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밭에 쓴 수필

정목일 지음

브랜드 문학수첩

발행일 2008년 6월 10일 | ISBN 9788983922779

사양 276쪽 | 가격 12,000원

분야 비소설

책소개

공식 등단 1호 수필가, 한국 수필의 거장,

피천득 선생의 맥을 잇는 정목일의 신작 에세이!

 

30여 년간 꾸준히 한 길만을 고집해 온 서정수필의 대가 정목일이 독특한 작품세계를 연출하는 이목일 화백과 함께 특별한 수필집을 출간했다. 같은 이름으로 맺어진 두 예술혼이 서정과 원색이라는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내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수필과 벗하며 어느덧 회갑을 넘긴 한국 수필의 거장 정목일. 그의 말처럼 우리네 인생은 사소하고 평범하여 글로 담아 내지 않으면 망각 속에 자취조차 없어져 버릴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이 사소한 일상에 의미라는 빛깔과 향기를 입혀 생명을 불어넣는다.

 

수필 쓰기는 사소함 속에서 남들이 발견하지 못하는 보석들을 찾아내는 일이자, 자신만의 모습, 빛깔, 향기로 인생이라는 꽃을 피워 내는 일이다.                    

-「사소함에 대한 통찰」에서

 

사라지는 저녁놀이 아름다운 것은 하루라는 간격이 있어서이고, 계절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일 년이라는 간격이 있어서이고, 그대가 그리운 것은 내가 볼 수 없는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간격」에서

 

풀밭, 노을, 떡살, 토기, 산나물, 풍경, 안개, 별……. 저자는 아무리 작은 사물이라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소소함에서 의미를 찾고 평범함에서 진리를 찾는 것이다. 갈수록 깊이를 더하는 그의 글들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고요한 명상의 시간과 깨달음의 울림을 전한다.

 

피천득 선생의 애제자 정목일과의 동행

금아 피천득 선생은 “정목일은 한국적인 서정의 재발견과 음미에 관심을 두고 등단 이후 한결같이 서정수필의 맥을 캐온 수필가이다. 그의 수필은 아름답고 명상적이며 읽는 이에게 맑음과 삶의 깨달음을 준다”고 평한 바 있다. 정목일은 금아 선생을 “삼배의 예로 모신 스승”이라고 적고 있다. 이들의 특별한 인연은 이 책에 소개된 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어찌 된 일인지 금아 피천득 선생이 참석하셨다. 어렵게 부탁드린 격려사를 하실 때, 심장이 멈추는 듯했다.

“지금껏 이런 자리에 나온 적이 없지만, 죽기 전에 정목일 수필가를 만나 보려고 왔습니다. 저서에 서명을 하여 가지고 왔습니다.”

 

-본문에서

 

한국 서정수필과 원색화의 만남

정목일은 “수필은 인생을 담는 그릇이라, 인격에서 향기가 나면 문장에서도 향기가 나는 법”이라 했다. 인생길을 그대로 비추는 거울이 수필이기에, 저자 또한 바른 길을 걷고자 노력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의 인생길을 반영하듯, 그의 글에서는 은은한 풀꽃 내음이 난다. 이목일은 “원색은 진실”이라고 외쳐온 화가답게, 이번에도 강렬한 색감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글과 그림이 어우러진 이번 수필집에는 일상에서 만나는 자연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그동안 저자가 알고 지낸 사람들, 여행지에서의 사색, 수필에 대한 저자의 진솔한 생각 또한 담겨 있다.

아름다운 향기마저 느껴지는 그의 수필과 그림에서 인생의 끝없는 사색에 잠겨 본다.

 

교사란 학생들의 가슴에 씨앗을 심는 사람이 아닐까요. 씨앗은 아마도 사랑과 지식과 정신이겠지요.

-「우리 반 아이들」 중에서

 

안개 한 알의 미립자가 되어 그대의 눈동자 속으로, 마음으로 내려앉고 싶다.

-「물시계 속 세상」 중에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목숨을 걸고라도 해야 할 말을 하는 것이며, 하지 않아야 할 말에 침묵하는 것이다.

-「닭이 있는 풍경」 중에서

목차

책을 펴내며 <제1장> 별에 대한 명상 <제2장> 타악기의 명인

<제3장> 연꽃의 집

<제4장> 아름다운 간격

작가

정목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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