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300만, 뮤지컬 100만 관객 돌파!
대한민국 대표 밀리언셀러 뮤지컬, 《영웅》
<더뮤지컬어워즈> 6관왕, <한국뮤지컬대상> 6관왕, <예그린뮤지컬어워드> 5관왕에 빛나는,
대한민국이 사랑한 뮤지컬 《영웅》의 공식 대본집!
2009년 초연되어 15년째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창작뮤지컬 《영웅》의 완전판 대본이 문 학수첩에서 출간되었다. 《영웅》은 2022년 12월에 영화로 개봉해 300만 관객을, 2023년 3월에는 마침내 뮤지컬 100만 관객을 돌파해 얼마나 큰 사랑을 받았는지 증명했다. 특히 뉴욕 링컨 센터와 중국 하얼빈 현지에서도 공연을 진행해, 높은 완성도와 가치를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은 바 있다.
《영웅》의 대본은 매해 공연마다 완성도를 더 높이고, 변하는 시대상을 반영하기 위해 조금씩 수정되 어 왔다. 특히 이번에 문학수첩에서 출간된 대본집은 한아름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 세세한 부분 하나하 나까지 신경 써 수정했기에, 그야말로 ‘완전판’이라 불릴 만하다. 오랜 기간 뮤지컬을 사랑해 온 팬이라면 공연마다 조금씩 바뀐 대본을 찾아보는 재미를, 영화로 《영 웅》을 처음 접한 독자라면 원작인 뮤지컬이 영화로 옮겨지면서 어떤 부분에 변화가 있었는지 알아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또 대본집 부록으로 들어있는 무대 사진 속에서는 배우들의 열정 넘치는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스치듯 짧은 시간, 진짜 삶을 살다!
하얼빈 의거부터 순국까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
대한제국의 주권이 일본에게 완전히 빼앗길 위기에 놓인 1909년.
갓 서른 살이 된 조선 청년 안중근은 러시아 연해주의 자작나무 숲에서 동지들과 단지(斷指) 동맹을 맺고 독립운동의 결의를 다진다. 한성의 경복궁 명성황후 시해 당시 어린 궁녀로서 그 참상을 목격해 야 했던 설희는 김 내관에게 독립운동에 투신할 뜻을 밝힌다. 황실의 비밀정보조직, 제국익문사를 비 밀리에 이끌고 있는 김 내관은 안중근을 비롯한 제국익문사 요원들에게 설희를 소개시킨다. 이렇게 해 서 설희는 일본으로, 안중근은 다시 러시아로 먼 길을 떠난다.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독립군들의 비밀 아지트인 왕웨이의 식당에 모인 독립군들과 그들의 친구이자 후원자인 중국인 왕웨이와 그의 여 동생 링링 역시 안중근을 반긴다. 그러나 안중근의 뒤를 쫓는 일본 형사 와다와 그 부하들로 인해 그 들의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한편 일본 도쿄로 건너가 게이샤가 된 설희는 마침내 조선 초대통감직을 마치고 도쿄로 돌아와 있는 이토 히로부미의 눈에 들게 된다. 추밀원 의장으로서 일본 정계의 막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 는 이토 히로부미. 외무대신은 그런 이토에게 만주 하얼빈으로 가 러시아의 외무장관과 회담을 벌일 것을 청한다. 대륙 진출의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노쇠한 몸을 이끌고 만주로 떠나는 이토. 그의 곁에 는 ‘나미다’라는 이름의 게이샤, 설희가 있다. 이토의 만주행을 들은 안중근은 그를 암살하는 것만이 조선독립의 길임을 다짐하고 동지들과 거사를 준비한다. 그렇게 준비된 브라우닝 권총. 일곱 발의 총 알을 장전 후 하얼빈역으로 대한독립의 의지를 다잡으며 먼 길을 떠나는데…
그리고, 울려 퍼지는 일곱 발의 총성!
■ 책 속으로
안중근: “조국의 하늘 아래서 살아갈 그날을 위해, 수많은 동지들이 타국의 태양 아래서 싸우다 자 작나무 숲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들의 간절했던 염원이 하늘을 감동시킬 수 있도록, 뜨거운 조국애와 간절함을 담아 저, 안중근… 이 한 손가락 조국에 바치겠습니다.” -15p
경복궁 옥호루. 스산한 바람 소리 들리는데 잠을 설친 듯, 심경이 어지러운 듯 옥호루로 뛰어 들어오 는 (궁녀) 설희.
설희: 마마, 마마! 황후마마… 하지만 아무도 없는 텅 빈 옥호루 앞, 설희는 무슨 생각이 났는지 힘없이 주저앉는다. -16p
안중근의 모습이 인파들 속에 보인다. 안중근의 마지막을 기억할 최재형과 유동하도 폭죽을 터트리 는 중국 사람들과 일장기를 흔드는 일본인들 사이로 사라진다. 이제 하얼빈역은 웅장한 러시아 관현악 단의 음악으로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고, 사람들의 함성도 점점 커진다. 러시아 군인들과 일본 군인들 이 정신없이 몰려드는 환영 인파를 통제하는 사이,
안중근: 이토, 당신의 헛된 꿈은 이제 끝났소.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내 꿈도 이제 끝이오. -104p
기차가 증기를 뿜으며 플랫폼에 들어온다. 계단을 내려오는 이토를 응시하며 군중들 사이에서 모습 을 드러내는 안중근. 이토가 플랫폼에 얼굴을 나타내면 안중근이 총을 뽑아 이토에게 겨눈다. 세 발의 총성과 함께 무대 암전. 어둠 속에서 네 발의 총성과 안중근의 만세 소리가 사람들의 비명 소리와 혼 란스러운 배경음을 뚫고, 크고 명확하게 들린다. -105p
검사: 피고 안중근, 이토 히로부미 살인죄. 이 심리를 일본 관동대법원으로 결정하는 바이다.
안중근: 나는 일본 재판소에서 재판받을 의무가 없다. 나는 의병군 참모중장으로 독립전쟁을 하는 중이며 그 일환으로 이토를 죽였다. 따라서 나는 형사범이 아니라 전쟁포로다. -109p
■ 차 례
제1막
1장. 1909년 2월_러시아 연추
2장. 1909년 3월_일본
3장. 2장과 같은 시각_조선
4장. 한 달 뒤, 1909년 4월_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5장. 4장의 연속
6장. 1909년 7월_일본
7장. 6장과 같은 시각_블라디보스토크
8장. 7장의 연속
9장. 8장의 연속
제2막
1장. 1막 10장의 연결, 1909년 10월
2장. 1909년 10월 13일_일본
3장. 1909년 10월 22일_하얼빈
4장. 3장의 연속
5장. 거사 전날
6장. 5장의 연속
7장. 1909년 10월 26일_거사일 아침 9시
8장. 7장의 연속_ 거사 후
9장. 1910년 3월 26일, 사형집행 약 두 시간 전_여순 형무소(교도소)
10장. 9장의 연속 《영웅》의 역사 《영웅》 악보 공연 비하인드 컷
《영웅》의 역사
《영웅》 악보
공연 비하인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