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세요, 제가 준비해 놨어요

“대한민국 구석구석, ‘숨어 있는’ 여행지와 여행코스를 찾아내고 만들어 냅니다.”

여행 때문에 살고, 여행 때문에 죽는 관광개발연구원의 좌충우돌 여행 같은 일상

일상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경험을 통해 자신을 충전하기 위해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이들의 여행 로망을 충족해 주기 위해 여행의 영역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이 책 <떠나세요, 제가 준비해 놨어요>의 저자가 그러하다. ‘관광개발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저자는 새로운 여행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기획부터 특색 있는 여행코스를 개발하고, 실제 여행상품으로 출시하고 홍보까지 여행과 관련된 온갖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저자의 관심 지역은 알려지지 않은 외딴 섬에서부터 꽃이 피는 봄이나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면 누구나 머릿속으로 떠올리는 유명 관광지까지고, 저자의 고객은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지자체부터 문화체육부나 한국관광공사와 같은 중앙부처나 공기업까지, 관심 대상은 알뜰한 여행을 선호하는 ‘뚜벅이’ 여행객부터 호기심과 친근함을 지니고 대한민국에 방문하는 해외여행객까지다. 저자는 이처럼 대한민국의 구석구석 온갖 장소와 여행지 혹은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싶은 고객사(지자체, 중앙부처 등)의 목적을 신선하고 새로운 콘셉트에 담아 하나의 여행으로 만들어 낸다.

이 책에는 작은 아이디어의 씨앗이 하나의 여행상품으로 탄생하기까지의 다사다난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독자는 여행을 소비하는 여행객의 입장에서 벗어나, 여행을 생산해 내는 ‘관광개발연구원’의 시선을 통해 여행지와 여행 이면에 감춰진, 여행상품에 담아내지 못한 깨알 같은 재미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