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캡슐

오리하라 이치 지음 | 김윤수 옮김

브랜드 문학수첩

발행일 2023년 11월 22일 | ISBN 9791192776897

사양 130x190 · 400쪽 | 가격 14,000원

분야 국외소설

책소개

15년 전에 부친 편지가 세월의 무게를 담고 악몽으로 돌아오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서술 트릭의 거장 오리하라 이치의 미스터리 스릴러 출간

‘도착 시리즈’, ‘○○자 시리즈’ 등으로 한국에서도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작가 오리하라 이치의 미스터리 스릴러 《포스트 캡슐》이 문학수첩에서 출간되었다.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편지 한 통이 15년 만에 배달되면서 평온한 일상을 뒤흔들고 극심한 혼돈에 빠뜨리는 일곱 가지 사건을 묶은 연작소설로, 국내에는 꽤 오랜만에 번역 출간되는 작가의 작품이기도 하다. 작가 생활 30년의 정수가 담긴 역작이자, 오리하라 이치표 서스펜스를 기다려 온 팬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소설이 될 것이다.
사랑 고백, 어머니에게 보낸 아들의 유서, 퇴직 후 고마웠던 상대에게 보내는 인사 편지, 프러포즈한 여성의 새끼손가락을 자르겠다는 협박 편지, 문학상 수상 통지……. 저마다의 용건을 담은 편지들이 ‘포스트 캡슐’ 기획에 의해 15년 만에 배달되고, 이 편지들은 걷잡을 수 없는 파문을 불러일으킨다. 후반부를 읽을 때까지 연관성 없어 보이던 일련의 사건들이 종국에 서로 이어지고 숨겨진 비밀이 드러나면서, 과연 독자들을 감쪽같이 속여 넘기는 작가 특유의 서술 트릭이 어김없이 빛을 발하고 드라마에 깊이를 더한다. 미스터리한 미로 속에 빠진 독자들은 결국 이렇게 되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번에도 속아 넘어가고 말았다, 기분 좋게!”

“오리하라 이치와 동의어라고 해도 좋을 ‘서술 트릭’이 이야기에 깊이를 더한다.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비튼 캐릭터와 상황 설정으로 독자를 함정에 빠트리고 미스터리의 미로로 초대한다.”(산케이 뉴스)

치밀한 복선, 예상치 못한 전개, 궁극의 서스펜스!
작가 생활 30년의 정수가 담긴 괴작 미스터리

발신인이 부친 편지가 15년의 세월이 흐른 뒤 지정된 주소로 배달된다는 설정은 작가가 일본의 한 과학박람회에서 주최했던 프로젝트에서 영감을 얻어 가져온 것이다. 전시회 기간 동안 ‘포스트 캡슐’에 맡겨진 편지는 328만 개였고, 모두 우체국에 보관되었다가 15년이 지난 새해 첫날 전국에 한꺼번에 배달되었다. 편지를 받은 사람들은 처음에는 예상치 못한 과거의 편지에 혼란스러워하지만, 편지의 의도를 알게 되면 이내 웃거나 기뻐하거나 슬퍼한다.
그런데 편지를 쓴 사람의 의사와 상관없이 실수로 포스트 캡슐 우편물로 분류되어 버렸다면? 열렬한 연애편지, 유서, 협박장, 문학상 수상 통지와 같은 긴급한 편지가 포스트 캡슐에 섞여 15년 뒤에 도착한다면 어떨까? 이 소설은 바로 그러한 상상에서 시작한다.
갑자기 도착한 편지가 가증스러운 과거를 파헤치고, 묻어놨던 실수를 까발리고, 아문 상처를 헤집으며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후반부에 이르면 이 연관성 없어 보이는 일련의 사건들을 하나로 관통하는 커다란 비밀이 드러난다. 이 과정에서 겉보기에는 풍요롭게 잘 살아가는 듯 보이는 각각의 인물들이 품은 이기심, 악의, 뒤틀린 심사가 낱낱이 까발려지고 현대사회의 병폐가 모습을 드러낸다.

