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시선집

김종철 지음

브랜드 문학수첩

발행일 2023년 4월 20일 | ISBN 9791192776446

사양 128x188 · 184쪽 | 가격 12,000원

분야 시집

책소개

못의 시인일촌 김종철의 가려 뽑은 시 63

“40년 전에 쓴 시들이 마음에 더욱 와닿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2014년 작고한 ‘못의 시인’ 김종철 시인의 작품 중에서 아직까지도 우리의 마음을 울리는 시 63편을 뽑아서 담은 《김종철 시선집》이 출간되었다. 2016년 7월에 문학수첩에서 발간된 《김종철 시전집》은 여덟 권의 시집에 실린 작품들을 한 권으로 묶은 것으로, 시전집의 시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다 보면 고인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은 어땠는지를 알 수 있다.

 

순례에 올랐다

가장 추운 날

적막한 빈집에

큰 못 하나 질러 놓고

헐벗은 등에

눈에 밟히는 손자 한번 업어 보고

돌아가신 어머니도 업어 보고

북망산 칠성판 판판마다

떠도는

나는 나는 나는

못대가리가 없는 별

못대가리가 꺾인 별

못대가리가 둥글넓적한 별

못대가리가 고리 모양인 별

못대가리가 길쭉한 별

못대가리가 양 끝에 둘인 별

이 모두가

나 죽은 뒤 나로 살아갈 놈들이라니

―〈나 죽은 뒤〉 전문

 

이번에 출간되는 《김종철 시선집》에는 문학수첩의 발행인이자 40년 동안 고인의 동반자였던 강봉자 대표가 직접 고른 시 63편이 실려 있다. 강봉자 대표가 평소 좋아하던 작품들이기도 한 이 시들은 몇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엮은이 자신은 물론 김종철 시인의 작품을 사랑하는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책 속에 간간이 실려 있는 이미지들은 작품을 더욱 깊이 있게 감상하고 이해하도록 돕는다.

목차

■ 차례

서문

재봉

초청

공중전화

개인적인 문제

시각의 나사 속에서

나의 암癌

밤의 핵

나의감기

나의 잠

바다 변주곡

겨울 변신기

서울 둔주곡

서울의 유서遺書

떠남에 대하여

베트남의 칠행시七行詩

야성野性

닥터 밀러에게

죽음의 둔주곡遁走曲 ― 나는 베트남에 가서 인간의 신음소리를 더 똑똑히 들었다

만남에 대하여

죽은 산에 관한 산문

이 겨울의 한잔을

딸에게 주는 가을

네 개의 착란

흑석동에서

우리의 한강

아내와 함께

섬에 가려면 ― 오이도烏耳島 1

사람의 섬 ― 오이도烏耳島 5

해 뜨는 곳에서 해 지는 곳까지

아내는 외출하고

일기초日記抄

비의 가출 ― 목월 선생을 생각하며

시간을 찾아서 ― 시간 여행 2

오늘이 그날이다 1

겨울 나그네

고백성사 ― 못에 관한 명상 1

청개구리 ― 못에 관한 명상 35

조선간장 ― 못에 관한 명상 37

만나는 법

봄날은 간다

도시락 일기

상추쌈

금 그어진 책상처럼

칫솔질을 하며

못의 부활

첫 티샷을 위하여

독도는 못이다

대팻밥 ― 못의 사회학 3

니가 내 애비다 ― 못의 사회학 10

나 죽은 뒤

거룩한 책

칼국수

손톱을 깎으며

다시 티샷을 하며

유작遺作으로 남다

언제 울어야 하나

버킷리스트

내가 수상하다

부활 축일

제가 곧 나으리다

평생 너로 살다가

절두산 부활의 집

작가

김종철 지음

1947년 부산 출생으로 1968년 한국일보, 197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부문에 당선되었다.

1990년 윤동주문학상 본상, 1992년 제4회 남명문학상 본상, 같은 해에 제3회 편운문학상 본상을 수상하였으며, 2001년에는 제13회 정지용문학상 본상을 수상하였다.

시집으로 『서울의 유서』 『오이도』 『오늘이 그날이다』『못에 관한 명상』『등신불』 영문시집 『The Floating Island』(EDITION PEPERKORN 간)가 있다.

현재 경희대 대학원 겸임교수, 한국시인협회 이사로 활동중이며, 종합문예지 계간《문학수첩》을 발행하고 있다.

자료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