인 소설!

굳이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다 해도 소설 곳곳에서 하미드의 묘사를 읽으며 아시아의 개발도상국을 떠올리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곳은 도시와 시골의 빈부 격차가 심하고, 사회 전체에 족벌주의와 비리가 횡행하며, 성공을 원하는 젊은이들이 육식동물처럼 싸우며 경쟁한다. 우리와 아주 다른 나라의 이야기 같은데도 한편으로는 전혀 낯설지가 않다. 소설 속 “당신”이 살아가면서 겪는 가난과 슬픔, 사랑과 성취가 나라를 초월해 모든 이들의 공감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결국 인생이란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서 살아가든 비슷한 깨달음을 남기기 때문이다. 하미드가 자기계발서를 패러디하면서 소설 곳곳에 숨겨놓은 장치, 이를테면 “사랑을 좇는 것과 부를 좇는 것에는 공통점이 많다. 둘 다 당신에게 영감을 주고, 동기를 부여하며, 사기를 북돋고, 때로는 죽음도 불사하게 한다”라거나 “족벌주의가 ‘내 자식이 바라는 대로 해줘’라는 식의 가장 노골적인 청탁의 도구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문장들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전 세계 어디서나 흔히 찾아볼 수 있지만, 기록으로 남기지는 않을 그런 삶. 《떠오르는 아시아에서 더럽게 부자 되는 법》은 우리들 대부분이 살아갈, 그럼에도 찬란하고 아름다우며 가치 있을 그런 인생을, 아주 우아하고 영리한 방식으로 풀어나간 소설이다.

리뷰

뉴욕 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커커스 리뷰

15개 주요 매체 선정 올해의 책

<퓰리처상> 수상 평론가 가쿠타니 미치코 극찬!

자기계발서 형식을 영리하게 차용한 모신 하미드의 최신작

첫 번째 소설 《나방 연기Moth Smoke》로 <베티 트래스크상>을 수상했고, 두 번째 소설 《주저하는 근본주의자》로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모신 하미드가 제목부터 독특한 장편소설 《떠오르는 아시아에서 더럽게 부자 되는 법》으로 돌아왔다. 자기계발서를 유쾌하게 비판하는 글로 각 장이 시작되는 이 소설에는 특정한 인명이나 지명이 등장하지 않는다. 오직 책 속의 ‘당신’과 책 밖의 ‘당신’만이 있을 뿐이다. 하미드는 이 소설에서 2인칭을 자유자재로 구사해 《뉴욕 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가디언》을 포함한 영미권 주요 매체 15곳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으며, <퓰리처상>을 수상한 평론가 가쿠타니 미치코에게 “엄청난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찬사를 들었다.

전작을 훌쩍 뛰어넘었다는 평과 함께 아마존에서 “2015년 가장 좋은 소설”로 선정된 《떠오르는 아시아에서 더럽게 부자 되는 법》은 모신 하미드의 우아하고 지적인 필체에 이미 매료된 팬들은 물론, 그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도 전에 없던 독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 소설 속의 ‘당신’이 바로 이 책을 읽는 ‘당신’이 될 것이므로.

목차

1. 도시로 나간다
2. 교육을 받는다
3.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
4. 이상주의자를 멀리한다
5. 고수에게 배운다
6. 스스로를 위해 일한다
7. 폭력 사용을 마다하지 않는다
8. 관료와 친구가 된다
9. 전쟁 기술자들을 후원한다
10. 부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11. 기본에 충실하다
12. 출구 전략을 마련한다

작가

모신 하미드 지음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태어나 세 살 때 대학 교수였던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후 미국과 파키스탄을 오가며 생활했으며,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후 뉴욕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일하며 첫 소설 《나방 연기(Moth Smoke)》를 집필했다.

2000년에 발표한 《나방 연기》는 발간 직후 큰 반향을 일으키며 파키스탄과 인도 등지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2001년 〈베티 트래스크상〉 수상, 〈PEN/헤밍웨이 재단 문학상〉 최종 후보 등의 성과를 거뒀다.

2007년 두 번째 소설 《주저하는 근본주의자(The Reluctant Fundamentalist)》를 발표해 “지난 10년을 정의한 소설”(《가디언》)이라는 찬사를 얻으며 〈애니스필드울프 도서상〉, 〈아시아아메리칸 문학상〉, 〈앰배서더 도서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고 2007년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13년 발표한 세 번째 소설 《떠오르는 아시아에서 더럽게 부자 되는 법(How to Get Filthy Rich in Rising Asia)》은 《뉴욕 타임스》, 《가디언》 등 15곳 매체의 ‘올해의 책’, 아마존의 ‘2015 가장 좋은 소설’로 선정되었으며 〈티시아노 테르사니 국제 문학상〉을 수상했다.

2017년 네 번째 소설 《서쪽으로(Exit West)》를 발표해 “한 세대의 가장 창의적이고 재능 있는 작가”라는 평을 받으며 2017년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2018년 〈LA 타임스 북 프라이즈〉, 〈애스펀 워즈 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가족과 함께 라호르에 살면서 뉴욕, 런던, 그 외 지중해 지역 등지를 오가며 글을 집필하고 《타임》,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뉴욕 북 리뷰》, 《뉴요커》 등의 매체에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하고 있다.

안종설 옮김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출판사에서 일하다가 번역을 시작했고, 영어를 좀 더 공부하러 캐나다로 건너갔다가 그곳에서 번역 일을 계속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존 그리샴의 《소송 사냥꾼》, 《사기꾼》, 《속죄 나무》, 《잿빛 음모》,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 《로스트 심벌》, 《인페르노》, 《오리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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