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니 라이온하트 1 - 세이렌의 비밀

줄리아 골딩 지음 | 이옥용 옮김

브랜드 문학수첩리틀북

발행일 2009년 7월 5일 | ISBN 9788959760657

사양 408쪽 | 가격 11,000원

분야 청소년

  1. 코니 라이온하트 1 - 세이렌의 비밀
  2. 코니 라이온하트 2 - 고르곤의 눈
책소개

신화 속 동물이 살아 있다!

인간과 자연을 지키기 위한 고품격 환경 신화 판타지

 

<네슬레아동문학상> <오타카아동문학상>을 수상하며 영국 판타지소설계의 주목받는 신예로 떠오른 줄리아 골딩의 환경 신화 판타지 소설 <코니 라이온하트>(총 4권) 시리즈 1, 2권이 출간되었다. <카네기메달> 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이 소설은 세상 모든 생물과 대화하는 소녀 코니 라이온하트와 신화의 생물들이, 환경파괴를 일삼는 인간을 몰살하려는 악의 생물체 쿨레르보에 맞서 자연과 인간을 구하는 판타지 소설이다. ‘환경 신화 판타지’라는 다소 생소한 콘셉트가 자칫 교육적이기만 하고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기우에 불과하다. 저자는 선 굵은 판타지보다 세밀하고 부드러운 판타지를 구사하며 지구의 환경문제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수준 높은 영국 판타지소설의 계보를 잇고 있다.

무엇보다 이 소설의 백미는 그리스 신화의 생물들이 대거 등장해 활약한다는 점이다. 마법의 노래로 뱃사람을 홀려 죽게 하는 세이렌, 머리카락이 뱀인 고르곤, 반인반수의 괴물 미노타우로스 그리고 모든 생물의 혼합체인 키메라 등이 각 권마다 네 개의 생물군(조류, 파충류, 포유류, 원소)으로 대표되는 상징적인 생물로 등장하여 주인공 코니와 악의 화신 쿨레르보 사이에서 감초 역할을 한다.

《세이렌의 비밀》(1권)에서는 바다를 오염시키는 악덕 정유회사 액스오일이, 《고르곤의 눈》(2권)에서는 ‘맬린스 숲’에 큰 길을 뚫어 숲을 없애려고 하는 건설업자들이 숨어 살던 신화의 생물 세이렌과 고르곤을 멸종 위기로 내몬다. 악의 생명체 쿨레르보는 이들 신화의 생물들을 꾀어, 지구의 환경을 파괴하는 ‘몹쓸’ 인간들을 모두 없애 버리려고 한다. 모든 생물과 대화할 수 있는 11살의 ‘만물의 벗’ 코니는, 쿨레르보의 공격을 막아 내면서 신화의 생물과 인간 모두를 구해야 하는 필생의 사명을 띠게 된다.

케임브리지대와 옥스퍼드대 출신의 수재로 정통파 문장을 구사하는 저력 있는 작가 줄리아 골딩은 각 권마다 완결된 이야기 구조를 가지면서도, 시리즈 전체를 읽어야 하나의 완벽한 스토리가 이해될 수 있을 만큼 치밀하게 얼개를 짜놓았다. 또한 조용한 영국의 바닷가 마을과 신비한 숲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때론 장대하고 때론 소박하다. 자선단체 ‘옥스팜’의 로비스트로서 그리고 환경활동가로서 유엔 회의에 참여하기도 했던 골딩은, 독자와 평론가들로부터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부드러운 감성의 판타지소설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소설이 단순한 판타지 이상의 의미가 있는 이유다. 교훈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환경판타지 소설 <코니 라이온하트>는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그리스 신화를 좋아하는 어린이와 어른  독자 모두를 매료시키는 더없이 반가운 소설이 될 것이다.

