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독자들이 사랑한 최고의 SF 앤솔러지

데스머신

피 한 방울이면 OK! 당신이 죽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원제 Machine of Death

라이언 노스, 매슈 버나도, 데이비드 맬키! 엮음 | 변용란 옮김

브랜드 문학수첩

발행일 2015년 10월 12일 | ISBN 9788983925916

사양 143x220 · 584쪽 | 가격 14,000원

분야 국외소설

책소개

아마존 독자들이 사랑한 최고의 SF 앤솔러지
피 한 방울이면 OK!
당신이 죽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위험한 과학책》의 랜들 먼로를 비롯, 미국 SF작가들의 면면을 만나다!

이 책은 ‘죽는 방법을 한 단어로 예언하는 기계가 실재한다’는 하나의 설정을 바탕으로 쓰인 34편의 독창적인 단편들을 묶은 SF 앤솔러지다. 전 세계에서 모인 원고 중에서 가장 뛰어난 것만 고르고 골라, 허를 찌르는 반전은 기본이고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감동, 배꼽 잡는 웃음까지 소설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장점을 다 갖춘 종합선물세트로 만들어냈다.
이 책은 라이언 노스의 웹툰에서 티라노사우루스가 뜬금없이 꺼낸 ‘데스머신’ 이야기에 독자들과 동료 작가들의 관심이 쏟아지면서 시작되었다. 엮은이들은 아예 웹사이트 (MACHINEOFDEATH.NET)를 만들고 하나의 설정을 공유하는 단편집을 내겠다며 단편을 공모했다. 장난처럼 시작된 프로젝트엔 전 세계에서 무려 675편의 작품이 투고되었고 자비출판 형식으로 출간된 단행본은 단 1주일간의 홍보로 하루 동안이지만 (정확히는 30시간 동안)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하는 기적을 일으켰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이 매력적인 이야기들은 계속해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2010년 말에는 아마존 독자들이 사랑한 SF/FANTASY TOP 10에 선정되었으며 후속작까지 출간되어 《퍼블리셔스 위클리》등의 유명 출판비평지에서 우수도서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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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출간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작가들의 약진은 이 책을 주목하게 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NASA에서 일했던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로 월 7천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웹코믹 의 작가일 뿐 아니라, 《위험한 과학책》의 저자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친숙한 랜들 먼로의 <?>(먼로는 2014년 <베스트 그래픽 스토리 휴고상>을 수상했다)를 비롯, 호주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뉴욕타임스의 인기 칼럼니스트로 발돋움한 에릭 맥킨의 <손짓이 아니라 익사>, <우수 코미디 만화상> <우수 집필상> <룰루상> 등을 수상한 웹 코믹 작가 아티스트 섀넌 K. 개리티의 <옥중 칼싸움> 등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재미와 흥미를 더한다.

당신의 죽음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기상천외하고 감동적인 온갖 죽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은 단순히 오이디푸스 이야기나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반복하는 식으로 가볍게 소재를 소모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자신의 죽음을 미리 알게 된 사람의 이야기’라니 너무 많이 우려먹어서 질렸다고 걱정할 필요 없다. 하나하나 볼 때마다 수만 가지의 새로운 ‘죽는 방법’과 코미디와 호러, 휴먼드라마와 스릴러까지 온갖 장르를 넘나드는 이야기에 탄복하고 말 테니까.
가장 먼저 만나게 될 〈불타는 마시멜로〉만 해도 데스머신으로 인해 완전히 변해버린 학교 내의 또래문화를 정말 설득력 있게 그려냈을 뿐만 아니라, 데스머신이라는 선명한 형태로 자식의 죽음을 맞닥뜨리게 된 부모의 심정을 사춘기 소녀의 시각으로 아주 섬세하게 표현하여 독자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원리도 모른 채 데스머신을 관리하며 점점 궁지에 몰려가는 한 사내의 일지 〈아몬드〉는 한 편의 심리극을 보는 듯 소름 끼친다. 암과 싸우는 아버지를 지켜봐야만 했던 아들의 이야기는 애틋한 휴먼드라마로 펼쳐지고, 〈코카인과 진통제〉에서 직장 상사의 지긋지긋한 성희롱과 끊임없는 야근, 엉터리 제품을 그럴싸하게 속여 파는 일에 진력이 난 광고기획자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모른 채 데스머신을 광고하기 위해 악전고투를 벌이는 과정은 밥벌이의 지겨움과 싸우는 직장인들의 디스토피아를 현실화한 것처럼 끔찍하다.
《데스머신》은 각각의 작품을 따로따로 즐겨도 무척 좋지만, 데스머신을 경험한 개개인과 사회의 각기 다른 모습을 작품별로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어떤 사회는 데스머신의 예언을 토대로 완전히 계급화가 되어버렸고, 어떤 보험회사는 큰 위기에 처했으며, 어떤 곳에서는 유행하는 장난감처럼 반짝 인기를 끌다가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그런데 그 각각 다른 사회상이 다 납득이 된다!
한편 앤솔러지에 수록된 대부분의 소설에서 사회의 변화보다 더 중요하게 그려지는 것은 역시 개개인의 변화인데, 작품들 속에서 사람들이 죽음의 예언을 받아들이는 자세는 죽는 방법만큼이나 가지각색이다. 공통점이 있다면 죽음의 예언으로부터 도망치든 도망치지 않고 당당히 받아들이든, 바꾸기 위해 기계와 대결을 펼치든 간에, 그들이 예언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그들의 삶 전체를 규정해버린다는 것이다. 죽음 자체가 아니라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삶을 규정한다. 삶과 죽음에 대한 격언이라면 현실에 충실하라는 “카르페 디엠”과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니 겸허해야 한다는 “메멘토 모리”가 가장 유명하겠지만, 무엇보다 〈우주의 열죽음〉에 등장하는 영재소년의 말이 이 작품집의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내는 한마디가 아닌가 싶다.

