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탐사선을 탄 걸리버

하나의 이야기가 만들어진 배경에는 어떤 과학이 숨어 있을까?

길가메시 서사시부터 21세기의 SF 소설까지,

과학의 망원경을 통해 본 13편의 고전 & 문학 이야기

 

SF 소설가, 작가, 과학자, 방송인 등 다양한 직업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곽재식의 교양 과학 에세이 《화성 탐사선을 탄 걸리버: 곽재식이 들려주는 고전과 과학 이야기》가 문학수첩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는 ‘소설 속에서 과학 읽기’ 또는 ‘영화 속에서 과학 읽기’라는 조금 진부해진 발상을 뒤집어, 여러 과학적 발견 또는 과학 원리에서 시작된 이야기들을 엮어보았다. 즉 서기전 2000년경의 《길가메시 서사시》에서부터 20세기의 걸작 《픽션들》과 21세기의 SF 소설에 이르기까지, 한 편의 이야기가 어떠한 과학적․기술적 발견으로부터 탄생했는지를 살펴본다.

5,000년 전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기후변화는 무엇 때문이고 그런 변화가 어떻게 《길가메시 서사시》라는 영웅담을 탄생시켰을까? 15~16세기 항해술의 발달과 18세기부터 시작된 영국의 산업혁명이 《걸리버 여행기》와 《80일간의 세계일주》에 미친 영향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을 강하게 만들어 준 비장의 기술과 헤밍웨이의 소설에 그려진 전쟁의 모습 등, 한 편의 이야기가 탄생하는 데 한몫한 과학적 배경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