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삶을 닮은 그의 시가 마음을 적신다, 조현석 『검은 눈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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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칼럼니스트 박현주의 그곳에서 만난 책에

조현석 시인의 『검은 눈 자작나무』가 소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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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의 그곳에서 만난 책 <52> 조현석 시인의 시집 ‘검은 눈 자작나무’

우리네 삶을 닮은 그의 시가 마음을 적신다

 

– 스무살에 만난 문학 스승 이외수
– 그에게 글 대하는 자세를 배웠다

– 군대에서 시 300편을 쏟아내며
– 혼자 품고만 있던 시를 펼쳤다

– 일하고, 글 쓰고, 밥 먹고, 외롭고
– 일상을 담은 시는 곧 그의 인생
– 누구나 그렇게 살기에 더 짠하다

현재 가장 중요한 뉴스는 무엇일까. 일일이 챙겨보자니 은근히 귀찮다. 세상 돌아가는 상황은 알아야 하니 모른 척할 수도 없다. 누가 핵심만 추려서 전달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 점심은 무얼 먹을까. 지갑 사정에 맞춰서 든든하고 맛있는 한 끼를 먹어야 할 텐데 식당도 메뉴 선택도 쉽지 않다. 조현석 시인은 아침마다 출근길 커피숍에 앉아 페이스북에서 뉴스를 정리해준다. 맛있게 한 그릇 뚝딱 비운 백반 정식이나 국수 이야기를 하며 허기를 달래는 정을 나눈다. 그래서 그의 페이스북을 보고 있으면 ‘일하고’ ‘틈나는 대로 글 쓰고’ ‘밥 챙겨 먹고’ 사는 사람이 보인다. 그의 시집 ‘검은 눈 자작나무’도 그렇다. 일하고, 글 쓰고, 밥 먹는 시인이 보인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조현석 시인을 만났다. “점심시간에 맞춰 왔으면 맛있는 밥 함께 먹으려고 했는데….” 지하철 합정역 앞까지 마중을 나온 조현석 시인이 아쉬워했다. 그의 사무실까지 가는 길에는 아침마다 들르는 커피숍, 점심 먹고 돌아오는 길에 산책하는 작은 쉼터도 있었다.

조현석 시인이 서울 마포구 출판사 ‘북인’ 사무실에서 쌓인 책들에 기대어 서 있다. 시인이자 출판사 대표인 그는 ‘글’을 떠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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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석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85년 서울예술전문대학 문예창작과를, 1992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했다. 198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에드바르트 뭉크의 꿈꾸는 겨울 스케치」로 등단했다. 중앙일보 출판국 문예중앙과 월간중앙, 경향신문 편집국 ‘매거진X’ 팀에서 십여 년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