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2020년 12월 11일 출간
J.K. 롤링 지음
전자책
2020년 12월 29일 출간
J.K. 롤링 지음

《이카보그》는 J.K. 롤링이 10여 년 전, 본인의 자녀들에게 잠자기 전에 들려주기 위해 집필했던 창작 동화입니다. 롤링은 그 이야기를 좋아했지만, 오랫동안 자신의 아이들만을 위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녀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오랜 시간을 집에서 머물러야 하는 어린이 및 보호자를 위로하기 위해 그녀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인 《이카보그》를 선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카보그》는 아이들에게 소리 내어 읽어 주기 위해 집필되었습니다. 이 동화는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며, 지금까지 롤링이 썼던 작품과는 전혀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J.K. 롤링이 작품 속에서 자주 다루는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이카보그》에는 가장 흥미로운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문학수첩리틀북에서 12월에 출간할 단행본 《이카보그》에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들이 수록된다는 사실입니다. 《이카보그》는 8월 18일부터 10월 2일까지 평일에 두세 장씩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연재되었고, 어린이들은 매일 게시되는 그림 주제에 따라 직접 그림을 그려 ‘이카보그 일러스트 공모전’ 에 참여했습니다. 이 공모전에서 선정된 그림들은 12월 출간되는 《이카보그》 단행본에 수록됨과 동시에 《이카보그》 홈페이지에서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J.K. 롤링은 한국어판 단행본이 출간된 이후 발생하는 수익금을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지원하는 영국 및 국제적인 프로젝트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12월에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출간되는 《이카보그》를 기대해 주세요!

 

 

이야기

무서운 괴물, 스릴 넘치는 모험, 어려움을 이겨내는 희망 가득한 이야기를 담은 따뜻하고 재미있는 J.K. 롤링의 새 작품을 소개합니다.
‘코르누코피아’는 한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이었습니다. 최고의 콧수염을 가진 왕이 있었으며 정육점, 빵집, 치즈 가게가 가득한 풍요로운 나라였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괴물 이카보그가 있다는 그곳, ‘안개가 자욱한 습지대’를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완벽했습니다. 상식적인 사람은 이카보그가 단지 어린이들을 예의 바르게 가르치기 위한 교육용 신화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화란 때론 실제로 벌어질 수도 있다는 흥미로운 특성이 있지요.
이카보그가 사랑받는 왕을 내쫓을까요? 코르누코피아는 이카보그에게 무릎을 꿇게 될까요? 용감한 두 어린이가 신화 속에서 예상하지 못한 모험을 겪게 될까요?

 

 

<이카보그>에 대해 J.K. 롤링이 말하다

 

<이카보그>를 언제 썼고, 왜 지금 출판하기로 결정 했나요?

저는 10 년 전에 <이카보그>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고, 해리포터 시리즈 도서들이 출간되는 사이에 상당한 분량을 썼습니다. 제 두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 <이카보그>를 읽어줬지만 해리포터 시리즈가 모두 출판된 후 어른들을 위한 책을 출판하기로 결정했고, 아직 미완성이던 <이카보그> 원고는 다락방으로 올라갔습니다. 늘 그 이야기를 좋아했지만, 세월이 흐르고 탐정 시리즈로 바빠지면서 <이카보그>는 가족만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 사이에 코르누코피아의 마을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어린 딸은 항상 이야기를 끝내라고 재촉했지만 어째서인지 좀처럼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다음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이 발생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갑자기 삶을 방해받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었기에 꼼짝할 수 없이 집 안에만 머무르게 된 어린이들의 상황을 좀 더 낫게 만들 수있는 방법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락방에서 <이카보그> 갖고 내려와 다시 읽었고 책의 대부분을 이미 썼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원고를 약간 손보고 제대로 완성한 다음 이제는 10대가 된 <이카보그> 최초의 청중들 앞에서 소리내어 읽었습니다. 아이들이 자신들의 어렸을 때를 기억하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이야기 속 자신들이 좋아했던 부분들을 되돌리라는 요청에 따라 그렇게 했고 갑자기 완성된 책이 나오게 됐습니다!

저는 모든 사람이 이 이야기를 읽을 수 있기를 원했기 때문에 먼저 <이카보그> 웹사이트에 무료로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이야기를 읽고 그림을 그려주면 얼마나 멋질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새 이야기를 즐기면서 그림 활동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카보그> 웹사이트에서 영어 이외의 여러 언어로 이야기를 번역하여 최대한 많은 어린이가 독서와 그림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카보그> 책의 제 인세는 저의 자선단체인 Volant 재단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지원하는 영국 및 국제적인 프로젝트에 기부되고 있습니다.

 

동화를  쓰기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이며 동화  장르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동화와 우화는 영원한 주제를 탐구하는 방법입니다.  우리들은 모두  ‘옛날 옛적에’가 지닌 힘과 그것이 현실 밖의 나라로 사라지는 힘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또한 모든 문화에서 보편적인 캐릭터가 나타나는 방식을 좋아합니다. 저는 사람들이 자라온 곳과 상관없이 자신들의 세상을 매우 유사한 방식으로 해석하는 것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우리의 신화, 원형, 설화들은 국경을 초월하는데 그것은 제가 그들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해리포터 이후로는 하지 않던,  어린이들을 위해 다시 글을 쓰는 것은 어땠는지요?