 

“환경 문제에 관심 있는 의식 있는

청소년들이라면 필독해야 할 책이다.”-퍼블리셔스 위클리

 

코니 라이온하트는 여느 아이들과 다르다. 색깔이 다른 짝짝이 눈에, 모든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여우가 졸졸 따라오거나 생쥐들이 갑자기 교실로 쳐들어 와 학교를 계속 옮겨 다녀야 할 정도다. 멸종 위기의 신화의 생물을 보호하기 위해 천 년 전 조직된 ‘신화의생물보호협회’는 코니가 바로 ‘만물의 벗’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부터 새로운 모험이 펼쳐진다.

《세이렌의 비밀》(1권)에서는 신화의 생물 세이렌이 살고 있는 바다 위 돌기둥 ‘스택스’에 악덕 정유회사 액스오일의 유조선이 침범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반은 여자 반은 새인 세이렌은 노랫소리로 뱃사람을 홀리는 신화의 생물이다. 스택스에 숨어 살던 세이렌들이 정유회사가 자신들의 영역을 침범해 오자 분노한 나머지 회사 근로자들을 죽이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협회에서는 세이렌을 진정시키기 위해 세이렌과 유일하게 대화할 수 있는 코니의 도움을 얻지만, 세이렌을 선동한 것은 다름 아닌 악의 생물체 쿨레르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쿨레르보는 코니의 마음마저 조종하여 인류를 파멸하려 든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코니와 쿨레르보 간의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되는 것이다.

《고르곤의 눈》(2권)을 펼치면 쿨레르보와 코니의 팽팽한 대결 구도는 더욱 박진감 넘치게 전개된다. 이번에는 머리카락이 뱀인 신화의 생물 고르곤이 주인공이다. 고르곤은 그 눈과 마주치면 누구든 돌로 굳어 버리는 무시무시한 생물이다. 하지만 고르곤의 안식처 ‘맬린스 숲’이 도로공사로 인해 파괴 위기에 놓였다. 고르곤의 벗인 카산드라(코니 친구 콜의 엄마)는 궁지에 몰린 고르곤을 구하기 위해 쿨레르보의 도움을 청하고, 쿨레르보는 기회를 놓칠 세라 카산드라의 아들 콜을 인질로 잡아 친구 코니를 꾀어 낸다. 하지만 세뇌당한 콜을 구하려다 오히려 코니가 쿨레르보의 정신 속으로 빨려들고 만다. 쿨레르보는 코니의 힘을 빌려 환경을 파괴하는 인간들을 공격하려 하지만, 코니는 쿨레르보로부터 벗어나 인간들을 보호하고 고르곤의 안식처인 맬린스 숲도 지켜야 하는 전투의 순간을 맞이한다.

 

세밀하고 부드러운 엔터테인먼트 판타지

 

골딩의 모험 판타지는 액션이 난무하는 하드 판타지와는 다르다. 액션과 묘사는 부드럽고 세밀하다. 《해리포터》 시리즈로도 친숙한 용과 페가수스, 거인 등 신화의 생물이 등장한다. 또한 숨 쉴 틈 없이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서 지구의 환경 문제라는 큰 축은 흔들림 없이 자리 잡고 있다. 모든 동물과 교감하는 ‘만물의 벗’ 주인공답게 쿨레르보와의 대결 역시 서로의 정신을 드나들며 힘겨루기를 하는 장면은 다른 판타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매력이다. 또한 히스콤 앞바다에서 신화의 생물 세이렌이 등장하는 장면이나 협회의 비밀 도서관으로 오르는 난간이 뱀으로 변하는 장면은 소름 돋을 정도로 아름답고 강렬하다. <코니 라이온하트> 시리즈가 펼쳐 보일 판타지 세계를 예견이라도 하는 듯하다.

<코니 라이온하트> 시리즈가 다른 판타지와 구별되는 또 하나의 지점은, 바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판타지라는 형식을 빌려 박진감 넘치게 펼쳐 낸다는 데 있다. 무엇보다 아동물답게 영국의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장쾌하지만 부드러운 터치로 그려 낸다. 줄리아 골딩은 전형적인 영국의 지식인으로서, 아이들의 엄마로서, 그리고 한 가정의 주부로서 안정되고 수준 높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녀는 3명의 자녀에게 항상 먼저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아이들은 끊임없이 ‘이렇게 해달라 저렇게 해달라’ 아이디어를 제공했다고 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흥미로운 판타지 소설이 될 수밖에 없는 요소를 갖춘 셈이다.

