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시인수첩 여름호

시인수첩 편집부 엮음

브랜드 시인수첩

발행일 2016년 6월 14일 | ISBN 22337695

사양 152x224 · 376쪽 | 가격 10,000원

분야 문예지

책소개

문예지의 소임을 잊지 않으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시인수첩

 

권두좌담 젊은 시인들의 도전과 가능성

『시인수첩』 여름호 권두좌담은 “젊은 시인들의 도전과 가능성”이라는 주제 아래, 이숭원 교수의 사회로 젊은 시인 신동옥, 박소란, 황인찬이 각자의 목소리를 내주었다.

지난 봄호에서 다룬 ‘한국 현대시의 반성과 전망’에 대한 원로시인들의 이야기에 대응해, 이번 호에는 현대 시단을 이끌어가는 젊은 시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젊은 시인들의 시가 난해하다는 세간의 인식을 실제 젊은 시인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울림’이 아닌 ‘반향’을 지향하는 탈소통 시에 대한 의견, 시적 주체와 세계 인식의 문제부터 점차 뚜렷해지는 장형화 현상, SNS 등 시를 다루는 매체의 다양화 현상까지, 여름호 권두좌담에서는 신진 시인들의 치열한 고민과 현재, 시를 대하는 열정과 진심을 엿볼 수 있다.

 

 

이 계절에 만난 시인:

고은 시인 살아서도 시인이고 죽어서도 시인이기를 열망하는 서정 시인들의 위대한 샤먼

마리클레르 방카르 말의 힘으로 살아가는 시인

『시인수첩』 여름호 「이 계절에 만난 시인」에는 한국 현대시의 뜨거운 상징 기호일 뿐만 아니라 해마다 노벨문학상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우리 시대 서정 시인들의 위대한 샤먼” 고은 선생을 모셨다. 미발표작 6편과 근작시 5편 등 소중한 시편들을 비롯해, 5월 14일 수원시 자택에서 진행된 인터뷰는 장석주 선생의 유려한 진행과 날카로운 분석으로 고은 시세계의 새로운 진경을 밝혔다.

반세기도 넘는 세월을 오로지 시에 미쳐 산 고은은 살아서도 시인이고, 죽어서도 시인이기를 열망한다. ‘성(聖)고은’에서 ‘특별요시찰 정치범 고은’까지 그의 파란만장한 60년 시세계는 모순과 불협화의 시적 우주이자 그 자체로 규모를 가늠하기 힘든 카오스다. 장석주는 “고은은 감히 한국 현대시의 과거이자 현재이며, 미지이자 미래”라고 평했다.

 

“고은 시인은 이미 만년의 삶에 접어든 지 오래건만, 그는 늘 ‘벼랑으로 솟구’치고, ‘비바람 속에 서야겠다’고 마음먹는 청년이다. 그의 파안대소破顔大笑하는 얼굴에서 나는 순결한 청년이자 늙은 파옹破翁을 본다.” – 장석주

 

외국 시인으로는 프랑스 현대 지성을 대표하는 지식인 중 한 사람인 마리클레르 방카르를 소개한다. 파리 4 소르본 대학 명예교수이자, 작품론을 쓴 서승석 교수의 은사인 방카르에게 시는 세상에 다가가기 위한 하나의 존재방식이다. 자연의 미세한 음향과 음악에 귀를 기울이며 시간과 공간에 대한 탐색을 멈추지 않는 방카르는 현실의 잔혹함, 부조리 등을 극복하는 개성적 시세계를 펼치고 있다.

 

 

김종철 깊이 읽기

 

『시인수첩』 여름호에는 초대 발행인이던 일촌一寸 김종철 시인의 2주기를 맞아 김종철 깊이 읽기코너를 마련했다. 매년 여름호에 선보이게 될 김종철 깊이 읽기는 고故 김종철 시인의 개성적 시세계를 다양한 차원에서 조명하고 그의 시정신을 살피는 동시에 시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잡지를 표방한 『시인수첩』의 의의를 되새기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이번 여름호에는 장경렬 교수와 황치복 교수가 각각 ‘물의 이미지’와 ‘못의 상징’을 통해 김종철 시세계의 독법을 제시했다. 장경렬 교수는 김종철 시인의 작품 중 「두 개의 소리」와 「목마름에 대하여」에 주목해, 두 시가 모티프로 삼은 물과 바람이 암시하는 바를 분석했으며, 황치복 교수는 시인이 쓴 못의 연작들을 분석함으로써 시인이 구축한 못의 우주가 죄업과 참회를 통한 삶과 죽음, 혹은 부활과 갱생의 파노라마를 담고 있음을, 그것이 인간과 세계, 육체와 영혼이 씨줄과 날줄이 되어 짜나가는 한 편의 서사시처럼 거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소설로 읽는 시 오탁번

소설로 읽는 시의 여름호에는 오탁번 시인께서 귀한 글을 보내주셨다. ‘소설로 읽는 시’라니? 제목부터 고심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로 시작해 일사천리로 써내려간 시인의 글은 자신의 이야기인 듯 아닌 듯한 3인칭의 글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보르헤스의 인용 시구로 마무리되는 글은 시력 50년에 이르는 오탁번 시인의 내공을 느끼게 한다.

