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대런 섄의 멘토 라텐 크렙슬리

그가 선택한 운명의 밤이 열린다!

 

대런 섄의 새 책 《크렙슬리 전설1-킬러의 탄생》이 출간되었다. 영국과 미국에서 각각 400만 부, 일본 700만 부, 대만 250만 부, 전 세계적으로 2천만 부 이상 판매된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대런 섄》 시리즈의 후속작 격인 《크렙슬리 전설》 시리즈는, 전작의 주인공인 소년 뱀파이어 대런 섄의 스승 라텐 크렙슬리의 과거 이야기를 그린 또 하나의 야심작이다. 총 4권의 시리즈 중 첫 번째 권인 《크렙슬리 전설1-킬러의 탄생》에서는 평범한 소년인 라텐이 뱀파이어 영웅의 길을 선택하게 되기까지의 어두우면서도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대런 섄을 특별한 운명으로 이끈 스승이자 위기의 순간을 그와 함께한 동료였던 라텐 크렙슬리의 연대기는, 매력적인 뱀파이어의 비밀스러운 과거에 대해 궁금해했을 《대런 섄》 시리즈의 애독자들을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또한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롤링의 아성을 무너뜨릴 작가로 이미 영국의 《가디언》지와 미국의 《타임스》를 포함한 다양한 언론매체에서 비중 있게 언급한 작가 대런 섄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도 남다른 재미를 안겨줄 것이다.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부활한 주인공보다 더 매력적인 조연

 

《대런 섄》 시리즈에서 라텐 크렙슬리는 따뜻한 인간의 감정과 차가운 뱀파이어의 감정을 동시에 가진 독특한 조력자로 등장한다. 또한 자신의 세계를 등지고 인간의 세계에 숨어 살며, 서커스단에서 마술 쇼를 하는 등 전형적인 뱀파이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라텐의 과거에 대한 얘기는 《대런 섄》 시리즈에서 거의 소개되지 않았으며, 책 완결 이후에 일본 출판사에서 작가에게 라텐에 관련한 책을 하루빨리 새로 써 줄 것을 요청할 만큼 팬들도 라텐의 과거를 궁금해했다. 캐릭터의 신비로움과 원작의 완성도를 깨트리지 않기 위해 작가는 줄곧 라텐에 관련된 새 책을 쓸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BBC에서 방영된 <드라큘라> 시리즈를 보다가 예전에 읽었던 책 《드라큘라》의 강렬한 이미지가 떠올랐고 이것은 곧 자신의 소설 속에서 등장했던 라텐 크렙슬리를 떠올리게 했다. 책과 영화에 등장한 것은 배 안에서 사람들을 모조리 죽이는 사악한 드라큘라지만 작가 대런은 악의 편에 선 뱀파이어가 아닌 선의 편에 선 뱀파이어를 그려 보려 했다. 살의와 증오 대신 정의와 명예를 위해 싸우는 뱀파이어 라텐 크렙슬리의 연대기는 우연한 계기로 시작된 프로젝트이지만, 24부로 예정되었다가 12부로 완결된 《대런 섄》 시리즈의 이른 결말에 아쉬움을 느꼈을 독자들에게는 큰 선물이 될 것이다.

 

폐허 속에서 영웅으로 자라난 긍정의 힘을 지닌 소년

 

《크렙슬리 전설1-킬러의 탄생》은 잔혹한 과거를 극복한 한 소년의 성장기이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공장에서 노예처럼 일했으며, 친한 친구를 잃고 그를 위해 복수를 하려고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는 비극적인 운명 속에서도 라텐은 자신의 길을 찾는다. 비록 평범한 인간의 삶과는 거리가 멀지만, 공동묘지에서 우연히 만난 뱀파이어 세바 나일을 통해 그는 종족의 명예를 소중히 여기고 사람을 함부로 공격하지 않는 뱀파이어의 삶을 선택한다. 그리고 그 낯설고 험한 길을 당당하게 걸어간다. 남들처럼 결혼해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살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라텐은 스승 세바의 지도 아래 묵묵히 훈련을 하며 장군(뱀파이어 종족의 지도층 계급)이 되겠다는 꿈을 향해 한걸음씩 천천히 다가간다. 라텐은 이 책의 주 독자층이 될 청소년이나 청년들처럼 자신의 미래를 의심하고 스승의 가르침을 거부하며 반항하기도 한다. 그러나 라텐이 죽었다고 생각하고 매일 그를 위해 기도하는 아버지, 그리고 마음을 다해 그를 지도하는 세바의 정성은 라텐의 마음을 바른 길로 인도한다. 도무지 인생의 답을 찾을 수 없는 젊은이들, 그리고 자기가 정말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모르는 청소년들에게 이 책은 ‘교과서적인’ 가르침이 아닌 ‘만화나 영화보다 흥미로운’ 가르침을 전할 것이다.

