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에서

원제 Half A World Away

신시아 카도하타 지음 | 고정아 옮김

브랜드 문학수첩리틀북

발행일 2017년 7월 24일 | ISBN 9788959762132

사양 140x210 · 216쪽 | 가격 12,000원

분야 국외소설, 청소년

책소개

뉴베리상, 내셔널 북 어워드 수상 작가 신시아 카도하타

고요하면서도 강력한 파장을 일으키다!

어린이 책과 청소년 소설의 탁월한 이야기꾼으로 검증된 작가, 신시아 카도하타. 젊음과 비극, 유머가 함께 어우러진 청소년 소설 《키라키라》로 뉴베리상을 수상하고, 《행운에 대한 한 가지 사실》로 내셔널 북 어워드를 수상한 그녀는 성장기를 지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눈과 입이 되어 이 시대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켰다. 신시아 카도하타는 별다르지 않은 일상을 그려 내지만, 그 속에 담긴 주제 의식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치열한 고민과 내적 갈등 속에서 자기만의 시선을 확립해 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 다루는 ‘입양’이라는 소재는 뭇 사람들의 시선과 관심이 좀처럼 닿지 않는 소외된 영역이다. 신시아 카도하타는 주인공 ‘제이든’의 시선을 빌어 입양을 결정한 주체와 입양아 자신, 그리고 그 주변인들이 겪는 고충을 현실적이고 담담하게 그려 냈다. 그러나 입양이라는 특수한 주제와는 별개로 제이든이 앓고 있는 내면의 아픔과 짙은 내적 갈등은 ‘사춘기’라는 통로를 지나는 이 땅의 모든 청소년들의 아픔과 갈등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지구 반대편에서》는 더욱 특별한 소설이다. 그는 그 아픔과 갈등을 딛고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을까? 이제, 지구 반대편에서 비로소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한 소년 제이든의 내적 여정을 따라가 보자.

찌릿한 전기처럼 사랑의 전류가 흐르는 소설!

사랑받고 사랑하는 법을 배워 가는

‘따뜻한 반항아’ 제이든의 이야기

여덟 살, 고아원을 떠나 미국에 사는 페니와 스티브의 가족이 된 제이든은 루마니아 출신 입양아다. 그는 간식이나 먹다 남은 음식을 자기만의 공간에 쟁여 두거나, 충동적으로 불을 지르기도 한다. 때로는 걷잡을 수 없는 불안 심리를 ‘반항적 달리기’로 해소하기도 한다. 바람을 가르며 온몸을 던져 전력 질주하다 보면 복잡하게 엉킨 생각들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페니와 스티브는 제이든의 이상 행동들을 꾸짖기보다 이해하고 대화로 풀어 가려 하지만, 그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 페니와 스티브를 향한 제이든의 마음 문이 굳게 잠겨 있기 때문이다.

“비행기는 구름을 뚫고 계속 올라갔고, 이제 창밖으로 보이던 도시의 불빛도 사라졌다. 그들은 이제 텅 빈 허공에 뜬 것 같았다. 제이든은 몇 시간 동안 그 허공을 멍하니 내다보았다. 와일더 박사는 그런 행동을 ‘스위치 내리기’라고 말했다.”     – 본문 57쪽

기억조차 할 수 없는 어린 시절 ‘버림받은’ 자신의 운명이 따갑도록 아프게 다가올 때면 그는 이른바 ‘스위치 내리기’에 착수했다.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며 자기 안으로 파고드는 그 시간이 “얼마나 오래 갈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사랑받을 줄도, 사랑할 줄도 모르는 제이든의 고장 난 심장은 페니의 지극한 이해와 관심 속에서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페니와 스티브에게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는 스티브는 과연 사랑받고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

세상 저 끝으로 달려,

지구 반대편에서 너를 만나다!

상처투성이 제이든의 가슴 한 켠에는 은근한 사랑의 전류가 흐르고 있다. 그것은 눈으로 볼 수도, 손으로 만질 수도 없지만, 전선을 타고 흘러가 세상의 불을 밝히는 ‘전기’처럼 그의 마음의 통로를 타고 흘러가 내면의 불을 밝히는 힘이다. 제이든은 페니와 스티브의 사랑을 거부하고 끊임없이 반항을 일삼지만, 실상은 누군가와 진정으로 ‘교감’하고 싶어 하는 그의 갈망이 전혀 다른 방식으로 표출된 것이다. 그의 갈망은 ‘전기’에 대한 생각으로 집요하게 이어진다.

“제이든은 사람들이 흔히 쓰는 그 ‘사랑’이라는 말의 의미조차 알지 못했다. 두 사람 사이에 전기가 통하는 것 같은 건가? 알 수 없었다.”       – 본문 14, 15쪽

나 아닌 누군가와 연결되기를 바라는 제이든의 은밀한 소망은 놀랍게도 지구 반대편에서 이루어진 뜻밖의 만남을 통해 실현된다. 동생을 입양하기 위해 떠난 카자흐스탄에서 자꾸만 눈에 밟히는 한 아이를 만나게 된 것이다. 그의 내면에 고여 있던 사랑의 전류가 다시 뜨겁게 흐를 수 있도록 동력을 준 디마시. 제이든은 디마시를 통해 어렴풋이 사랑의 의미를 깨달아 간다. 따뜻한 반항아 스티브가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무심한 듯 담담한 문체로 풀어 가는 이 소설은 입양과 사랑 그리고 상실에 대해 묵직하고 깊은 울림을 남길 것이다.

리뷰

언론사 리뷰

고요하고 강력하다.

워싱턴포스트 The Washington Post

위험하면서도 자기 방어적인 한 소년을 놀랍도록 친근하게 그렸다.

덕분에 그가 처한 현실이 가슴 깊이 다가온다.

뉴욕타임스 The New York Times

해외 입양의 현실을 전혀 미화하지 않고 그대로 담았다.

해외 입양은 복잡하고 또 불행해 보이지만 어쩌면 새로운 기회이자 희망이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Publishers Weekly

다른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묘한 능력을 발휘할 줄 아는 것이 천재 작가라면,

《지구 반대편에》는 신시아 카도하타가 천재라는 것을 의심의 여지없이 증명해 준다.

보스턴 글로브 The Boston Globe

카도하타는 문제 많은 소년 제이든이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직면하고

유대감과 사랑을 쌓아 가는 힘겨운 여정을 통찰력 있게 그려냈다.

북리스트, 마이클 카트 Michael Cart for Booklist

작가

신시아 카도하타 지음

작가 신시아 카도하타는 《키라키라》로 2005년 뉴베리상을, 《들꽃》으로 2007년 제인 애덤스 어린이책상과 펜 USA상을, 《행운에 대한 한 가지 사실》로 2013년 내셔널 북 어워드를 받았습니다. 이 밖에도 《폭죽!》, 《아름다움의 바깥》, 《백만 가지 회색》과 어른을 위한 소설도 여러 편 썼습니다. 지금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남자친구 조지, 사랑하는 아들 새미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신시아 카도하타는 카자흐스탄에 갔을 때 사과나무에서 민들레 같은 씨앗이 하늘로 가득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았고, 그때의 느낌을 살려 《지구 반대편에》를 썼습니다.

고정아 옮김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지요. 어린이 책과 문학 작품을 주로 번역하며, 2012년 제6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답니다. 옮긴 책으로는 《클래식 음악의 괴짜들 1~2》 《누가 세상을 움직이는가?》 《엄마가 알을 낳았대》 《전망 좋은 방》 《내 책상 위의 천사》 《천국의 작은 새》 《바다탐험대 옥토넛:찡글이 물고기》 등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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