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 스트레인지와 마법사 노렐 1

수잔나 클라크 지음 | 이옥용 옮김

브랜드 문학수첩

발행일 2005년 1월 11일 | ISBN 8983921722

사양 724쪽 | 가격 12,500원

분야 국외소설

수상/선정 휴고상(미국)(2005년)

  1. 조나단 스트레인지와 마법사 노렐 1
  2. 조나단 스트레인지와 마법사 노렐 2
책소개

꿈의 언어와 악몽의 언어로 씌어진 금세기 최고의 판타지

 

이 책은 2001년 월드 판타지 상의 후보였던 수잔나 클라크의 최신작이다. 작가의 비범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영국의 역사를 마법의 역사로 끌어올린 소설로서, 톨킨의 『반지의 제왕』에 버금가는 판타지의 대작으로 꼽힌다.

 

아주 먼 옛날, 영국 마법사들이 경이적인 존재로 추앙받던 시대가 있었다. 그 때, 마법사들은 요정 하인들을 거느리고 바람과 산과 숲에게 명령을 내릴 수가 있는 위대한 마법의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수많은 세월이 흘러가면서 영국 마법사들은 그 능력을 조금씩 잃어갔고 19세기 초에 이르렀을 때 영국 마법사들은 실제로 마법을 부릴 수 있는 능력을 거의 상실해 버리고 말았다. 다만 그들에게는 마법에 대한 지루하고 긴 논문을 쓸 수 있는 능력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이때 요크셔의 허트퓨 애비에서 은둔 생활을 하고 있던 마법사 노렐은 영국 마법의 영화로운 시대를 그리워하며 마법의 책들을 통해 실제적인 마법의 능력을 회복해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영국 마법을 부활시키겠다는 커다란 야망을 품고 런던으로 향했던 그는 아름다운 아가씨를 죽음에서 구해내게 되고, 이후 영국 최고의 마법사로서 명성을 떨치기 시작한다. 곧이어 그는 프랑스 나폴레옹과의 전쟁에서 영국 정부에 결정적 도움을 주면서 자신의 의지대로 순조로운 인생을 펼쳐는 듯 보였다.

그 때, 노렐에게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났다. 그는 잘 생기고 매력적인 마법사 조나단 스트레인지였다. 영국에서 사라진 실제적인 마법을 부릴 줄 알았던 스트레인지는 마침내 노렐의 제자가 되어 노렐에게서 마법사 수업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는 마법사 노렐의 제자로서 웰링턴 공작의 군대를 따라 길고 긴 전쟁에 도 참가하게 되고 고달프고 힘겨운 전쟁을 견디면서 오로지 영국을 위해서 마법을 부리는 일에만 전념을 하게 된다.

그러나 조나단 스트레인지와 마법사 노렐이 가지고 있는 마법에 대한 견해는 심각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즉  마법사 노렐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마법의 능력을 아주 조심스럽게 사용해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스트레인지는 스승과는 달리 도전적이고 위험한, 그리고 매우 무모한 마법에 매력을 느꼈다. 게다가 스트레인지는 영국 마법史에서 가장 어둡고 무서운 전설 속의 인물인, 14세의 나이에 요정나라의 왕이면서 동시의 북영국의 왕위에 오른 레이븐 킹에 대해 집착을 갖게 된다. 그리고 결국 그의 이러한 집착은 스승인 마법사 노렐과의 결별을 가져오고 그가 소중하게 여기는 모든 것들을 잃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유럽에서 성인을 위한 ‘해리포터’로 평가받기도 한 이 작품은 신비로운 상상의 세계와 사실적이고 역사적인 현실 간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낸 작품이다. 19세기 영국 사회를 배경으로 한 흥미롭고 다채로운 인물들과, 영국을 뒤흔들었던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펼쳐지는 마법 이야기는 요즘 유행하는 팩션 소설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 준다. 이는 마법이라는 비현실적이고 음산한 이야기들을 19세기 영국의 역사와 문화, 사회 등 객관적 배경 속에 자연스럽게 펼쳐놓았기 때문이다. 특히 판타지 소설 특유의 음산한 신비주의와 영국 문학 특유의 감칠맛 나는 사회 풍자성의 절묘한 조화를 통해 그려지는 질투와 배반, 복수와 광기는 수잔나 클라크를 영국 문학의 대가인 디킨스이나 오스틴과 대등한 반열에 올려놓고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각주의 문학화라고 할 수 있겠다. 작가는 그간 본문의 보조적 역할에 그쳤던 각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각주를 하나의 독립적 장치로 내세웠다. 즉 작가 특유의 풍부한 상상력과 인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괴기스럽고 음산한 분위기의 중세의 이야기들이라든지, 군대의 모험담 혹은 바이런의 낭만적인 작품 세계, 영국인들이 북영국에 대해 지니고 있는 영웅적인 열정 등  짧고 정교한 이야기들을 각주 안에서 소화시킴으로써 각주의 독자적 영역을 일구어냈다고 하겠다.

