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사람> 에세이 시리즈 론칭!

일과 삶이 포개어지는 순간 마주하는 또 다른 나, ‘일하는 사람’! 다양한 직업인들의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에서 들춰 보는 일과 인생의 속성
‘밥벌이’라는 절대적인 목적을 걷어내면 일은, 직업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문학수첩에서 새롭게 출간하는 에세이 시리즈 〈일하는 사람〉은 ‘직업인’의 관점에서 일상의 생각과 감정을 담아낸다. ‘경제 활동’의 영역에서 벗어나,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직업의 속성을 전문 분야에서 일하는 직업인들의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서 들춰 본다.

〈일하는 사람〉 그 첫 번째,

언제나 고개 숙여 하늘을 바라보는 기상예보관의 세계

전 국민이 모두 한 번씩은 잘라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오늘의 날씨를 예보하고 내일의 날씨를 예측하는 기상예보관들이다. 특히 요즘처럼 기습적으로 기상 상황이 변할 때 자주 입에 오르내리는 사람들, 하루가 멀다하고 욕을 먹지만 24시간 교대근무를 하며 하루도 쉬지 않고 본인의 임무를 묵묵히 수행해 내는 대한민국의 (공기업도, 공사도 아닌) 공공기관 소속 공무원 기상예보관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는 《맑음, 때때로 소나기》가 문학수첩에서 출간된다. 일하는 사람들의 일상 경험과 생각을 담아 그 속에서 삶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에세이 시리즈 〈일하는 사람〉의 첫 주자로 나서는 9년차 기상예보관 ‘비온뒤’의 하루는 어떻게 지나갈까. 우리가 뉴스를 보며, 인터넷 기사를 읽으며 손쉽게 깎아내리는 그들의 속마음은 어떠한지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그러나 차마 본명을 밝히지는 못한) 비온뒤 작가의 때로는 맑고, 때로는 소나기 내리는 일상이 펼쳐진다.

 

 

‘보이는 라디오’에서도 보이지 않는 라디오 피디의 세계

방송 프로그램 시작과 끝의 총 책임자, 라디오 피디의 파란만장 일상사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라디오 피디에 관한 진실, 라디오 피디는 텔레비전 피디와 달리 전문 분야가 정해져 있지 않다. 음대에서 “클래식을 전공한 사람도 시사 프로그램에 가서 섭외 전화를 돌리고, 회계학과를 나온 사람도 트로트 프로그램을 만드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된다. 경력 불문, 전공 무시. 한마디로 모든 장르와 지식을 섭렵해야 하는 전천후 인력이 되어야 한다.

저자는 라디오 피디로 일하면서 단맛, 쓴맛은 물론 짠맛과 쉰맛까지 맛보았다고 할 수 있는 방송계의 베테랑이다. 한낮의 가벼운 예능 프로그램에서 저녁의 묵직한 시사 프로그램까지 두루 제작하고, 새벽부터 저녁까지 다양한 출근시간대의 시차까지 적응해야 하는 라디오 피디의 온갖 수행의 길을 거쳤다.

짧게는 30분, 길게는 두 시간 정도 방송되는 프로그램에는 피디의 애간장을 녹이고 수명 단축을 재촉하는 일촉즉발의 사연이 녹아 있다. 사연의 농도가 짙어질수록 삶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 또한 더욱 노련해지고 한결 긍정적으로 변모한다. 이 책에는 청취자는 알지 못하는, 프로그램 제작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라디오 피디의 일상이 담겨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1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환경운동, 잘 모르지만 오늘부터 해보겠습니다!”

 

본업은 선원, 부업은 초보 환경운동가, 또 다른 이름은 한국인 최초 그린피스 항해사

북극부터 아마존까지, 미지의 바다를 건너는 환경감시선 항해사가

지구 곳곳에서 띄우는 유쾌한 항해일기

 

여기 전 세계 바다를 항해하는 배가 있다.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감춰진 지구 곳곳 환경 파괴 현장을 찾아가 캠페인을 벌이고, 이를 통해 세상에 문제를 알려 환경보호에 힘쓰는 배. 바로 환경감시선이다. 《지구를 항해하는 초록 배에 탑니다》에서는 환경 단체 ‘그린피스’의 환경감시선에서 일하는 최초의 한국인 항해사의 일과 삶을 담았다.

저자의 말처럼 “자처한 고생”을 바탕으로 쓰여진 이 책에는 김연식 항해사가 7년 동안 바다 위에서 겪은 유쾌하고도 뜨거운 하루하루가 담겨 있다. 지중해 플라스틱 섬에서 남극 빙하로, 남극 빙하에서 남미 아마존으로, 그 씩씩한 발걸음을 따라가며 우리는 그의 시선을 통해 지구 곳곳의 환경 문제 현장을 본다. 그 속에는 한마음으로 모였지만 언어도, 문화도 다른 20여 개 나라의 사람들이 탄 배에서 벌어지는 엉뚱한 일들과 소소한 웃음, 환경보호 캠페인을 반대하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겪는 막막함, 그리고 무엇보다 그가 환경감시선 항해사로서 일하는 곧고 성실한 마음이 담겨 있다. 아직 채식은 어려운 초보 환경운동가이지만, 이 일에 누구보다 진심인 그의 글과 함께 지구를 항해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