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답게, 엄마답게, 10대답게 살자는, 코미디언을 꿈꾸는 열네 살 루이의 솔직발랄 일기장

엄마 아빠는 통제 불능

원제 MY PARENTS ARE OUT OF CONTROL

피트 존슨 지음 | 이신 옮김

브랜드 문학수첩리틀북

발행일 2015년 4월 27일 | ISBN 9788959761661

사양 140x210 · 296쪽 | 가격 12,000원

분야 국내소설, 어린이, 청소년

수상/선정 이달의 읽을 만한 책(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2015년 7월), 으뜸책

책소개

2013 로알드 달 아동문학상 최종 후보작
《엄마 아빠 길들이기》에 이은 깜찍발랄 좌충우돌 속편의 등장
지루하고 뻔한 부모의 ‘쿨’한 부모 되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제발, 우리 부모님 좀 말려 줘요~~~ 그건 쿨한 게 아니라, 주책맞은 거라니까요!”

《엄마 아빠 길들이기》로 한국 독자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피트 존슨의 두 번째 소설이 출간되었다. <로알드 달 아동문학상> 최종 후보심에 오른 바 있는 《엄마 아빠는 통제 불능》은 주인공 루이가 적어내려가는 일기 형식을 차용해 요절복통 유머 속에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사랑, 사춘기가 시작된 열네 살 소년의 성장기까지를 담아낸다. 전작이 공부만 강요하며 사사건건 간섭하는 부모를 변화시키려는 열두 살 루이의 좌충우돌 성장기였다면 《엄마 아빠는 통제 불능》은 아들의 눈높이에 맞춰 ‘쿨’한 부모가 되겠다는 의욕이 지나쳐 철부지가 되어버린 엄마 아빠와, 변해버린 부모를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루이의 유쾌발랄한 이야기다. 코미디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하고, 부모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보는 등 조금씩 믿음직스럽게 성장해가는 루이의 일기는 전작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부모는 진짜 피곤한 존재라니까”
아빠답게, 엄마답게, 10대답게 살자는,
코미디언을 꿈꾸는 열네 살 루이의 솔직발랄 일기장

《엄마 아빠는 통제 불능》의 주인공 루이는 코미디언을 꿈꾸는 열네 살 소년이다. 신설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코미디언으로서의 재능을 인정받고 프로 무대로 도약할 수 있기를 꿈꾸지만 문제는 오디션 통과만이 아니다. 사사건건 간섭하고 통제하는 대신, 눈높이를 맞추는 ‘쿨’한 부모가 되겠다며 180도 돌변한 엄마 아빠 때문에 멘붕에 빠지기 직전이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어느 날부턴가 괴상망측한 주먹인사에 어울리지도 않는 셔츠와 모자를 사들이기 시작하더니, 10대들이나 쓰는 최신 병맛 단어들을 읊어댄다. 학교에서 댄스파티가 열리던 날, 아들을 픽업하겠다며 갱스터 래퍼처럼 차려입고 운동장에 나타난 것으로도 모자라, 루이 친구들의 페이스북 담벼락에 인사말까지 남기기 시작했다. 열네 살짜리에게 처음으로 남기는 인사말이 “우린 《심슨 가족》을 즐겨 본단다. 너는 어떤 에피소드를 좋아하니?” “난 강아지를 좋아하는데 넌 무슨 동물을 좋아하니?”라니. 페이스북이 사생활 영역이란 걸 부모님은 진짜 모르는 걸까?
엄마 아빠의 SNS 여파로 “말론과 제시카가 너희 부모님이야? 미친 사람인 줄 알고 신고할 뻔했잖아”라는 질문 폭격을 받기 시작하던 날, 루이는 등교포기를 선언하고 멀리 떠나고 싶은 강렬한 유혹에 시달린다.
설상가상으로, 루이의 절친이자 유일한 매니저인 매디에게 시인 남자친구가 생기는 일생일대의 사건이 벌어진다! 해머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충격 속에 루이가 깨달은 한 가지 사실은, 자신이 매디를 진짜 여자로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루이가 질투심에 평정심을 잃어갈 때쯤, 매디는 남자친구와 이별하고, 루이는 코미디 프로그램 오디션의 왕중왕전에 참가하게 되었다는 통보를 받는다. 이제 루이에게 남은 최대 과제는 매디에게 정식으로 사귀어보자는 프로포즈를 하는 것!

