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의 역사

로빈슨 크루소에서 해리 포터까지, 우리 삶에 스며든 모든 우산 이야기

매리언 랭킨

브랜드 문학수첩

발행일 2021년 8월 20일 | ISBN 9788983928665

사양 128x180 · 240쪽 | 가격 13,000원

분야 인문/사회

책소개

누구도 몰랐던 놀라운 우산의 역사!

 

양산은 우산보다 먼저 발명되었다?

최초로 우산을 쓴 사람들은 길거리의 조롱을 받았다?

 

놀랍고도 신기한, 흔하디흔한 우산의 흔하지 않은 이야기들

 

요즘 같은 여름철, 가방 안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물건이 있다. 바로 우산(또는 양산)이다. 쏟아지는 비와 내리쬐는 햇볕으로부터 몸을 보호해 주는 현대인의 필수품이지만, 평온한 날씨에는 집 안 구석 어디를 굴러다니는지 관심조차 받지 못하는 이 평범한 사물의 문화적 역사를 통찰하는 저작이 출간됐다. 바로 매리언 랭킨의 《우산의 역사: 로빈슨 크루소에서 해리 포터까지, 우리 삶에 스며든 모든 우산 이야기》이다.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우산의 탄생부터 현대미술에 활용되고 각종 문학에 인용되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작가는 우산이 우리 삶에 어떻게 스며들어 어떠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는지를 상세히 기술한다. 회화와 문학,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을 아우르는 저자의 통찰과 함께 풍부하게 삽입된 그림 및 사진 자료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최초의 우산은 어디서 발명되었을까? 우산을 가장 사랑한 작가는?

알아두면 쓸데 있고 재미있는 우산의 모든 것!

 

매년 여름마다 영혼의 단짝이 되고, 갑작스럽게 비가 쏟아질 때 누구보다 그리워지는 존재, 그러나 비가 그치면 대중교통이나 길거리에 아무렇지 않게 놓고 나와버리는 무용지물의 존재. 이렇듯 이중적 속성을 가지는 우산은 늘 우리 곁에 있어, 그것이 애초에 발명되었다는 사실조차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로 익숙한 물건이다. 그러나 이 우산이 최초에는 양산으로서 먼저 사용되었으며, 영국에 우산을 처음 도입한 사람은 길거리에서 대중의 조롱을 받았다는 사실을 아는 이가 있을까?

저자 매리언 랭킨은 기원전 아잔타 석굴부터 인도 고대 왕실, 중국의 옛 무덤, 아프리카 왕조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지에서 우산이 사용된 사례들을 조사하며 우산의 유래를 파헤친다. 초창기의 우산은 양산으로서 먼저 쓰였다는 점, 우산의 그늘이 지배권을 상징했다는 점 등 현대에는 누구나의 손에 들려 있는 우산이 예전에는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를 알다 보면 지금과는 사뭇 다른 우산의 지위에 놀라게 된다.

그러나 놀라기에는 아직 이르다. 근대로 들어서며 유럽 사회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우산은 거리의 조롱거리로 전락한다. 비가 많이 오기로 유명한 영국에서조차 힘겹게 받아들여진 우산은 이후 다양한 계단을 오르내리며 그 가치와 소용을 인정받아 간다. 한때는 상류층의 전유물로, 기술 발달과 함께 모든 이의 친구로 자리 잡는 우산의 역사는 기술 개발이 인간의 편의성을 어떻게 확대시켰는지 보여 주는 좋은 예이자, 우리 곁의 익숙한 사물을 한번쯤 다른 눈으로 바라보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지침이 된다.

로빈슨 크루소부터 해리 포터까지,

우리가 사랑한 문학 작품 속에 녹아든 우산의 여러 얼굴

 

대니얼 디포, 찰스 디킨스, E.M. 포스터, 로알드 달, J.K. 롤링 등 우산을 사랑한 작가의 이름은 수도 없이 이어진다. 문학사에 이름을 남긴 여러 저자의 작품에서 우산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살펴보는 일은, 평범한 사물이 문학 속에서 어떻게 다른 의미를 지니는지 알아보는 좋은 척도가 된다. 때로는 본래 용도인 비와 햇빛을 막는 수단으로서, 때로는 연인 간의 은밀한 공간으로서, 또 어떤 경우는 다른 사람을 등쳐먹는 사기 행위의 도구로서 사용되는 우산의 갖가지 얼굴은, 각각의 사례를 살펴보는 것만으로 하나의 풍부한 이야깃거리가 된다. 우산이 성적인 은유를 함유한 유혹의 수단이 될 수 있을까? 우산이 무기로써 사용될 수 있을까? 답은 모두 《우산의 역사》 안에 담겨 있다.

 

우리가 사랑한 작가의 작품들에 녹아들고 각종 회화와 영화, 설치 미술 작품에까지 등장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는 우산. 그러나 일상에서는 비 오는 날에만 반짝 등장하고 사라지는 대중교통 분실물 센터의 단골 손님. 우리는 모두 습관적으로 우산을 찾지만, 또한 습관적으로 우산의 존재를 잊는다. 저자는 이렇게 잊혀지는 우산들까지 하나하나 기록하며 그들에게도 긴 역사가 있음을, 굴곡지고도 영광된 과거가 있음을 조명한다. 그리고 지금은 비록 길거리 구석구석, 지하철역 한귀퉁이에 버려져 있을지라도 이 우산들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한다.