 

더욱이 작품에 대한 이러한 평가들은 아카데미상 최다 수상 타이기록을 세운 영화 <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 감독과 제작진이 이 작품을 영화로 제작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에 의해 확연히 드러난다. 피터 잭슨의 이러한 결정은 수잔나 클라크의 『조나단 스트레인지와 마법사 노렐』이 탄탄한 구성과 풍부한 이야기 거리, 신비한 상상의 세계 등 완벽한 판타지 팩션 소설로서의 요소를 갖추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한 것이다. 그리하여 <뉴욕 포스트> 지는 이 작품을 현대문학의 정전이라고 절찬을 하기도 했다.

리뷰

클라크는 판타지 소설 분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아주 재미있는 작가이다. 하지만 『조나단 스트레인지와 마법사 노렐』을 다른 어떤 작품보다 두드러지게 해 주는 것은 작가가 마법을 다루고 있는 방법에 있다. 클라크가 묘사하고 있는 마법은 섬뜩하고 우울한 것이다. 클라크는 절대적인 사실주의의 기법을 이용하여 눈과 비와 거울에서 마법을 엮어나간다. 클라크는 다른 작가들에게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악을 묘사할 수 있는 재능이다. 그녀는 판타지의 얽히고설킨 뿌리의 깊숙하고 어두운 곳까지 파고 들어간다. 그리고 중세 시대의 역사와 프로이트 학설의 무서운 이야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조나단 스트레인지와 마법사 노렐』을 보면 판타지 소설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다. 판타지 소설은 꿈의 언어이다. 그것은 우리를 두렵게 하는 악몽의 언어인 것이다. – 「타임」

1350여 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 판타지 소설인 이 작품은 영국의 역사를 조금은 색다르고 특이한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다. 역사를 역사 그 자체로서 보는 것이 아니라 마법과 요정과 혼령이 일상생활의 일부분이었던 시대로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마법을 불러일으키는 주문과 환상은 한때 놀라움과 경이를 자아내는 원천이었다. 그런데 이 소설에서 그것들은 끔찍한 악몽의 원천으로 변한다. 클라크가 이처럼 놀라운 상상력의 산물을 지어내는 동안 어언 10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다. 그런데 책장을 여는가 싶으면 이 책은 어느덧 끝이 나고 만다. 그만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상상의 세계가 그 안에 담겨 있는 것이다. 『조나단 스트레인지와 마법사 노렐』은 신비로운 상상의 세계와 사실적이고 역사적인 현실 사이에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작품은 판타지 소설의 광들만이 소장할 가치가 있는 책이 아니다. 이 작품은 현대문학 정전에 포함되어도 전혀 소색이 없을 만큼 훌륭하다. 이 책은 그 자체로서 순수한 마법인 것이다. – 「뉴욕포스트」

클라크의 소설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 작가는 매우 비범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다. 이야기 전개 속도 역시 완벽하다. 클라크는 진지하게 이야기를 전개하면서도 동시에 시치미를 뚝 떼면서 유머를 넣을 줄 안다. 그렇게 함으로써 클라크는 현대 시대의 위대한 영국 작가들의 반열에 우뚝 올라섰다. 클라크는 다른 작가들의 사고나 이론을 폭넓게 수용할 줄 안다. 그래서 마법의 반지의 개념이나 마법의 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작품 안에서 그것을 인용한다. 클라크가 소장하고 있는 마법에 대한 서적들은 틀림없이 마법사 노렐이 소장하고 있는 서재만큼이나 방대할 것이다. – 「뉴욕타임스」