“비나이다, 비나이다, 언젠가는 이 세상에서 학교를 없애 주시옵소서.” – 루이

자식을 길들이는 대신, 자녀와 친구처럼 지내는 ‘쿨’한 사람들이 되려는 루이 부모의 노력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웃픈’ 현실이다. 실제로 루이의 아빠는 28세 젊은 사장이 새로 부임한 후 밀어닥친 개혁의 바람에 밀려 20년간 성실히 일해온 직장에서 퇴직한 상태다.
“쿨한 부모란 건 세상에 없어! 세대 차이 극복이라니, 그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야”를 외치던 루이 역시, 젊어지려는 아빠의 노력이, 엄마의 바람이, 사회에서 밀려나지 않으려는 부모 세대의 몸부림이라는 사실을 어렴풋이 깨닫는다. 변해버린 아빠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응원하기로 결심한 루이에게 아빠는 윙크를 보내며 말한다. “이건 어른들의 세상이거든~ 걱정 말라고.” 서로가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는 순간, 루이의 가족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 번 똘똘 뭉친다.
공부엔 관심이 없고, 부모를 진짜 피곤한 존재하고 생각하는, ‘부모피로증후군’과 ‘중증 숙제 알레르기’에 시달리는 평범한 10대 루이의 성장기는 순수함과 사랑, 배려와 노력을 바탕으로 하기에 오늘도 전 세대의 공감을 얻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 본문 중에서
그 순간 누군가가 다가오더니 말을 걸었다. 너무 놀라서 하마터면 나동그라질 뻔했다. 아니, 난 몇 시간 전에 이미 투명 인간이 된 거 아니었나? – <아빠의 핏줄 찾기> 중에서

“학교는 내 생활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고”

‘이건 실제가 아니야. 난 잠시 평행우주로 이동한 거야.’
새하얀 신상 운동화에 갱스터 래퍼처럼 차려입은 중년 아저씨가 오두방정을 떨며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들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여어, 친구들, 다들 ‘베프’랑 ‘킹왕짱’ 재밌게 놀았나? 그런데 내가 내 핏줄을 찾고 있거든? 녀석이 여기 있나?”
우리 학교 애들 모두가 듣는 앞에서 아빠가 미쳐 가고 있었다. 그거 말고는 이 상황을 설명할 수가 없었다.
“설마 너희 아빠는 아니지? 그렇지?”
줄리가 속삭였다. 우리 부모님이 화성인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이보단 충격이 덜할 거라는 듯이. – <아빠의 핏줄 찾기> 중에서

“세대 차이란 게 아예 극복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아니는 아니야, 그렇지?”
아니야, 아빠. 큰 차이야. 엄청나게 큰 차이.
“젊은 마음을 유지하고 최신 유행어를 부지런히 따라잡다 보면 언제든지 옛날로 돌아갈 수 있어. 그렇지?”
아니야, 아빠. 그래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야. – <아빠의 핏줄 찾기> 중에서

엄마 아빠 결정에 고마워할 거라고? 이거야말로 부모가 자식한테 할 수 있는 가장 짜증나는 말이다. 가장 듣기 싫은 훈계조의 말. 너무 화가 나고 분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 <쿨한 아빠> 중에서

“네 친구들이 아직 쿨한 부모한테 익숙하지 않아서 그래.”
맙소사. ‘쿨한 부모’란 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단 말이다. 부모 앞에 붙을 수 있는 수식어는 딱 두 가지뿐이다. ‘구식이고 따분한’ 혹은 ‘망신스러운’. 다른 수식어는 없다. 엄마 아빠한테 이 사실을 납득시킬 수 없어서 정말이지 답답해 죽겠다. – <친구 삭제> 중에서

