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마법사들

사라진 그림자의 비밀

정채연

브랜드 문학수첩

발행일 2024년 2월 8일 | ISBN 9791192776989

사양 130x190 · 360쪽 | 가격 14,000원

분야 국내소설

책소개

그림자 마법이 펼쳐지는 환상적인 세계
그곳에서 벌어진 의문의 그림자 갈취 사건
판타지에 미스터리를 더한 무한한 상상력의 넓이

2023년, 〈텀블벅〉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많은 독자의 커다란 호응을 얻었던 판타지 추리 소설, 《그림자 마법사들: 사라진 그림자의 비밀》이 문학수첩에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해리 포터〉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신비로운 세계관 속에서 기억을 잃은 남자, ‘제론’이 자신의 정체를 탐문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판타지/미스터리 소설이다. ‘그림자를 자유자재로 부리는 마법사들의 세계’라는 설정에서 출발한 소설은, 그림자만큼이나 짙고 어두운 비밀과 그 비밀을 파헤쳐 나가는 제론의 여정을 펼쳐보인다. 잘라낸 그림자에서 음식이 튀어나오고, 수면 아래 숨겨진 그림자로 오가는 마법사들의 모습처럼 몽환적인 풍경들이 나타나는 가운데, 예기치 못하게 떠오르고 또 맞춰지는 퍼즐들은 독자들이 끝까지 이 책을 놓을 수 없도록 한다. 길게 늘어졌다 어느새 짧아져 있는 그림자처럼 눈앞에 성큼 다가와 있는 냉엄한 진실과, 무거운 현실에도 굴하지 않는 제론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책을 놓고 마법의 세계에서 떠나온 우리들의 손에도 희망이 쥐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정체가 뭐지?”
과거의 ‘나’를 쫓는 지금의 ‘나’의 이야기

한 남자가 낯선 집에서 눈을 뜬다. 그는 자신의 얼굴도, 이름도 기억하지 못한다. 기억을 잃은 남자, 제론은 스스로가 그림자를 다스리는 마법사, ‘섀드’라는 점과 또 자신의 신분이 무려 일곱 개나 된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그러던 중 남겨진 연락이 섀드들이 다니는 명문 학교, ‘유란섀드학교’에서 본인의 신분 중 하나인 브룩스 교수에게 보낸 연락임을 확인한다. 브룩스 교수는 ‘고대 섀드학’이라는 연구 분야에서 상당히 높은 위치에 있던 사람이었다. 제론은 잃어버린 정체의 실마리를 찾고자 얼굴과 신분 그리고 브룩스 교수의 추천서를 위조해 유란섀드학교의 입학시험을 치른다.

“…추천서를 확인했으니 거의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그 태도에 그 힘…. 아, 저를 알아보는 거 같지는 않더군요. 그럼, 다음에.”(77p)

제론은 유란섀드학교에서 섀드의 마법을 배우는 학생의 신분으로 브룩스 교수의 흔적을 쫓는다. 여러 그림자 마법을 배우면서 동시에 사건의 진실을 추적해 가는 가운데, 그는 ‘그림자 갈취 사건’과 관련된 브룩스 교수의 수상한 행적을 발견한다. 자신이 끔찍한 범죄의 배후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괴로워하던 제론은, 함께 입학시험을 치렀던 ‘세린’이라는 학생 역시 브룩스 교수를 뒤쫓고 있음을 알게 되고, 둘은 서로를 견제하며 사건의 진실을 더듬어 나간다. 그러던 중 예기치 못한 장소에서 마주한 제론과 세린은 각자 서로의 정체를 드러내기를 요구하는데… 세린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브룩스 교수, 그러니까 기억을 잃기 전 제론은 과연 어떤 인물이었을까?