 

 

시대를 뛰어넘는

시의 힘과 미학을 이야기하다

 

『시인수첩』 여름호의 심층의 시 한 편에는 임신행, 이광복, 장순금, 신정순 선생님이 각각 김종해의 「아버지와 아들」, 한하운의 「파랑새」, 김소월의 「진달래꽃」, 감태준의 「몸바뀐 사람들」의 시편과 관련된 소중한 이야기를 풀어내주셨다. 시인과의 일화이기도, 개인사이기도 한 이야기들은, 말없이 잔잔하면서도 올곧은, 무한한 시의 힘과 미학을 느끼게 한다.

 

『시인수첩』 여름호의 한국의 시단에는 김대규 선생이 경기도에 기반을 두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시인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反 서울’ ‘半 서울’ ‘伴 서울’의 3층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경기 지역 시인들은 때로는 중앙에서 때로는 변방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홍사용, 박두진, 조병화, 기형도, 박석수 등 한국문단의 큰 산들을 배출한 경기도는 이 문인들의 발자취를 기리고 기억하는 사업과 더불어, 『시와시론』 『한국시학』 『문학이후』 『한국작가』 등의 계간 또는 연간지 발간, 지방문학 활성화의 근간이 되는 다양한 동인활동 등 꾸준한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경기도 시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1,700여 명 시인들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

한국현대시사 1945-2000『청록집』과 『신시론』에 이어 해방기 리얼리즘 시의 흐름을 이야기한다. 유성호 교수가 이번 호에서 주목하는 것은 해방기 전위시인들의 등장이다. 독자적인 음역을 획득한 유진오, 문단의 좌우통합에 매진한 임화를 비롯해, “시단의 결사대” 역할을 기대하며 엮어낸 『전위시인집』은 서문에서부터 그 세대론적 감각을 드러내고 있다. 유 교수는 시인들의 월북과 실종으로 인해 오도된 기억으로 존재하거나 망각된 해방기 리얼리즘 시의 기록을 바로잡는다.

 

유종호 詩話는 지난해 작고한 고故 박희진 사백詞伯 이야기를 담았다. 완미한 시를 위해 삶 전부를 바친 박희진 사백과 유종호 선생의 개인적 인연이 곁들여진 이야기는 사백이 남긴 발자취와 어우러지며 깊이 있는 울림을 남긴다.

 

신작시에는 18명의 시인들이 각기 두 편씩의 신작 시편들을 보내주셨다. 등단 50여 년의 시력을 자랑하는 강은교 시인부터, 김석, 안숭범 등 중진 시인, 박성준, 조미희 등의 신진 필진까지 다양한 시편들이 독자들을 깊이 있고 다양한 시세계로 초대한다.

 

리뷰에는 진순애 선생과 이병철 선생이 소중한 글을 보내주셨다. 진순애 선생은 정재영 시집 『드론, 섬을 날다』(인간과문학사, 2016)를 대상으로 고향 모티프의 친밀성 속에 자신만의 독자성을 보이는 정재영의 시세계를 이야기하며, 이병철 선생은 김종해 시집 『모두 허공이야』, 장석주 시집 『일요일과 나쁜 날씨』를 대상 시집으로 허공에서마저도 무언가를 보는 시력 53년의 시인 김종해와 언제나 청년 같은, 그러나 어느덧 시력 40년을 넘어선 시인 장석주의 언제나 새로운 사유와 문장을 이야기한다.

 

계간지의 꽃이랄 수 있는 계간시평에는 지난 봄호에 이어 이상호와 김병호 교수가 귀한 글을 실어주셨다. 이상호 교수는 고유의 운율을 살려 리듬이 살아 있는 시편들의 미학을 이야기했고, 김병호 교수는 사물의 표정과 뉘앙스를 읽어내고, 그것들을 존재의 내면으로 치열하게 펼쳐내어 서정적 울림을 주는 시편들의 강점을 이야기했다.

 

그 밖에도 일러스트 작가 마키토이는 송수권의 「초록의 감옥」을 모티프로 한 사랑스러운 작품을 완성했으며, 「시로 읽는 만화」의 권혁주 작가는 정호승 시인의 「고래를 위하여」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시원시원한 작품으로 젊은이들의 꿈을 응원한다.