또한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환경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탁상공론에 공허함을 느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미래 세대, 즉 아이들이라고 생각해 <코니 라이온하트>를 쓰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환경에 대한 그녀의 고민이 담겨 있는 만큼, 어린 독자들은 코니의 판타지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그 어떤 환경교육에서보다 지구의 환경 문제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3권 《미노타우로스의 광산》과 4권 《키메라의 저주》는 곧 출간 예정이다.

 

● 3, 4권 시놉시스

3권 미노타우로스의 광산(근간)

무언가의 거대한 힘에 이끌려 이상한 행동을 보이자 협회로부터 쫓겨난 코니. 코니는 한쪽 눈이 먼 반인반수의 신화의 동물 미노타우로스의 광산으로 몸을 숨기게 되고, 머릿속에 들려오는 어두운 목소리를 듣는다. 두려움에 떠는 코니. 과연 그는 누구일까?

 

4권 키메라의 저주(근간)

무더운 여름, 모든 생물과 교감하는 ‘만물의 벗’ 코니의 능력을 탐내는 쿨레르보는 거대한 전쟁을 준비한다. “만물의 벗을 어떻게 죽일까?” 모든 원소군의 결합체인, 뱀과 비슷한 생물 키메라는 코니를 죽일 생각에 잔뜩 흥분하여 혀를 날름거리고, 악의 생물 쿨레르보는 증오로 활활 타오른다.

리뷰

신화의 동물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이 소설만 한 것은 없다. -커커스리뷰

앞으로 그녀가 쓰는 시리즈라면 양서로 인정받으며 많은 사람들이 읽는 책이 될 것이다.

-마츠오카 유코(일본판 옮긴이)

《세이렌의 비밀》은 판타지 열혈 팬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하다.  -칠드런 리터러처

목차

● 1권 차례

갈매기 | 세이렌 | 석유 | 물의 요정 | 페가수스 | 평가관 | 노래 | 만물의 벗 | 액스오일 | 이사회 | 매그스 | 폭풍의 새 | 용 | 바위 난쟁이 | 애런 | 틴타겔의 축제 | 쿨레르보 | 칼과 방패 | 폭풍 | 크라켄 | 결말

작가

줄리아 골딩 지음

줄리아 골딩은 1969년 태어나 런던 교외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 집 근처에 있는 에핑 숲에서 뛰어놀며, 상상력을 자극할 만한 나무들의 모습에 매료되어 문학적 감수성을 키웠다.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한 뒤 폴란드 주재 외교관으로 근무한 골딩은, 직업 덕분에 타트라산지 오지 마을에서부터 실레시안 광산까지 안 가 본 곳 없이 두루 돌아다니는 경험을 했다.
그 후 골딩은 외교관을 그만두고 옥스퍼드대학에서 영국 낭만파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국제구호단체인 <옥스팜>에 들어가 로비스트로 활동하면서 전쟁지역의 민간인 보호와 환경문제에 동참하며 유엔 회의에 참가하기도 했다.
골딩은 결국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미래 세대라는 생각에 데뷔작 <코니 라이온하트> 시리즈를 집필하기 시작했다. 현재 세 자녀를 둔 그녀는 옥스퍼드에 살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드래곤플라이> <캣 로열> 시리즈 등이 있다. <네슬레아동문학상> <오타카아동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코니 라이온하트>는 <카네기메달>상 후보에 올랐다.

이옥용 옮김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번역서로는 프레드릭 포사이드의 《오페라의 유령2》 《인디언 서머》를 비롯해서 에릭 시걸의 《하버드의 천재들》, 리처드 바크의 《페렛》, 제인 오스틴의 《맨스필드 파크》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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