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불어올때

서정윤 지음

브랜드 문학수첩

발행일 2006년 5월 8일 | ISBN 8983922060

사양 143쪽 | 가격 8,500원

분야 국내소설

책소개

『홀로서기』의 시인 서정윤이 선사하는 영혼을 적시는 한 그릇의 맑은 물외로움과 사랑을 노래한 『홀로서기』를 발표한 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시인 서정윤이, 이번에는 아이들의 눈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탐색했다. 아이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상상력과 맑은 눈, 그리고 시인 특유의 풍부한 감수성이 어우러져 인생의 의미와 삶의 행복을 되새겨보게 한다.아이들은 꽃 하나 나무 하나도 그냥 보아 넘기지 않고 그것이 ‘왜’ 피어나며 ‘왜’ 거기에 있는지를 꼭 물어본다. 그런 아이들의 질문이 얼핏 단순해 보이기도 하고 엉뚱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 속에 숨어 있는 인생에 대한 직관과 성찰은 어른들도 혀를 내두를 만하다. 마냥 어리게만 보이는 아이들의 작은 몸속에 사실은 그렇게나 깊은 사고와 세상에 대한 물음이 담겨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어른은 아마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에 아이들이 무심코 던지는 질문 하나에 어른들은 가슴 뜨끔함을 느끼며, 놀라움과 동시에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것이다.아이들의 느닷없는 질문에 당황해 본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너무나 당연하게 여겼기에 전혀 생각도 해 보지 않았던 사실에 아이들은 의문을 느끼고 어째서 그러냐고 이유를 묻는다. 나도 어렸을 때 저런 생각을 했던가? 하는 생각을 해 보지만, 기억이 날 리 없다. 어른들을 가장 곤란하게 만드는 아이들의 질문 “왜요?”는 가장 근원적인 진리에 대한 탐구이다. 어째서 사람은 태어나고 왜 시간은 흘러가는지, 왜 가을이 되면 쓸쓸함을 느끼며 왜 그리움을 느끼는지……. 어른으로서는 어찌 대답을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럴 때 시인 서정윤은 재치 넘치는 대답으로 인생에 대한 성찰을 유도한다.아이가 묻는다. “꽃은 왜 피어나는 걸까요?” 보통의 어른이라면 말문이 막혀 버릴 이 질문에 시인은 과연 어떻게 답할까?“꽃은 왜 피어나는 걸까요?”“꽃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피어난단다.”“무슨 약속인데요?”“추운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이 온다는 약속이기도 하고, 오늘이 지나면 내일이 온다는 약속이기도 하지.”“내일이요?”“그래, 내일. 사람들은 ‘내일’이 반드시 온다거나 당연히 올 거라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오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내일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요?”“그래.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던 것이지만, 사실은 그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해. 어제를 보내고 나서 오늘이 오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듯이, 오늘을 보내면 내일이 당연히 오리라는 생각이 꼭 옳은 것은 아니란다.”시인의 대답에 ‘아하!’ 하며 무릎을 치게 된다. 꽃이야 그저 때 되면 피는 것이려니 생각하고 있던 어른들에게는 아이의 질문만큼이나 놀라운 대답이다.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고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던 것들에 시인은 깊이 있는 성찰을 통해 한 편의 시 같은 대답을 내놓는다.인간의 근원은 하늘에 있으므로 하늘을 우러러 살고, 사물의 가치는 사람의 마음에 있다. 소중한 것의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것은 소중한 것을 분별하고 가치를 부여하는 노력, 즉 관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다.일상 속에서 그저 스쳐 지나가 버리는 작은 것들에 기울이는 시인의 남다른 관심과 애정이 깊은 사색을 낳고 인생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한다. 시인의 깨달음은 바람 한 줄기도 그리움의 여정으로 바꾸고,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찬란한 희망의 별을 찾아낸다.아이의 물음에 대답하여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 짤막한 동화 모음집 『그리움이 불어올 때』는, ‘시는 영혼을 적실 수 있는 한 그릇의 맑은 물’이라는 시인의 말처럼 메말라 있던 우리들의 가슴속에 촉촉이 맑은 물 한 그릇을 부어 준다.

목차

약속을 위하여손을 뻗어 하늘로사탕을 먹다보물찾기사진 속의 시간선물 하나추억에 관한 명상나비의 잠날개를 두고쓸쓸한 뒷모습으로마음에서 시작된다이어트를 위해치과 앞을 지나며옛날이야기 하나옛날이야기 둘변화에 기대어이정표의 일을 하는 사람사람과 사람 사이에그리움이 불어올 때꿈으로 타는 노을시간이라는 이름의 할아버지영혼을 적시는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별잠깐 만난 어린왕자

작가

서정윤 지음

대구에서 태어남. 영남대학교·동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 <현대문학>으로 문단에 나옴. 시집으로『홀로서기 1』『홀로서기 2』『홀로서기 3 』『홀로서기 4』등이 있으며, 특히 이 시집들은 한국 新詩 80여년 동안 최고의 경이적인 판매부수로 독자를 사로잡은 애송시집들로 <문학사상>전국 여론조사 ‘내 가 좋아하는 시’ 에서 김소월의 『진달래꽃』, 윤동주의 『서시』, 서정윤의 『홀로서기』순으로 자리매김된 베스트셀러 시집이다.

주요작품 『상어하느님 이름은 카우후후』『내 눈물로 지워진 글씨까지도 넌 읽을 수 있어 1』『내 눈물로 지워진 글씨까지도 넌 읽을 수 있어 2』『내 눈물로 지워진 글씨까지도 넌 읽을 수 있어 3』『가끔 절망하면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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