무언가를 학교에 숨겨두려 했던 걸까?
아니면 반대로, 숨겨진 무언가를 찾고 있었던 것일까?(110p)

리뷰

■ 본문 중에서
사과가 없는 사과의 그림자라니.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는 않았지만 보면 볼수록 그것은 사과의 형상을 빼닮은 그림자라고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그리고 자세히 보니, 그림자 밑에는 또다시 깨알 같은 글씨로 무언가가 적혀있었다. (중략) 제론이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음절들의 결합을 겨우 제대로 발음해 내자 눈앞에 처음 보는, 아니 적어도 기억을 잃고 깨어난 후에는 처음 보는 광경이 펼쳐졌다. 그림자와 맞닿은 부분부터 서서히 진짜 사과가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_22쪽, <일곱 개의 신분>에서

이윽고 반짝이는 은백색 가루는 호수 속으로 흔적 없이 녹아들더니, 거울 같은 호수 표면에 거대한 아치형 문의 그림자를 만들어 냈다. 문이 없는 곳에 문의 그림자만 놓여있는, 실로 기묘한 형상이었다. 하지만 검은 옷의 여자는 놀란 기색도 없이 그 문을 통과해 사라질 뿐이었다.
_37쪽, <검은 제복의 여자>에서

제론의 눈에 이상한 행동이 들어온 순간은 그때였다. 근처를 서성이던 어린 소년 한 명이 굉장히 빠른 손놀림으로 사과의 그림자를 도려낸 것이다. 작고 예리한 은빛 페이퍼 나이프 같은 것으로 과감하게 그림자를 자르고 주머니에 넣는 모습까지, 모두 제론의 눈에 똑똑히 담겼다.
_52쪽, <비밀 서랍과 그림자 광고>에서

“…추천서를 확인했으니 거의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그 태도에 그 힘…. 아, 저를 알아보는 거 같지는 않더군요. 그럼, 다음에.”
한껏 낮춘 목소리로 통화를 마친 채 교수는 주변을 한 번 쓱 둘러보더니,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호수 위 그림자 문의 안으로 사라졌다.
_77쪽, <유란섀드학교>에서

청년의 뒤를 따라 문안으로 들어가자, 눈앞에 거대한 원형의 공간이 펼쳐졌다. 뉴욕 시내 한복판에, 그것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오른쪽 벽면에 숨겨져 있는 공간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규모였다. 게다가 구조 자체도 아주 독특했다. 대부분의 일반적인 건물처럼 층이 여러 개로 나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넓은 바닥 자체가 소용돌이치듯 나선형으로 위로 올라가는 구조였다. 다만 워낙 큰 공간이라 바닥의 경사는 매우 완만해서, 경사로라기보다는 하나의 끝없는 층이 펼쳐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자아냈다.
_91쪽, <다엘 슈에트>에서

목차

1. 돌아온 그림자의 미스터리 … 7
2. 일곱 개의 신분 … 12
3. 검은 제복의 여자 … 36
4. 비밀 서랍과 그림자 광고 … 44
5. 유란섀드학교 … 62
6. 다엘 슈에트 … 78
7. 두 어둠의 지배자 … 98
8. 블랑 섀드 서점 … 111
9. 한 박사의 신념 … 126
10. 유란 셴의 전설 … 140
11. 그림자 연쇄 갈취 사건 … 160
12. 세린 카일의 비밀 … 179
13. 범죄와 단서 … 196
14. 부여의 섀드 문헌 보관소 … 211
15. 홍 박사의 정체 … 231
16. 7월 밤의 기억 … 250
17. 그림자 하키 … 271
18. 시카고의 실험실 … 287
19. 채 교수의 발자취 … 301
20. 크리스마스의 악몽 … 319
21. 유리로 된 그림자의 방 … 335
22. 새로운 시작 … 349

작가

정채연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판타지 및 추리 소설을 읽으며 작가의 꿈을 키웠다. 다채로운 해외 경험을 녹여낸 현대적인 판타지 소설을 집필하며, 첫 소설 《그림자 마법사들: 사라진 그림자의 비밀》을 크라우드펀딩으로 발표해 큰 반응을 얻었다. 무한한 상상력에 미스터리의 쾌감을 더한 소설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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