<재회>
“막상 당신 얼굴을 마주하면 가슴이 떨려 제 진심을 전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저와 결혼해 주세요.”
15년 전에 호감을 가지고 만났던 남자에게서 청혼이 담긴 러브레터를 받게 된다. 놀라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곧 생각할 수밖에 없다. 도대체 왜 이제 와서 이런 편지를 보낸 것일까?

<유서>
“저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에 증오하는 한 남자를 죽일 겁니다. 그러고 나서 그 책임을 지고 자살할 거고요.”
15년 전 집을 떠난 아들로부터 갑작스러운 자살 예고장을 받는다. 어머니는 아들이 살해하겠다고 지목한 남자의 집으로 찾아가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을 목도하고, 아들의 행방은 묘연하다.

<인사 편지>
“감사 인사를 이제야 드립니다. 제가 도망치듯 회사를 떠나서 주변 동료들도 많이 놀랐을 겁니다. 이런 식의 편지를 보내는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퇴직 인사를 담은 일상적인 편지가 도착한다. 다만 그 편지를 받아야 할 사람은 의문의 죽음을 당해 이 세상에 없다.

<협박 편지>
“우선 500만 엔이 필요해요. 겨우 그 정도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저한테는 거금이죠. 더구나 빠른 시일 안에 갚지 않으면 새끼손가락을 자른다고 협박받고 있어요.”
다급한 요청과 협박을 담은 편지가 장장 15년 뒤에 도착한다. 수신인은 그 세월을 상상도 못 한 채 답장을 보내고, 답장을 받은 쪽은 배신감과 수치심에 휩싸인다.

<수상작 없음>
“귀하께서 응모하신 《수상작 없음》이 엄정한 심사 결과, ‘소설 류세이 신인상’ 수상작으로 선정됐기에 알려드립니다. 당사 규정에 따라 미팅 당일까지 연락이 없으면 이 작품은 저희와 인연이 없던 걸로 생각하겠습니다.”
소설가가 되기를 꿈꿨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세상을 등진 아들의 수상 통보가 15년이나 지난 시점에 날아온다. 아들을 잃은 아버지는 분노에 사로잡혀 생각한다. ‘이 편지가 만약 제때 도착했더라면, 아들은….’

<기다리는 사람 오지 않다>
“할미가 아직 정신이 또렷할 때 이 집에서 나가고 싶다. 돌아오는 금요일 오후 6시. 우에노역 중앙 개표구 근처에서 볼 수 있을까? 불쌍한 할미를 구해주렴. 부탁하마.”
집을 나온 지 17년 만에 할머니에게서 SOS 편지를 받은 손녀는 할머니를 구출하기 위해 오래전 떠나왔던 고향으로 향한다. 어두운 비밀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은 꿈에도 모른 채.

<마지막 편지>
“15년 뒤의 나에게. 15년 뒤 내가 이 편지를 받고 무슨 생각을 할까. 그게 정말 궁금해.”
자기 자신에게 보내는 전형적인 ‘포스트 캡슐’ 같은 아내의 편지를 발견한 남편은 문득 아내의 비밀이 몹시 궁금해지는데….

목차

프롤로그
재회
유서
인사 편지
협박 편지
수상작 없음
기다리는 사람 오지 않다
마지막 편지
고백
에필로그

작가

오리하라 이치 지음

1951년 사이타마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했다. 1988년 《다섯 개의 관》으로 데뷔했다. 같은 해에 《도착의 론도》로 에도가와란포상 후보에 올랐다. 1995년 《침묵의 교실》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장편 부문)을 수상했다. 2018년 《이인들의 저택》이 서점대상 발굴 부문에 선정됐다. 다른 저서로는 《일곱 개의 관》 《그랜드 맨션》 《제왕, 죽어야 한다》 《독살자》 《침입자》 《도망자》 《행방불명자》 등이 있다.

김윤수 옮김

동덕여자대학교 일어일문학과,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양말이 뒤집혀 있어도 세상은 돌아갈 테니까》,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의 귀환》,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 《두부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혀 죽은 사건》, 《형사 부스지마 최후의 사건》, 《작가 형사 부스지마》, 《짐승의 성》,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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