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즈

J. G. 밸러드 지음 | 공보경 옮김

브랜드 문학수첩

발행일 2016년 3월 14일 | ISBN 9788983926074

사양 120x188 · 336쪽 | 가격 13,000원

분야 국외소설

책소개

최첨단 고층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타락, 파괴, 히스테리와 공포

현대인들의 욕망과 이기심이 결집된 세계를 적나라하게 고발한 소설

로버트 랭 박사는 아내와 이혼한 후 고소득 직업군만이 입주할 수 있는 값비싼 고층 아파트로 이사해 개인적이고 안락한 독신 생활을 즐기고자 한다. 그러나 주위의 부러움을 산 아파트 생활은 그리 평탄치 않았다. 건물의 기술적인 결함과 어느새 상층부, 중층부, 하층부로 나뉘어버린 계급 사회, 각자가 떠안은 욕망과 이기심이 벌레처럼 꿈틀대며 자라났던 것이다. 결국 아파트 입주자 간의 팽배한 적개심은 단 하나의 사건으로 폭발해버리고, 그때부터 모두가 선망하는 이 꿈의 주거지는 지옥으로 돌변한다.

사실 편의 시설을 완벽히 갖춘 고층 아파트로 입주해 사생활을 보호받으며 사는 것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 다수가 꿈꾸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도 소설 속에서와 같은 불만들은 늘 존재한다. 층간 소음 문제, 쓰레기 분리수거 문제, 이웃의 죽음을 알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개인주의 등 독립적인 아파트에서의 생활은 그 편리함만큼이나 많은 부작용을 초래한다. J. G. 밸러드는 이 작품을 쓴 1975년에 이미 이런 사회 현상을 예견했다. 그래서 그의 소설과 영화는 오히려 2016년인 현재와 더 가깝게 닿아 있다. 지독한 개인주의 속에서 사람들의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사소한 문제로 격렬한 분노를 터트리는 소설 속 인물들이 TV 뉴스와 주변 이웃들을 통해 엿보일 정도로.

  1. G. 밸러드는 《하이-라이즈》 속에서 표현한 세상을 통해 인류에게 다가올 안타까운 미래를 경고하려 했던 게 아니었을까?
리뷰

330일 개봉!

톰 히들스턴, 제레미 아이언스가 주연한 영화 <하이라이즈>의 원작!

하드코어 SF소설의 거장이자

뉴웨이브의 아버지 J. G. 밸러드의 화제작!

전 세계 SF소설 독자들에게 ‘SF소설의 거장이자 뉴웨이브 운동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J. G. 밸러드의 《하이-라이즈》를 원작으로 한 영화가 3월 30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영화 <하이-라이즈>는 톰 히들스턴, 제레미 아이언스, 루크 에반스 등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한 배우들의 출연으로 오래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또 밸러드의 원작에 충실한 것으로 알려져 영화 관객은 물론 밸러드의 팬들까지 두루 만족시킬 것이라 예상된다.

문학수첩은 <하이-라이즈> 개봉에 맞춰 원작 소설 《하이-라이즈》와, 밸러드의 초기작이자 수작으로 알려진 <지구 종말 시리즈>, 즉 《물에 잠긴 세계》 《불타버린 세계》 《크리스털 세계》까지 총 네 권의 밸러드 작품을 독자들에게 새롭게 선보인다.

2016년 개정판에는 여러 차례에 걸쳐 개정된 한글맞춤법과 외래어표기법을 반영하였고, 밸러드적인 묘사와 이미지가 충분히 살도록 원문과 대조하며 문맥과 문장의 표현이 더 분명해지도록 했다. 또한 SF의 정전(canon)이란 가치에 어울리도록 현대적인 느낌으로 표지를 바꾸었으며, 새로운 SF 독자를 겨냥해 한 손에 잡을 수 있는 판형을 선택했다.

지구 종말 시리즈

《물에 잠긴 세계》 공보경 옮김|352쪽|13,000원|3월 21일 발행

대홍수로 물속에 파묻혔다 다시 태어난 세상은?

2145년, 태양 폭발로 이상 고온과 대홍수가 일어나 전 세계가 물에 잠긴다. 지구 환경은 중생대로 돌아가고, 살아남은 소수의 사람들은 오로지 생존을 위한 투쟁을 시작한다. 뜨거운 열기로 타오르는 정글에서 삶의 이유를 찾아나선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불타버린 세계》 이나경 옮김|352쪽|13,000원|4월 4일 발행

숨이 붙어 있는 모든 것이 말라비틀어진다!