목차

| 내용 소개

어린 라텐은 좁은 집에서 가난하게 산다. 그의 형제들은 모두 공장이나 일터에서 일을 하며 부모를 도와 생계를 연명하는데 힘쓴다. 라텐은 가족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착하고 현명한 사촌 동생 버 호스턴은 소중한 친구로 여긴다. 둘은 매일 직물 공장에서 누에고치를  뜨거운 물에서 건져내는 일을 하지만, 더 고역스러운 것은 어린 노동자들을 노예처럼 부리는 감독관 트라즈였다. 어느 날 트라즈는 평소 마음에 안 들었던 버의 어머니를 모욕하고, 연약한 버는 대들었지만 트라즈에게 떠밀려 벽에 머리를 부딪쳐 목숨을 잃는다. 라텐은 이성을 잃고 트라즈를 살해한 뒤 공장 사람들의 눈을 피해 마을 밖으로 도망을 친다.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무덤으로 숨어들어간 라텐은 세바 나일이라는 뱀파이어를 만나고, 그로부터 자신의 조수가 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는다. 배고픔과 두려움에 떠는 자신에게 먹을 것을 주며 호의를 베푼 그를 한번 믿어 보고 싶었고, 또 새로운 운명에 인생을 걸어 보고 싶은 마음도 생겨 라텐은 그의 제안에 응한다.

세바를 따라다니며 훈련을 하기도 하고, 잠시 중요한 일로 먼 곳으로 떠난 스승과 떨어져 그가 소개해 준 서커스단에서 지내기도 하며 라텐은 다양한 경험을 쌓는다. 수수께끼의 흡혈귀 집단에게 가족을 잃은 웨스터라는 아이를 도운 것이 인연이 되어, 세바가 자신을 데리러 다시 돌아왔을 때 라텐은 웨스터도 함께 뱀파이어의 조수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스승에게 부탁한다. 그리고 웨스터는 라텐과 형제나 다름없는 동료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몇 십 년 만의 뱀파이어 의회가 열리게 되고, 라텐과 웨스터는 세바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의회에 참석하기로 마음먹는다. 그곳은 뱀파이어 종족이 서로의 안부와 결속력을 확인하며 중요한 의제를 논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서로의 전투력을 시험하기 위해 살벌한 싸움을 벌이는 자리이기도 했다. 싸움에서 지고 극심한 상처를 입은 라텐은 절망감에 빠져 의회를 빠져나와 몸을 숨긴다. 세바는 그런 라텐을 찾아와 위로를 한다.

그 후 라텐과 웨스터는 스승으로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다. 라텐은 스승의 진심은 생각하지 않은 채, 점점 심해지는 훈련에 차츰 질려 간다. 반항적으로 변해 가는 제자를 데리고 세바는 라텐이 예전에 살았던 마을에 찾아간다. 거기서 자신의 아들이 죽은 줄 알고 매일 그를 위해 기도하는 늙은 아버지를 발견하는 라텐은, 그 모습을 몰래 훔쳐보며 슬퍼한다. 그리고 맨 처음 자신이 뱀파이어 조수가 되기로 했을 때의 결심을 다시금 떠올린다.

그 다음 목적지인 마을에서는 축제가 한창 열리고 있는 중이었다. 세바는 훈련을 위해 금방 떠나자고 하지만 라텐과 웨스터는 축제를 더 즐기고 싶어 한다. 하룻밤의 휴가를 허락받은 라텐과 웨스터는 그들 또래인 젊은 뱀파이어 동료 태니쉬를 만나고, 그와 함께 어울리다 정신을 잃을 만큼 술에 취한다. 세바는 라텐과 웨스터가 잠시나마 자신으로부터 떨어져 또래의 뱀파이어들과 함께 지내보는 것도 좋을 거라며 그들을 떠난다. 라텐과 웨스터는 스승을 따라갈까 고민하지만 결국 또 다시 태니쉬를 만나 축제의 밤을 즐긴다. 태니쉬와 다른 이들과 함께 카드놀이에 빠지는 라텐에게 노란색 수트를 입은 수수께끼의 사나이가 나타나, 이제 태니쉬가 아닌 라텐을 감시해야 겠다는 이상한 말을 한다.

작가

대런 섄 지음

본명은 대런 오쇼그네시(Darren O’Shaoghnessy)이며, 아일랜드인이다. 1972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6세에 아일랜드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성장했다. 런던 로햄턴 대학에서 사회학과 영문학을 전공했다. 15세 때 아일랜드 케이블TV 방송사의 대본 공모에 「시체실의 하루」라는 다크 코미디로 입선하여 첫 문학적 성공을 맛보았다.
1999년에 출간된 첫 장편소설 《아이유마르카》는 비평가들로부터 격찬을 받았으며, 2000년에 출간한 《지옥의 지평선》은 그보다 더 큰 주목을 받았다. 대표작인 《대런 섄》은 전 세계 31개국에 번역되어 국제 독서 연합과 미국 청소년 도서협회상을 수상하고 2010년에 워너브라더스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후속작 《크렙슬리 전설》로 또 한 번 대작가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대런 섄의 다른 책들

안종설 옮김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출판사 편집장을 지냈고, 캐나다 UFV에서 영문학을 공부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인페르노》 《로스트 심벌》 《다빈치 코드》《해골탐정》 《대런섄》《잉크스펠》《잉크데스》《프레스티지》《체 게바라, 한 혁명가의 초상》《솔라리스》《천국의 도둑》《믿음의 도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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