아이들을 위한 글쓰기로 돌아가서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에서 촉발된 창의력의 폭발을 지켜보는 것은 완전한 기쁨이었습니다. 매일 저는 어린 독자들이 다음에는 무엇을 그렸는지 보기를 고대했고 그들은 늘 제게 영감을 주고 기쁨을 주었습니다. 영어권 일러스트 공모전에 응모한 응모자들은 60,000명이 넘었습니다. <이카보그>는 제가 어린 독자들과 상호 소통하는 것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모든 경험들이 훌륭했습니다.

 

<이카 보그>를 정치적 이야기로 썼나요? 우리 시대의 이야기로 보시나요?

<이카보그>는 시대를 초월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늘 ‘스피틀워스’들과  ‘프레드’들이 있지만 고맙게도 늘 ‘데이지’들과 ‘버트’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캐릭터가 지닌 변화의 가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성이나 선량함을 잃어버린 캐릭터일지라도요. <이카보그> 그 자체는 변혁의 살아있는 화신인 반면 코르누코피아의 국민들은 이야기 속에서 힘든 교훈을 배워야만 합니다. 때로 그들의 상황이 절망적으로 보일지라도, 영웅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나라를 위해 모든 것들을 더 나은 것으로 바꿀 힘이 여전히 있다고 믿습니다.

 

코르누코피아의 수도 슈빌에서 만든 정교한 케이크와 페이스트리, 커즈버그의 멋진 치즈, 그런터 할머니의 고아원에서 나오는 별로 먹음직스럽지 않은 양배추 수프, 습지대 사람들이 먹는 기름진 양고기 수프에 이르기까지, <이카보그> 이야기 속 음식들은 생생한 이미지를 떠오르게 합니다. 이야기 속에서 음식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음식은 필수적인 것이자 기쁨,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방식, 건강의 기초 등 많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봉쇄조치가 일어나기 이미 수 년 전에 저는 음식을 만드는 도시들을 작품 속에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대유행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집에만 갇혀 지내면서 음식과 요리로 새로운 관계를 발전시켰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은 먹을 것이 충분하지 않다는 불안감도 있었지만요. 책에 등장하는 음식은 우리 모두가 올해 필요로 했던 진정한 현실 도피입니다.

 

플래푼’이나 ‘스피틀워스’ 같은 캐틱터 이름을 만드는 작업은 얼마나 재미있었나요? 이름과 장소를 창작하는데 영감을 준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이름들을 사랑하고 이름들을 만들 때 항상 어려움을 겪습니다. ‘스피틀워스’라는 이름은 아첨꾼이라는 뜻의 단어인  ‘lickspittle’를 변주한 것입니다. ‘플래푼’은 ‘buffoon’(어릿광대)과 ‘flap’(퍼덕거리다)라는 단어들의 부분을 조합한 이름인데, 그는 항상 교활한 계획을 세우는 스피틀워스보다 허둥대거나 패닉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이카보그라는 이름의 유래는 무엇인가요?

이카보그(Ickabog)는 “명예없이”를 의미하는 ‘Ichabod’라는 단어에서 왔는데, 때로 ‘Ichabod’는 ‘영광이 떠났다’라고 번역됩니다.  책에서 ‘이카보그’는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명예와 영광이 한동안 작고 행복한 왕국을 떠났고 이카보그의 영광스런 날들은 뒤에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혹은 우리가 이카보그를 처음 만났을 때 이카보그는 복수를 위해 불명예스럽게 행동할 준비가 돼있었다는 거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 연재와 이어서 진행된 일러스트 공모전에 어린이들의 참여를 요청했고 많은 어린이들이 이야기를 읽고 그림을 그려 응모하는 멋진 반응을 보여주었습니다. 놀라운 일이었지요?

응모 숫자뿐 아니라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의 퀄리티에 깜짝 놀랐습니다. 멋진 그림들이 너무 많아서 제가 공모전 심사에 참가하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책에 가능한 많은 일러스트를 포함시키려 했다면 아마 20권으로 출간돼야 했을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자신들의 재능을 빌려준 모든 분들―그림을 그려 응모해주신 분들, 수상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분들 없이는 이뤄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당신은 <이카보그> 책의 인세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지원하는 영국 및 국제적인 프로젝트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누가 혜택을 받게 되나요?

저는 의료 및  일선에서 활동하는 자선 단체들을 돕기 위한 단체인 Volant에 초기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가장 심한 타격을 입은 사람들에게 즉각적인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향후 인세는  Volant에 의해 가장 시급한 필요에 따라 영국 및 국제적으로 대유행의 장기적이고 사회적 영향을 연구하는 자선 단체에 배포 될 것입니다. 저는 특히 바이러스와 경제 피해로 인해 영향을 받은 그룹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봉쇄 기간 동안 어떻게 대처했나요? 현재는 어떤가요? 생산적인 시간을 찾았나요?

그 기간 동안 저는 매우 생산적으로 보냈습니다. 작년에 누군가로부터 제가 2020 년에 두 편의 소설을 출판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면  저는 매우 놀랐을 것입니다. <이카보그>뿐 아니라 코모란 스트라이크 시리즈의 최신작인 <Troubled Bloo>를 출간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저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전염병 대유행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 걱정했습니다. 작가들은 허구의 세계로 탈출할 수 있어 운이 좋지만, 2020 년은 많은 사람들에게 끔찍한 한 해였습니다. 사별을 겪거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장기적인 건강 문제를 갖게 되거나, 생계를 잃게 된 사람들에게 특히 그렇습니다.

<이카보그>를 온라인에 연재하면서 목적의식이 생겼습니다. 적어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집 안에만 갇혀 있게 된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을 돕기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2021년은 더 나은 한 해가 되길 희망합니다. 그 동안에 저는 여전히 글을 쓰고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