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해던의 소문난 하루

마크 해던 지음 | 신윤경 옮김

브랜드 문학수첩

발행일 2010년 2월 18일 | ISBN 9788983923103

사양 640쪽 | 가격 13,800원

분야 국외소설

책소개

영국 최고 문학상 <휘트브래드대상> 수상작가 마크 해던의 희극적 걸작!
나, 당신, 우리 모두의 가족 이야기
《마크 해던의 소문난 하루》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으로 17개 문학상을 수상한 마크 해던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이 책은 출간 즉시 평단과 독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저자는 평범한 듯하지만 알고 보면 누구보다 특별한, 말하지 않아도 그 존재만으로 위로와 힘이 되는 우리 모두의 가족 이야기를, 섬세한 문장과 진정성 있는 유머로 버무려 내며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네 명의 가족이다. 은퇴라는 인생의 큰 변화 속에서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힌 남편 조지, 무미건조한 일상과 무뚝뚝한 남편에게서 벗어나 다른 남자와 로맨스를 즐기는 아내 진,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유리벽을 쌓고 지내는 동성애자 아들 제이미, 사랑보다는 안정을 택해 재혼하려는 딸 케이티. 언뜻 보면 별난 가족인 듯하지만 네 사람 각자의 시점으로 번갈아 전개되는 이야기는 어느새 나 자신의 이야기가 되어 우리들을 웃고 울린다.
정신과 의사인 R.D. Laing은 “가족은 광기를 짊어지우는 기계”라고 했다. 때로 중첩된 스트레스는 다툼, 불안함, 우울증, 알코올 및 약물남용, 냉소, 망상, 폭력 그리고 심지어 살인이나 자살에까지 이르게 한다. 끔찍한 소리 같지만 마크 해던의 책에서는 이 모든 것이 그저 ‘아주 작은 번거로움(A spot of bother:원제)’일 뿐이다.
개방적인 나라 미국에서조차 동성애, 재혼, 불륜은 사회문제와 편견 속에 존재한다. 그러나 저자는 독특하면서도 무거운 이 코드를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너무나 일상적인 요소들로 자연스럽게 풀어 나간다. 솔직하고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작가의 글은 깊이 있으면서도 무겁지 않고, 섬세하면서도 결코 핵심을 놓치지 않는다.
날것 그대로의 불편한 진실을 감추지 않고, 특유의 유머로 인생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드러내며 아픔을 달래고 허전함을 채워 주는 힘이 저자에게는 있다. 다른 사람들의 삶을 엿보며 즐기는 사이 자신의 삶의 모습을 발견하고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게 하는 힘 역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마크 해던만의 특별한 재능이다.

유머와 감동, 섬세한 문장으로 빚어낸 최고의 가족 소설!
고통과 유머를 품위 있게 버무린 따뜻한 가족극!

은퇴 후의 삶을 준비하는 조지와 진 부부에게 런던에 사는 딸 케이티가 찾아온다. 딸은 재혼 소식을 전하지만, 이 사실을 달가워하는 사람은 없다. 마뜩찮은 분위기 속에 결혼 준비가 진행되면서, 가족 각자의 문제가 하나둘 수면 위로 떠오른다.
동성애자인 동생 제이미는 친척들의 편견과 부조리에 맞설 용기를 내지 못한다. 그의 애인 토니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한다는 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때로는 불편한 진실에도 마주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제이미는 자신을 방어하는 데 급급하다. 제이미는 뒤늦게 잘못을 깨닫고 용기를 내지만, 토니는 떠나 버린 후다.
싱글맘인 케이티는 금전적인 부와 결혼하려는 것인지, 레이를 사랑해서 결혼하려는 것인지 확신하지 못한다. 케이티가 고민하는 사이, 설상가상으로 레이가 파혼을 선언한다.
진은 무료한 삶에 지쳐, 남편의 직장 동료와 불륜에 빠진 상태다. 딸의 결혼식을 준비하는 동안, 사생활의 비밀을 지키기란 만만치 않다. 그런데 맙소사! 아무도 모르는 이 사실을 온 가족이 알고 있었다!
은퇴 후 우울증을 겪던 조지는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되자 신경쇠약 증세를 보인다. 자신의 손목을 물어뜯고 엉덩이살을 가위로 잘라내며 발작을 일으키는 등, 딸의 결혼식을 앞둔 그는 분명 정상이 아니다. 30년 동안 몸 바쳐 일한 직장에서 은퇴한 57세의 조지에게 현실은 버겁기만 하다.
가족 각자의 문제는 도화선처럼 불타오르다가 케이티의 결혼식 날을 정점으로 폭발한다.
진실을 외면한 채 자신을 억누르던 조지는 하객들 앞에서 연설을 하다가 울음을 터뜨리고, 아내의 외도 상대에게 주먹을 날린다. 제이미는 재회한 게이 애인과 친척 모두가 보는 앞에서 격하게 키스를 나누고, 케이티는 결혼식 내내 안절부절 못하며 가족들을 걱정한다. 그러나 가족이라는 끈끈한 울타리는 이날의 모든 소동에도 불구하고, 다시 모두를 일상으로 돌려놓는다. 결혼식 다음 날, 주방에서 커피를 준비하며 잡지를 넘기는 진과 조지의 모습은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가족”이라는 이름의 힘을 보여 준다.
“조지와의 삶은 열정적이거나 흥분으로 가득하지는 않지만, 누구하고든 오랜 시간을 함께하다 보면 결국 다 비슷해지지 않겠는가? 어쩌면 남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지 않는 것이 행복의 비결인지도 모른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기고 그것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아마도 행복한 인생의 비결”일 것이라는 진의 독백은 너무나 진부하면서도 소중한 진리다.