그렇다. 당연한 듯 언제나 손 닿는 곳에 있고, 비가 오면 으레 그 비를 대신 맞아 주는 우산은 사실 너무나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재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 주는 당연함에 가려진 우산의 놀라운 세계, 그 모든 이야기가 《우산의 역사》에 담겨 있다.

책 속에서

우산이라는 사치품은 본래 극상류층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고품질 유사품이 생산되자 중산층 역시 이 사치품을 누릴 수 있게 되었고, 우산은 신분과 세련된 취향을 보여 주는 일종의 상징물이 되었다. 중산층은 우산을 사용함으로써 자신들이 노동자 계급과 다름을 보여 주고자 했는데, 보통 부인들이 남편의 수입을 자랑하기 위해 우산을 구입했다.

-본문 19~21p 중

 

1887년 인도를 방문한 영국의 왕세자는 어디를 가든 거대한 우산을 쓰고 다녀야 했다. 이는 태양의 열기를 차단하는 목적이라기보다는 인도인들의 머릿속에서 우산과 주권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기 때문이다. 아리엘 부조는 에드워드 왕자가 우산을 쓰지 않았다면 “곧 왕이 될 사람이 아니라 서양에서 온 하찮은 방문객” 정도로 여겨졌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본문 25p 중

 

우산이 지닌 가장 기이하고도 중요한 속성은 대기층에 영향을 미치는 막대한 에너지다. 우리가 우산을 들고 나가면 공기가 메마르고, 집에 두고 나오면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형성되면서 비가 내리곤 한다. 이는 기상학에서 확실히 인정받는 사실이자 기상학자들이 유일하게 동의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본문 88~89p 중

 

이 세상에는 바보만이 빌려주거나 빌려준 적이 있는 세 가지 사물이 존재한다. 이 세 가지를 빌려주면서 훗날 돌려받을 생각을 한다면 정말 아둔한 사람임이 분명하다. 이 세 가지는…… 바로 책과 우산과 돈이다!

-본문 174p 중

 

우산이 매력적인 이유는 대체 불가능성 때문일지도 모른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기술 발전이 비약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스마트 냉장고와 무인 자동차, 세제가 바닥나기 전에 알아서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세탁기가 등장했지만 여전히 우산을 대체할 만한 물건은 없다. 찰리 코널리가 말했듯 “우리는 우산을 대체할 앱을 다운받을 수 없다”.

-본문 189~190p 중

 

우산은 보통 우리의 관심 밖에 있는 사물이다. 비가 오거나 태양이 강하게 내리쬘 때를 제외하고는 쓸모가 없기에 보통 잊히곤 한다. 우리가 우산의 존재를 가장 잘 알아채는 순간은 우산을 두고 왔을 때, 즉 자신과 하늘 사이에 개입할 수 없을 때다.

-본문 221~222p 중

리뷰

추천사

○ 매리언 랭킨은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우산에 관한 기발하고도 풍부한 내용을 담은 이 책은 그저 매력적일 뿐이다.

워싱턴포스트

 

○ 풍부한 자료와 삽화를 바탕으로 우산 문화를 산책하며,

이 단순한 사물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숭배되었고, 미신의 대상이 되었으며,

사람들을 매혹시켰는지 서술한다.

가디언

 

○ 비 오는 오후의 완벽한 동반자.

팝매터스

 

○ 우산이 그저 우산일 뿐이지 않다는 사실을 즐겁게 일깨워 준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

 

○ 우산의 문화적 가치를 보지 못하겠다면, 좀 더 넓게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우산의 역사》에는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복스

 

○ 재미있는 사실들과 정교한 그림으로 무장한 《우산의 역사》는

당신을 열광적인 우산 지지자로 돌변시킬 것이다.

헬로 기글스

 

○ 읽어야 하는지도 몰랐던 필요성을 일깨워 주는 책.

단순하고 겸손한 사물인 우산의 문화적 역사에 대한 기록.

시그니처 리드

 

○ 우리 모두가 사용하고 있는 평범한 사물의 평범하지 않은 가치를 알려주며,

다른 사물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패스트 컴퍼니

 

○ 시사하는 바가 많은 흥미로운 작품.

뉴 스테이츠맨

목차

■ 차 례
서문: 우산이라는 세계
1. 차별화의 징표
2. 평판 안 좋은 사물
3. 피신처, 그늘, 방패
4. 우산에 담긴 남과 여
5. 손잡이 달린 모자
6. 잊힌 사물과 끔찍한 윤리
7. 우산의 초월성
종장: 우산이 없다면

감사의 글 / 그림 및 사진 출처 / 참고 자료

작가

매리언 랭킨

칼럼리스트 겸 작가.

《가디언(The Guardian)》, 《타임스 문학(The Times Literary Supplement)》, 《오버랜드(Overland)》 등 책을 위해서라면 어디든 원고를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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