바다에 축적된 산업폐기물로 강수의 순환과정이 파괴되자 지구는 대가뭄에 시달린다. 물이 사라지면서 인류 문명은 무너지기 시작하고, 폭력이 난무하는 가운데 사람들의 눈엔 광기가 서린다. 끔찍한 사막으로 바뀌어버린 세상, 사람들은 미래를 찾을 수 있을까?

《크리스털 세계》 이미정 옮김|328쪽|13,000원|3월 28일 발행

모든 것을 찬란하게 얼린 가장 화려한 종말이 다가온다!

모든 생물이 크리스털로 변해버린다. 악어의 눈은 루비가 되고, 새의 날개는 다이아몬드가 되며 사람들은 크리스털에 뒤덮여 가사 상태에 빠진다. 일부러 크리스털이 되기를 자처하며 이상행동까지 보이는 사람들… 파멸을 앞둔 지구는 어떻게 될까?

목차

1 입주 완료 007
2 파티 시간 037
3 보석상의 죽음 061
4 높은 곳을 향하여! 077
5 수직 도시 093
6 위험한 거리 112
7 떠날 준비 130
8 맹금 152
9 낙하지점으로 165
10 물 없는 호수 181
11 징벌 원정대 200
12 정상을 향하여 215
13 몸에 무늬를 그리다 234
14 최후의 승리 252
15 저녁의 오락 266
16 행복한 준비 277
17 호숫가의 정자 297
18 피에 젖은 정원 309
19 밤의 게임 322
옮긴이의 말 333

작가

J. G. 밸러드 지음

공상과학소설SF의 뉴웨이브 운동을 주도해 20세기 후반 영국 소설계에서 가장 논쟁적인 작가로 불리는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는 1930년 부친이 사업차 머물던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났다. 일본이 진주만에 이어 홍콩을 공격하자 가족과 함께 민간인 포로수용소에 머물다가 1946년에 영국으로 송환됐다. 이후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2년간 의학을 공부하다 학교를 그만둔 뒤 영국 공군에 입대했다.

현대 문명의 어두운 이면과 비합리적이고 폭력적인 인간 본성을 파헤쳐온 밸러드는 수많은 소설과 에세이를 통해 공상과학소설의 우주 개념을 내우주로 전환시킴으로써 문학성을 꾀했다. 2009년 사망할 때까지 그는 탈정치, 소비사회, 미디어 과잉, 탈이데올로기 등의 시대적 경향을 깊숙이 파고들며 그 속에서 인간의 불안하고 어두운 심리를 묘사하여 초현실주의 문학에 가까운 SF 세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문학적 특성을 압축해 ‘밸러드적인ballardian’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고, 사전에 등재되었다.

포로수용소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 소설 《태양의 제국》으로 <가디언상>을 수상했으며, 이 작품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대표작으로는 ‘지구 종말 시리즈’인 《물에 잠긴 세계》 《불타버린 세계》 《크리스털 세계》, ‘도시 재앙 시리즈’인 《하이-라이즈》 《크래시》 《콘크리트 아일랜드》, 그 외에도 《무한한 꿈의 회사》, 《태양의 제국》의 후속작인 《여인들의 친절》, 《코카인의 밤》 《슈퍼-칸》 《밀레니엄 피플》 《나라가 임하옵시며》 등이 있다.

공보경 옮김

고려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소설, 에세이, 인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파울로 코엘료의 《아크라 문서》, 애거서 크리스티의 《커튼》, 칼렙 카의 《셜록 홈즈 이탈리아인 비서관》, 나오미 노빅의 〈테메레르〉 시리즈, 피츠제럴드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찰리 어셔의 《찰리와 리즈의 서울 지하철 여행기》, 레이 얼의 《마이 매드 팻 다이어리》, 크리스토퍼 무어의 《우울한 코브 마을의 모두 괜찮은 결말》, 아이라 레빈의 《로즈메리의 아기》, 켄 그림우드의 《다시 한 번 리플레이》, 앤 캐서린 에머리히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데이브 배리와 리들리 피어슨의 〈피터 팬〉 시리즈, 제임스 발라드의 《하이라이즈》, 《물에 잠긴 세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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