리뷰

이 책에 쏟아진 찬사
고통과 유머를 품위 있게 버무린 따뜻한 소설. 이 책을 읽는 동안 당신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포인트다. _타임스
뒤틀린 일상에 대한 따뜻하고 유쾌한 묘사  _데일리 텔리그래프
너무나 재미있는 소설. 깊이 있는 통찰력과 함께 가슴 깊이 강렬한 아픔을 전한다. 저자는 인생을 뒤죽박죽으로 만드는 갖가지 문제들을, 작은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듯 솜씨 있게 묘사한다. 그의 균형 잡힌 시각과 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과감함은 다른 어떤 작가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이 작가만의 매력이자 장점이다. _스코틀랜드 온 선데이
가족의 일상사에 대한 평범하고도 평범하지 않은, 그러나 가슴 따뜻한 이야기. 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 현대 소설이 안고 있는 불안정성을 극복함과 동시에 장르의 문학성을 구원했다. _옵저버
삶 속의 작은 사건들을 통해 그보다 훨씬 크고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는 소설 _이브닝 스탠더드
예리하게 관찰된 가족의 자화상은 우리로 하여금 주변에 항상 존재하고 있는 광기와 슬픔 속에서도 미소 짓게 한다. _헤럴드
저자는 종이접기처럼 입체적이고 섬세하며 정확한 통찰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재치를 풀어놓는다. _선데이 헤럴드
설득력 있고 생생한 가상의 세계를 창조하고 그것을 재치 있는 글로 옮겨 놓았다. 작가라면 누구나 부러워할 저자의 놀라운 재능이 빛난다. _태틀러
유쾌하면서도 건조한 코미디. 저자에게 수많은 팬을 만들어 줄 작품이다. _메일 온 선데이
저자는 신비로움을 걷어 낸 날것 그대로의 현실을 보여 준다. 그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뒤얽혀 있는 다양한 고통과 유머를 섬세하게 포착하여 독자들을 웃고 울린다. 너무나도 재기발랄하고 놀라울 정도로 확연한 이 책은 소설의 존재 이유에 대한 훌륭한 예시다. _뉴욕타임스
시시한 듯하면서도 독특한 구성. 가족의 존재 의미가 유머러스하게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게 다가온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이 책은 일상생활의 부조리함에 열린 눈과 귀를 지닌 작가의 독창성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_커커스 리뷰

작가

마크 해던 지음

22살에 작가로 데뷔한 마크 해던은 주로 어린이책을 쓰면서 일러스트레이터로, 또 극작가로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그는 어린이드라마로 영국 방송 대상을 두 차례 수상하였으며,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으로 영국에서 최고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이 소설은 ‘독창적인 캐릭터와 구성으로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라는 극찬을 얻었고, 휘트브래드 상과 가디언 어린이소설 상, 사우스뱅크쇼 상을 비롯하여 17개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외 《소문난 하루》 《빨간 집》 《쾅! 지구에서 7만 광년》 등을 썼다. 그는 현재 옥스퍼드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가르치고 있다.

신윤경 옮김

서강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과 불어불문학을 복수 전공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영국 리버풀 종합단과대학과 프랑스 브장송 CLA에서 수학했으며, 현재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 『청소부 밥』, 『소문난 하루』, 『마담 보베리』, 『포드 카운티』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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