미용실에 갔던 엄마가 때마침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무리 봐도 미용실에 가기 전이 훨씬 더 나았다. 미용실 누나가 엄마 머리칼을 아주 꼬불꼬불하게, 그래서 확 튀게 만들어 놓았다. 마치 전기 충격기 다섯 대가 한꺼번에 엄마를 공격한 것 같았다. – <무시무시한 충격> 중에서

위층에 있던 아빠가 아주 당당하게 계단으로 내려왔다. 그 무시무시한 노란색 웃기는(!) 셔츠와 꼭 끼는 빨간색 가죽바지를 입고서. 하지만 진짜 내 피를 얼어붙게 한 건 아빠가 머리에 뒤집어쓴 물건이었다. 번쩍거리는 금딱지 상표가 붙은 야구 모자였다. 그것도 챙이 뒤통수로 가게 거꾸로 얹힌.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절대로 보고 싶지 않은 것들은 많다. 하지만 말이다, 아빠가 야구 모자를 거꾸로 쓴 모습만큼 무시무시한 것은 없다. 그 모습의 의미는 ‘난 아직 힙합보이야. 난 아직 젊어’가 아니다. 그 모습이 뜻하는 건 오직 하나뿐이다. ‘난 완전히, 철저히, 대단히 절박해.’- <배트맨처럼> 중에서

‘안 돼. 엄마 아빠는 그러면 안 되는 거야. 엄마 아빠는 젊음을 누려 봤잖아. 이제는 내 차례야. 그런 게 통하는 건 내 세상이지, 엄마 아빠 세상이 아니라고.’ – <점점 더 이상해> 중에서

리뷰

부모는 아이들의 행동을, 아이들은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게 해주는 엄청나게 웃긴 감동 소설. -가디언
아이들은 숨 쉴 틈 없이 읽어 내려갈 테고, 부모는 무릎을 탁 치게 될 것이다. -선데이 타임스
피트 존슨의 트레이드 마크인 따뜻함과 유머가 잘 배합된 소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어내리게 되는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남기는 최고의 소설. – Droplets of Ink

목차

엄마 아빠, 유행어에 빠지다
움찔이를 소개합니다
방뀌 뿡!
아빠의 핏줄 찾기
놀라운 소식
쿨한 아빠
반항아들
말도 안 되는 일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말
친구 삭제
무시무시한 충격
배트맨처럼
방으로 쫓겨난 아빠
구세주 에드거
점점 더 이상해
충격적인 발견
매디의 고백
대망의 오디션
에비 누나의 문제메시지
소식 폭탄
치한이 될 뻔하다

작가

피트 존슨 지음

1965년 잉글랜드 윈체스터에서 태어난 피트 존슨은, 50권이 넘는 어린이책을 썼으며 영화비평가로도 활동했다. 그가 어릴 때 좋아했던 책은 《101마리 달마시안》인데, 그에게 작가가 되어보라고 처음으로 격려한 사람이 바로 그 책의 작가 도디 스미스다.
피트 존슨은 라디오 작가로 일을 시작했고, 후에 교사 일을 시작했다. 교실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어린이들을 위한 첫 번째 책을 쓴 후로, 지금까지도 어린이 독자들로부터 이야깃거리들을 얻고 있다. 피트 존슨은 아침 8시가 되면 글을 쓰기 시작하며, 아이디어가 막히면 오래도록 산책을 한다. 어딜 가든 메모장을 꼭 지니고 다니는데, 기발한 생각은 예고 없이 불쑥 튀어나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베스트셀러 《엄마아빠 길들이기》를 포함해 이미 40권이 넘는 책을 쓴 저자인 피트 존슨은 를 포함해 여러 상을 수상했으며, 그의 책은 23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이신 옮김

연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과 심리학을 전공하였다. 편집기획자로 책 만드는 일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저자의 문체와 의도를 최대한 살리면서 한국 독자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번역을 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이야기로 깨닫는 기쁨》 《나는 잠자는 예언자》 《십자가와 칼》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비바 라스베가스》 《산티아고 가이드북》 《여자끼리 떠나는 세계여행》《블레이드》 《그렇게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 《신비한 소년 44호》 《사랑의 행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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