책들 중에는 읽어야 하는 것이 있고, 연구해야 하는 것이 있고, 또한 몇 주일동안 그 책의 세상 안에서 살아야만 하는 것이 있다. 『조나단 스트레인지와 마법사 노렐』은 그 주에서 마지막 유형에 속한다. 이 책은 아주 웅장하고 독창적이다. 그리고 어느 누가 읽어도 좋을 책이다. 지금 당장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저 첫 장을 열고 읽기 시작하는 것이다. 하나씩 책장이 넘어갈 때마다 이야기는 더욱더 흥미진진해질 것이다. – 「워싱턴 포스트」

클라크의 이야기를 읽어가노라면 작가의 간결하면서도 능숙한 손길을 어디서든 느낄 수가 있다. 클라크의 이야기는 흥미롭고 다채로운 인물들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클라크의 이야기 속에 들어 있는 사회상과 언어는 작가가 선택한 그 시기의 특징을 아주 사실적으로 잘 나타내주고 있다. 또한 작가가 두 명의 주인공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깊은 애정이 이야기 속에 그대로 녹아 있다. 이 모든 것들은 논리적으로나 감성적으로 독자들을 충분히 만족시켜줄 수 있는 결말로 귀결이 된다. – 「인디펜던트」

목차

제1부 마법사 노렐

1. 허트퓨의 서재

2. 올드 스타레 여인숙

3. 요크의 석상

4. 영국 마법의 친구들

5. 드러라이트

6. 선생님, 마법은 그다지 고귀한 것이 아닙니다

7. 다시는 찾아올 것 같지 않은 기회

8. 엉겅퀴 덤불 머리 신사

9. 레이디 폴

10. 마법사를 위해서 어떤 자리를 마련해야 하나?

11. 브레스트

12. 영국 마법의 영혼, 노렐 씨에게 브리타니아를 구원하라고 하다

13. 스레드니들 가의 마법사

14. 하트브레이크 농장

15. 레이디 폴

16. 잃어버린 소망

17. 가작스럽게 나타난 이십오 기니의 금화

18. 월터 경의 고민

19. 피포데이 보이즈

20. 여성 모자 제조업자

21. 마르세유의 카드

22. 지팡이의 기사

작가

수잔나 클라크 지음

수잔나 클라크는 1959년 노팅엄에서 태어났다. 감리교회 목사의 가정에서 장녀로 태어난 클라크는 영국의 북쪽 지역과 스코틀랜드 등 여러 지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녀는 옥스퍼드에 있는 세인트 힐다 대학을 졸업하고 고든 프레이저와 콰르토 등 출판사에서 여러 분야의 일을 담당했다.
1990년에 런던을 떠나서 투린으로 간 클라크는 피아트 자동차 회사의 중역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1992년 다시 영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더럼 카운티에 있는 북해가 내려다 보이는 집에서 첫 번째 장편 소설인 “조나단 스트레인지와 마법사 노렐”을 쓰기 시작했다.

1993~2003년 사이먼 & 슈스터 사의 케임브리지 지사에서 편집자로 일했으며, 요리법에 대한 편집을 맡기도 했다. “미국문학전집”에 7편의 단편 소설과 중편 소설을 발표했으며, 그 중 하나인 “웰링턴 공작이 말을 이상한 곳에 두었다”는 삽화가 들어간 책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시모넬리 씨”와 “요정 미망인”은 2001년 월드 판타지 상 후보에 올랐다.

현재 소설가이자 평론가인 남편 콜린 그린랜드와 케임브리지에서 살고있다.

이옥용 옮김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번역서로는 프레드릭 포사이드의 《오페라의 유령2》 《인디언 서머》를 비롯해서 에릭 시걸의 《하버드의 천재들》, 리처드 바크의 《페렛》, 제인 오스틴의 《맨스필드 파크》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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