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어 라이어 라이어

난 단지 솔직했을 뿐인데 사람들은 왜 날 미친 사람 보듯 하는 걸까?”

거짓말 면역 결핍증에 걸린 사람의 눈에 비친 요지경 세상

어쩔 수 없이 한 세 번의 거짓말을 제외하고는 태어나서 29년 동안 진실만을 말해온 저자는 《라이어 라이어 라이어》에서 잔인할 정도로 솔직한 말들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굳건한 신념이 어떻게 꺾이게 되었는지, 거짓말에 굴복한 후 어떤 변화가 찾아왔는지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어린 시절 솔직함을 광적으로 신봉하는 가정에서 자란 저자는 다른 사람의 감정에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생각을 이야기함으로써 만족감과 자유로움을 느낀다. 그러나 솔직한 말에는 늘 불행이 뒤따랐다. 친구 한 명 제대로 사귀지 못하고 면접은 보는 족족 망치며 겨우 만난 소중한 애인까지도 떠나보내게 되면서 마이클은 남들처럼 거짓말을 하며 살기로 결심한다.

거짓말하는 법을 배우고 익히면서 마침내 저자는 거짓말이 주는 행복을 발견한다.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가득한 이 책은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거짓과 진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예의로 포장된 거짓말과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진실이 과연 무엇인지 등에 관한 철학적 물음을 독자에게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