 

시인수첩 여름호부터는 <시인수첩동정>란을 마련, 『시인수첩』과 『문학수첩』으로 등단한 문인 및 자문위원들의 다양한 소식을 전한다. 이번 여름호에는 시인수첩 안국동 사무실 개소식 소식과 강정구 평론가의 <편운문학상> 수상 소식 및 이병일 시인의 신작 시집 출간 등 다수의 반가운 소식이 실렸다.

 

 

시인수첩 신인상 공모 마감 : 2017228일까지

제6회 <시인수첩 신인상>은 시와 평론 두 개 분야로 나뉘어 2017년 2월 28일까지 모집된다. 우편과 이메일로 응모 가능하며, 자세한 응모 요강은 계간지를 참고 바란다.

앞으로도 『시인수첩』은 새로운 시대의 감수성을 반영하고, 정신적 가치를 담을 수 있는, 최고이기보다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시전문지를 지향하며, 우리 시의 영토를 확장해 나아가고자 한다.

그동안 우리 시의 개성과 다양성을 개척하는 신인들을 지지하고 후원하는 역할을 자임해온 『시인수첩』의 제6회 <시인수첩 신인상>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목차

■ 권두좌담 – 젊은 시인들의 도전과 가능성
이숭원(사회), 신동옥, 박소란, 황인찬

■ 이 계절에 만난 시인
고 은
신작시 | 만년 외 5편
근작시 | 행로난行路難 외 4편
인터뷰 | 고은, 시인들의 위대한 샤먼 — 장석주
마리클레르 방카르
신작시 | 집요하게OBSTINEMENT 외 4편
작품론 | 삶과 죽음의 변주곡 — 서승석

■ 제5회 시인수첩 신인상 발표
김바흐 당선작 | 「시그니처」 외 4편
김 탄 당선작 | 「흘러내리는 포물선」 외 4편
심사평(심사위원: 김형영, 감태준, 정끝별, 김병호)

■ 신작시
강은교 / 영원에 대한 세 개의 메모, 단가 2편
김승희 / 새 봄의 떴다방, 도마가 도미 위에
주원규 / 무제無題 뒤꼍, 요즘 세상에
김 석 / 수녀와 카카오톡, 돌아봄과 떠남에 대하여
박상천 / 찔레꽃, 주례
이문재 / 나비효과, 녹색당
신을소 / 인사동 길, 음식물수거함
김금용 / 동충하초冬蟲夏草, 각을 끌어안는다
김영탁 / 대파의 노래, 곡우穀雨
이창수 / 분수, 봇재
안현미 / 갱년기, 망상장애
윤성학 / 냉장고 사용설명서, 音, 식물
박연준 /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안숭범 / 하차, 돼지머리눌린고기
홍사성 / 불멸의 환상을 찾아서, 마지막 밥상
김 산 / 휴지休止, 흰 운동화
박성준 / 물음과 표, 절반의 승객들
조미희 / 푸른 상처, 그리운 무중력 — 발렌티나 테레시코바에게

■ 김종철 詩 깊이 읽기
‘물’의이미지를찾아서 — 김종철 시인의「두 개의 소리」에서 「목마름에 대하여」까지 | 장경렬
못으로 본 세계, 못으로 만든 우주 | 황치복

■ 유종호 詩話
오로지 시를 위하여 — 수연水然 박희진朴喜璡 사백詞伯

■ 한국현대시사 1945~2000
유성호 | 해방기 시의 세 흐름(2)

■ 계간시평
이상호 | 미감과 쾌감
김병호 | 풍경의 뉘앙스와 표정

■ 소설로 읽는 시
오탁번 | 양피지 사본

■ 시와일러스트
마키토이 | 「초록의감옥」, 송수권

■ 시가 있는 만화
권혁주 | 「고래를 위하여」, 정호승

■ 심층의 시 한 편
임신행 | 산다는 것은 기다림의 이어짐; 침몰해버린 아버지는 — 김종해의「아버지와 아들」
이광복 | 기억의 우물에서 길어 올린 시 — 한하운의「파랑새」
장순금 | 유년을 깨우는 파편들 — 김소월의「초혼招魂」
신정순 | 집을 잃어버린 자들을 위한 노래 — 감태준의「몸 바뀐 사람들」

■ 리뷰
진순애 | 시인의 고향, 시의 고향
이병철 | 기억과 망각 사이, 그 허공의 날씨

■ 한국의 시단 — 경기 편
김대규 | 경기도 시인들은 ‘反 서울’ ‘半 서울’ ‘伴 서울’의 3층 아파트에 산다

제6회 시인수첩 신인상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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