“나의 증명서, 나의 검사 결과는 이야기의 전부가 아니다. 일이 어떻게 풀려갈지, 혹은 우리가 살아남게 될 것인지 나는 알지 못한다. 나의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 것인지만 알고 있을 뿐이다.”

목차

서문 10
제품 소개 13
불타는 마시멜로 – 카밀 알렉사 17
허튼소리 – 키트 요나 30
사자들에게 갈가리 찢겨 잡아먹힘 – 제프리 C. 웰스 40
절망 – K. M. 로렌스 58
자살 – 데이비드 마이클 워튼 73
아몬드 – 존 셔네가 81
굶주림 – 매슈 버나도 110
암 – 캠런 밀러 136
총살 – J. 잭 운라우 141
채소 – 크리스 콕스 162
피아노 – 라파 프랑코 173
데스머신 바늘로 에이즈 감염 – 브라이언 퀸랜 180
폭사 – 톰 프랜시스 181
손짓이 아니라 익사 – 에린 맥킨 206
잘못 손질된 복어 – 고드 셀라 219
지겹도록 반복되는 애인 모집 광고 – 셰리 제이콥슨 239
데스머신-001-584 2014.9.5 5:32 PM 페이지 4
각각 살인과 자살 – 라이언 노스 241
암 – 데이비드 맬키! 247
동맥류 – 알렉산더 대너 274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다 탈진 – 벤“야치”크로쇼 293
세월이 흐른 뒤 얼굴에 미소를 띤 채 자는 동안 호흡 정지 – 윌리엄 그랄로 310
대니얼에 의한 살해 – 줄리아 웨인라이트 325
아군 사격 – 더글러스 J. 레인 341
무위 – 펠로타르드 363
코카인과 진통제 – 데이비드 맬키! 374
과다 출혈 – 제프 스타우츠 417
옥중 칼싸움 – 섀넌 K. 개리티 432
다른 사람을 구하다가 – 댈리소 샤폰다 447
유산 – 제임스 라폰드 서터 482
저격수에게 총상 – 바르톨로뮤 본 클릭 493
우주의 열죽음 – 제임스 포먼 501
익사 – C. E. 귀몽 532
? – 랜들 먼로 549
카산드라 – T. J. 래드클리프 556
옮긴이의 말 572
기고자 약력 574

작가

라이언 노스 엮음

캐나다 토론토에 살고 있는 작가다. <공룡 만화>라는 만화를 그리고 있는데 책 형태 또는 QWANTZ.COM에서 무료로 읽을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 그의 홈페이지를 통하여 연락 가능하다.

매슈 버나도 엮음

지난 20년간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살아왔다. 그가 쓴 여러 단편은 평단의 주목을 받으며《아시모프스 사이언스픽션》지와《스트레인지 허라이즌스》지 등에 실린 바 있다. 연락처는 MATTUEW.BENARDO@GMAIL.COM.

데이비드 맬키! 엮음

아이스너, 하비, 이그너츠 어워드 후보작이었던 만화 <원더마크>의 작가다. 가장 최근의 작품집으로 《말쑥한 모자와 페달 헬리콥터》가 있다. LA에서 살며 비행기 날리기를 즐긴다. 다른 작품과 연락처 등은 WONDERMARK.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변용란 옮김

서울에서 나고 자라, 영문도 모르고 입학한 건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대학원을 무사히 졸업 후 영어로 된 책을 우리말로 옮기며 밥벌이를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트와일라잇》 시리즈, 《시간 여행자의 아내》《마음의 시계》《미스테리오소》《대실 해밋》《모든 것의 이름으로》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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